Life2017. 11. 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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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종류 정리 / 맛있는 귤 고르는 법

 

제주 감귤의 철이 돌아왔습니다. 영어로 mandarin 이라고 하죠.

귤 감귤 밀감 이라고도 하는데 다 같은 말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감귤이 유자, 레몬, 자몽, 오렌지, 탱자 같은 감귤나무아과의 감귤류를 뜻하는 말입니다.

귤은 보통 제주산 감귤을 뜻하고, 밀감은 제주산 감귤의 제주 사투리입니다.

 

 

감귤 수확 철을 쏜꼽아 기다리는 저는... 겨울 내내 다리사이에 귤 바구니를 끼고 삽니다.

저녁에 티비보면서 손끝이 노래지도록 귤 까먹는 재미를 어떤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지난 가을에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한 펜션에 묵었었는데

그때 주인 분이 귤을 방 안에 몇 개 갖다 놓으셨더라구요.

정말 맛있어서 어떻게 살 수있냐고 물어봤더니 번호를 알려주시더라구요.

 

제주도에서 외지인이 들어와 펜션이든 음식점이든 장사를 하려면

인근 농가의 귤을 좀 팔아줘야 하는 보이지 않은 압박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현지인들 입장에서도 외부에서 아무 연고 없이 들어와 돈만 싹 벌고 가는 게 보기에 안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면서도..

아.. 이 분들도 텃새에 눈치가 많이 보이시겠구나.. 하면서 한 편으론 좀 안쓰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아무튼 제주도에서 바로 날라온 감귤 10Kg 한 박스에 3만원이면 가격도 괜찮습니다.

한 박스 먹어보고 맛있으면 더 시키려구요.

하우스인지 노지감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애들이 고르게 잘 생긴걸 보니 하우스 감귤 같습니다.

보통 하우스 감귤이 당도가 더 좋습니다. 연해서 먹기도 편하구요

 

 

귤박스를 열어보면 보통 썩어있거나 뭉개진 귤들이 있어서 주위 귤들까지 금방 상하게 하는데

이번에 주문한 귤박스에는 전혀 그런게 없더라구요.

요즘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 뭐가 많더라구요

 

감귤 족보

귤종류의 감귤 족보를 한 번 볼까요?

귤은 감귤류와 만감류로 나뉩니다. 워낙 족보가 섞여서 좀 헷갈리실 거에요

 

 

한라봉 = 청견(오렌지+귤) + 온주밀감(폰칸/병감)

천혜향 = 청견(오렌지+귤) + 온주밀감(마코트)

황금향 = 천혜향 + 한라봉

레드향 = 한라봉 + 온주밀감(서지향)

온주밀감이 종류가 많은데 다 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족보가 좀 복잡하죠? 사실 한라봉부터 다 일본에서 교배한 종들입니다. 제주산이 아니에요

맛은 뭐 ... 넷 중에 레드향이 제일 달다고 합니다.

 

감귤 출하시기

감귤류는 극 조생감귤(10∼11월), 조생감귤(11∼익년 2월), 비가림감귤(1∼4월), 하우스감귤(5∼10월) 순으로 출하됩니다.

만감류는 황금향(8∼12월), 한라봉(12∼익년 3월), 레드향(12∼익년 2월)·천혜향(12∼익년 5월), 카라향(4∼5월)·청견(4∼5월)의 순으로 출하됩니다.

거의 연중 먹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품종

시즌

교배

껍질/까기난이도

황금향

10월말~ 12월

남향+천조

얇음 / 중

새콤☆☆☆
달콤☆☆☆

한라봉

12월~5월

청견+온주밀감

두꺼움 / 하

새콤☆☆☆
달콤☆☆

레드향

12월말~2월

서지향+한라봉

얇음 / 하

새콤☆
달콤☆☆☆☆

천혜향

2월 ~4월

(청견+ 앙콜)+마코트

얇음 / 상

새콤☆☆☆
달콤☆☆

카라향

4월 ~ 5월

 카라만다린 +
길포폰칸

두꺼움 / 상

새콤☆
달콤☆☆☆

 

 

맛있는 귤을 고르는 방법

껍질이 얇고 꼭지가 붙어 있는 신선한 것이 좋다고들 일반적으로 말하는데, 꼭다리가 붙어있는 귤을 찾기는 사실 쉽지 않죠

모양과 크기를 잘 보면 됩니다. 위로 불룩 솟지 않고 좌우로 둥글 넙적하고 중간 정도 크기로 모양이 고른 귤이 맛있습니다.

색은 껍질에 광택이 나고, 흠집이 없으며 색깔이 고르게 착색된 귤이 맛있습니다.

 

간혹 광택을 내려고 일부러 귤 광택제를 바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왁스칠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귤들은 금방 썩고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쉬 물러서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탄력이 없이 쑥 들어가죠.

그리고 광택제를 말리기 위해 고온의 건조기에서 열풍건조를 시키는데, 내부가 다 익어서 맛이 금방 상하고 맛도 없습니다.

꼭지가 쉽게 떨어지거나 누렇게 말라 있으면 착색이 이뤄졌거나 고온 건조된 귤일 가능성이 큽니다.

광택제 성분 자체가 몸에 좋지도 않구요.

 

 

귤을 까보니 맛있고 탱탱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이런 천연 귤들은 베란다에서 오래 보관해도 잘 상하지도 않고 신선도를 유지합니다.

 

 

먹는 것 하나까지도 이렇게 불안에 떨며, 직접 산지 직송을 알아봐야만 하는건지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귤대장인 저는 이렇게라도 올 겨울 귤을 박스채 와구와구 먹어 치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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