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휴게소 서울방향 맛집 메뉴 / 홍천 닭갈비 화로구이
고성에서 열린 2018 DMZ 그란폰도 대회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차를 몰고 오던 중이었습니다.
사이클 대회라는 걸 지난 미시령 힐클라임 때 한 번 접해보기는 했지만 이번 그란폰도는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출발하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드론으로 하늘에서 그 장면을 찍은걸 다시 리뷰하면서 한 번 더 입이 떡 벌어졌죠.
어쨌던 드론 두대를 들고가서 팬텀3 한 대가 추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DJI AS센터 방문기에 대해 한 번 쓰면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금요일날 가서 대회를 마치고 일요일 돌아오려던 일정이었는데, 차가 좀 막히더라도 토요일날 서울에 와서
일요일 하루라도 쉬고 월요일 출근하기로 해서 일행들끼리 운전을 좀 나눠가면서 했습니다.
금요일 아침 회사까지 운전해서, 고성까지 그날 운전하고 다음날 대회 촬영을 위해 100km가 되는 코스를 다니다 보니 피로도가 엄청나더라구요.
서울로 돌아오는 저녁은 날씨가 엄청 좋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피곤하다 보니 졸음이 좀 오는듯 해서 껌도 씹어보고 허벅지도 꼬집어보면서 버텨봤지만,
아무래도 졸음운전의 기미가 보여서 팀원들에게 운전대를 양보했습니다. 안전운전이 최선이니까요.
오는 길에 홍천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을 타이밍이 되서 간단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휴게소에 갈 때마다 그 휴게소에서 유명한 음식이 뭔지 맛집리스트를 한 번 찾아보고 먹어보는 편입니다.
[Travel] - 가평휴게소 호두잣과자 / 이영자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리스트
그 지역의 계절에 맞는 특산물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큰 기쁨 중의 하나죠.
적어도 하루에도 수천명 이상이 이용하는 휴게소라면 아무리 못해도 중간 이상은 가는 식당들이기도 하구요.
생각보다 홍천 휴게소가 크지는 않더라구요.
강원도에서 나왔을 때 초입에서 내린천 휴게소를 갔었으면 좀 더 메뉴 선택의 폭이 넓었을텐데 약간 아쉽긴 하더라구요.
흑돼지돈가스는 강원도랑 크게 관련 없어보이기도 하고..
라면은 어딜가도 먹을 수 있는 메뉴고..
우동도 휴게소의 베스트 메뉴긴 하지만 딱히 홍천에서 먹어야 할 개연성은 없어보이더라구요.
오 그러다가 홍천밥상이라는 약간 고급진 가격의 메뉴를 발견합니다.
홍천 한우불고기화로구이, 홍천닭갈비화로구이, 불고기채소덮밥된장찌개
가격이 다른 메뉴들에 비해 비쌌지만 강원도는 닭갈비라는 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기에 바로 닭갈비를 골랐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부르는 걸 기다리는데... 기계음으로 나오는 번호표 방송이 너무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120번 손님~! 음식 나왔습니다" "121번 손님~! 음식 나왔습니다" 하는데... 손님을 올리듯이 불러서
연속으로 들으면 아무튼 꽤 웃깁니다.
제 번호가 불려서 가서 쟁반을 들고오는데 엄청 묵직하더라구요.
기본 밑반츤으로는 김치, 콩자반, 마늘이 나왔구요
샐러드와 동치미,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로 나온 푸짐한 닭갈비 한 접시
꽤 많은 양의 닭고기와 야채들로 매콤하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화로구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앙증맞은 일회용 연료가 밑에서 온기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뭐 휴게소에 먹는 음식 치고는 꽤 제대로 된 한 상이었죠.
휴게소에서 간단히 먹는 식사 치고는 꽤 근사하죠?
먹다보니 은근 맵습니다. 생각보다 좀 많이 매운데 그래도 맛있더라구요.
홍천휴게소 가시는 분들은 한 번 쯤 도전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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