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8. 7.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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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인사동] 캐쥬얼 다이닝 펍. 달식당에 달이 떴어요

 

사무실 바로 앞.. 그러니까 인사동 SM면세점 앞 GS25 2층에 새로 식당이 오픈했습니다.

항상 드나드는 편의점 2층은 사실 아주 오래전 한국투자증권이 있을 때 말고는 거의 올라가 본 적이 없는 위치에

그것도 다이닝 펍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좀 신선했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뭔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예상치 못한 종류의 매장이 생겼을 때 느끼는 생경함..

뭐 암튼 정체모를 식당이 정말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에 하나 생겼다는 말입니다.

 

 

보통 새로운 가게가 생겼을 땐 두가지 반응이 있습니다.

궁금한데 한 번 가볼까? 하는 사람들과.. 뭐 또 생겼나보다.. 하는 사람들..

저는 전자인데요.. 일단 인사동 근처의 거의 모든 식당은 가급적이면 한 번씩은 다 뚫어볼려고 노력하는 축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에서 인사동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엄청난 식당 외에도 사실 더 많은 집들을 가봤지만..

맛있는 집들은 딜리셔스에 카테고리에 넣었고, 그냥 감흥 없는 집들은 라이프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너무 잘 다녀서 오히려 익숙하거나 맛이 없거나 한 집들은 따로 사진을 찍진 않은 경우가 많아요

 

아무튼 또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어느 목요일 점심 이 식당을 찾았습니다.

 

 

여기 지하에는 엑스포 노래방이 사실 있는데...

저녁이 되면 풍선에 바람이 들어오는 광고물이 하나 부풀어오릅니다.

도우미 상시대기.. 뭐 그런...

그리고 지금 차량이 있는 이 위치에는 아마 이 근처 직장인들은 다 알법한 포장마차가 문을 열죠.

그 이름하여 카타르시스!

 

 

가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보다가 좀 놀라긴 했습니다. 종로에서 찾을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이거든요

아니 종각역 건너편 학원가에서도 찾기 힘든 가격입니다.

98년 그니까... 중국어 학원을 다니던 그 시절에도 없던 가격이에요..

놀랍지 않습니까? 2018년..그러니까 20년 전에도 없던 가격의 식사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다니..

주로 덮밥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모든 메뉴에 미니모밀이 제공됩니다.

약간 일식에 가까운 저렴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곳... 놀랍지 않습니까..

 

 

 

 

 

 

입구에 들어서는데 커다란 초승달 모양의 선반이 하나 있네요. 달식당 답습니다.

 

 

내부는 엄청 넓습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군데군데 보름달이 떠 있습니다.

마치 달에서 방아를 찧으면서 놀던 토끼가 뛰어놀다가 밥상에 미끄러질 법한 독특한 컨셉의 식당..

전 이렇게 뭐가 됐든 컨셉이 확실한 식당이 일단 맘에 듭니다.

관련글: [Life] - 종각역 헌터스문 런치메뉴 Hunter's moon

 

 

또 독특한 건... 대학로도 아닌.. 홍대도 아닌.. 인사동 한 복판에 있는 밥집이..(레스토랑 보단 밥집이 잘 어울립니다)

드럼과 키보드와 엠프를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마치 직장인 밴드에게 장소라도 곧 대여해줄 것만 같은..

아니 식당 주인들이 직밴이라도 하는건가..

밥먹고 있으면 주방에서 튀어나와 노래라도 부르는건가..

저 커다란 기린은 또 뭐람

아무래도 궁금증이 더해만 갑니다.

 

 

더 놀라운 건 벽에 마치 아폴로를 타고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지정석 같은 ...

엄청난 크기의 입체 달이 달려 있습니다.

오..달식당... 놀라운데...

그냥 컨셉이 달인거지 그러니까?

음식과 상관없이 달이 확실한거야...

 

 

일단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들고 있으면 음식이 나오면 직접 가서 서브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다 먹으면 직접 퇴식구에 반납을 하는 구조이죠.

마치 학생식당과 고속도로 휴게소의 장점을 다 합쳐놓은 듯한 발상..

싼 가격은 인건비 절감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반증하는 신선한 회사앞 학생식당.

그것이 바로 달식당..

 

 

물론 덮밥류만 파는 건 아닙니다.

저녁 술장사를 위한 치킨가라아게와 피자, 파스타와 안주류도 있습니다.

그럼 돈은 저녁에 버는거야. 

 

 

맥주는 니가 알아서 갖다먹으라는 듯한 오픈된 냉장고..

갈수록 신선하기 짝이 없습니다.

스시 롤 콤보나 유부초밥 같은 경우는 냉장고에 있는 제품을 가져다가 계산하고 먹는겁니다.

 

 

그리고 꽤 놀랐던 건... 패스트 푸드를 방불케 하는 속도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러 돌아서기 전에 음식이 미리 나와버렸습니다.

뭐지.. 맥도날드가 없어지더니 속도로 승부를 보는건가?

 

 

김치 삼겹살입니다.

모든 정식에는 메밀소바가 같이 나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달식당 메뉴 중 김치 삼겹이 가장 괜찮더라구요. 김치가 살짝 맵습니다.

 

 

고추장 불고기

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담번엔 저녁에 한 번 와서 피자나 파스타와 맥주를 한 번 곁들여 봐야겠네요.

 

 

맞은편에 있는 SM면세점.

이 에스엠 면세점은 기획사와는 상관없습니다.

Smart shopping, good Memories 라고 하네요 ㅎㅎㅎ

이 바로 옆에 새로 지어지고 있는 포스코 건물인가.. 여기 내부에 어떤 맛집들이 또 들어올지 심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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