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9. 2. 2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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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깡통시장에서 원조 비빔당면을 처음으로 맛보다

 

여행에 있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만큼 기쁨을 주는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지역에 가면 요즘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수요미식회나 삼대천왕 같은 음식프로그램에 나온 집들을 찾는 일이죠.

요즘은 꼭 그곳에서만 파는 음식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오리지널 본고장에서 먹는 음식의 맛이 궁금하기도 해서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전 부산에 찾았다가 이전에 좋은 기억이 있던 깡통시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장 큰 목적은 이가네 떡볶이를 찾기 위해서였죠. 정말 그 맛은 존맛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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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시장 맛집을 검색해서 나오는 몇개 음식 메뉴가 있었는데 딱히 사실 땡기는 건 몇개 없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 옆에서 같이 떡볶이를 먹고 있던 부산분에게 혹시 이 근처에 뭐가 맛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더불어 비빔당면이 유명해서 궁금했는데 어떠냐고도 물어봤더니 현지분의 대답은 "맛없어요~ 차라리 밀면을 드세요" 였지요.

다음번에 가면 할매 유부전골은 꼭 먹어봐야겠어요. 양산집도 한 번 꼭 가봐야겠어요.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아무리 별로처럼 보이기도 하고 평도 호불호가 나뉘지만 그래도 한 번 먹어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에 비빔당면집을 발견해 들어갔습니다. 이름은 원조 비빔당면

가게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데 또다른 아주머니가 자기는 이 집만 다닌다면서 맛있다고 하셔서 들어갔죠.

문 앞에는 온갖 방송에 출연했던 홍보사진이 빼곡하게 붙어있었어요.

 

 

기본으로 원조 비빔당면이 있고 김밥, 우동, 국수, 유부전골, 단술, 오뎅이 있었어요

부산이나 경상도 지방에서는 식혜를 단술이나 감주로 부릅니다.

둘의 차이가 있다면 단술은 쌀로 누룩을 통해 삭힌 약간의 알콜이 남아 있는 음료라면 식혜는 엿기름으로 삭혀서 만들어 알콜이 없습니다.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은 공간인데 일단 주문을 하면 선불로 내고 먹습니다.

좀 테이블이 좁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있는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긴 합니다.

 

 

아마도 잭키정이라는 부산지역의 가수분이 운영하는 가게인것 같았어요

포스터에는 꽤 젊은 사진들이 붙어있는데 중년의 사장님 분이 현금을 주머니에서 꺼내 거슬러주시면서 받고 계십니다 ㅎㅎ

 

 

전통 사골육수를 고집합니다. (멸치뼈 100%)라고 써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사골은 소의 뼈를 말하는 건데 ;;

 

 

가게 문 밖에 있는 주방에서는 떡볶이를 비롯해서 비빔당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문한 당면이 나왔습니다.

비빔당면 줄여서 비당이라고 부르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당면을 삶은 뒤 고명으로 어묵, 시금치나 부추, 단무지가 올라가고

참기름에 깨를 넣고 고추장 양념으로 비벼먹는 심플한 간식입니다. 주식으로 부르기엔 좀 부족한데 가격은 그렇게 싸진 안습니다.

당면을 쓰기는 하지만 잡채와는 내용물이 전혀 다릅니다.

워낙 깡통시장을 비롯한 부산에서 어묵이 많다보니 예전에 상인들이 간단하게 있는 재료들로 후루룩 만들어서 허기를 달래던 음식이었다고 하네요.

 

 

스스슥 비벼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집들이 맛이 비슷하겠죠?

양념장의 차이 정도가 맛을 나뉘는 차별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딱 이 비쥬얼이 제가 시장 내에서 사거리분식을 비롯한 좌판에서 다른 분들이 먹고 있던 비쥬얼이었습니다.

음 일단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재료들의 조합은 아니라서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제 입맛엔 안맛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이 있다 없다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거니까요... ㅎㅎㅎ

아마 백종원씨가 왔었으면 오천원은 좀 비쌌구나 하고 말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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