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ious2019. 11. 9. 08:39

[종각역 맛집] 인계동 껍데기의 숨겨진 이야기

[종각역 맛집] 인계동 껍데기의 숨겨진 이야기

 

2019년 한 해 고기쪽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다면 뜨거웠던 인계동 껍데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KBS드라마센터, 수원시청, 경기도의회, 한국산업안전공사, 경기문화예술회관 등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곳이죠.

 

 

직장인들과 공무원들을 위한 맛집이 또 인계동에 자연스럽게 많이 몰려들게 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 2018년 12월달에 오픈해서 3개월만에 전국에 120여개의 체인점을 낸 용범이네 인계동 껍데기가 단연 눈에 띕니다.

현재 130개의 체인점이 있고 잠시 숨을 고르고 2차로 체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합니다.

도데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김승용FS의 자영업자 출신의 김승용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인계동 껍데기 외에도 용범이네 노상통닥, 퀸즈블랙, 술이야, 김승용분식, Cloud8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다른 곳은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있는 줄도 몰랐...

포스트 백종원을 꿈꾸는 그런 느낌이 살짝 들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외식 사업이라는게 변수가 크다보니 여러 브랜드로 안정성을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7월 중순 종로에서 한 동료 직원의 퇴사를 기념하는 자리를 종각역에 있는 인계동껍데기 종로점에서 가졌습니다.

6시 퇴근 하고 가면 줄이 길어서 5시 반 퇴근하는 제가 일찍 가서 자리를 맡기로 했습니다.

제가 극찬해 마지 않는 맛찬들 맞은편이에요.

뭔가 칠성사이다 같은 80년대 오래된 느낌의 간판. 초록색과 빨간색이 이렇게 어울릴 수 있군요.

[종각 맛집] 종로 12년차 직장인의 추천 고깃집 맛찬들

 

[종각 맛집] 종로 12년차 직장인의 추천 고깃집 맛찬들

[종각 맛집] 종로 12년차 직장인의 추천 고깃집 맛찬들 2005년 겨울부터 종각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니.. 벌써 12년째 종각역 근처에서 수많은 회식의 내공을 쌓은 박피디 입니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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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근처에 다섯시 반에 갔을 때 이렇게 벌써 몇 테이블이 있는 가게가 별로 없는데 말이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는 저 오른쪽 구석자리입니다.

일단 너무 시끄러운 고기집에서 그나마 구석이 좋고 술과 반찬이 가까운 곳이죠.

직원분들 부르기도 편하고.

 

 

바로 옆에 반찬들이 놓여져 있는데 추가로 먹을 때는 셀프로 갖다 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자 먼저 주문을 해볼까요?

인계동 껍데기 메뉴는 심플한 편입니다.

가장 유명한 벌집껍데기, 그 외에 항정껍데기, 꼬들살, 오겹살

사이드 메뉴로 된장 김치 짜글이, 비빔국수, 폭탄계란찜, 볶음밥 등이 있습니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소스와 된장, 명이나물

이건 나중에 추가로 더 달라고 하면 줍니다.

 

 

그리고 계란 톡 터트린 파절이. 이게 또 예술입니다.

 

 

벌집껍데기가 나왔습니다. 이미 초벌이 한 번 되서 나와요.

돼지껍데기도 참 전통적으로 오래된 메뉴이지요.

쫀득거리면서 부들부들해서 입안에 착 붙는 식감에다가 고소한 맛이 술안주로 제격입니다.

콜라겐이 많이 들어서 피부에 좋다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사실 먹는 건 동물성이라 인체에 흡수되지 않아서 별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구이나 양념무침, 튀김 등으로 조리해서 먹습니다. 튀기면 과자같이 빠삭해서 맛있어요.

중국요리 동파육에도 돼지껍데기가 같이 있죠.

 

 

이렇게 부속고기에 속하는 고기계의 서브 메뉴를 메인으로 끌어올려서 특정 도시의 이름을 붙인건 ..

뭔가 좀 신박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렇다고 고기를 안 파는 것도 아닌데 메인이 좀 더 특색있는 메뉴로 등장한 거죠.

 

 

이 두꺼운 뚜껑같은 철판의 용도는 껍데기를 굽는 과정에서 튀어오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철로된 눌림틀을 사용하는 건데

손님이 쓰는 건 아니고 직원분들이 와서 뒤집어가면서 꾹꾹 눌러주십니다.

 

 

테이블이 많을 때는 직원분들이 손이 없을 정도로 바쁜데

이 집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약간 비효율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무튼 삼인분을 시키면 이렇게 세 장이 나옵니다.

벌집모양 칼집을 정말 기가막히게 냈지요?

 

 

성인 네명이 먹는데 껍데기만 먹을 수 있나요 오겹살도 시키고

 

 

항정 꼬들살도 물론 시켰습니다.

항정살이 어느 부위인지 궁금하시면 아래 글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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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 맛집] 하남돼지집/ 돼지고기 부위 / 갈매기살 부위 다들 잘 아시는 하남돼지집입니다. 처음 체인점이 나왔을 때는 줄서서 들어가고 했는데 요즘에 체인도 많아지고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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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껍데기가 드디어 불에 올라갔습니다. 한 번에 한 장씩 눌러주시더라구요

한때 용법이네 인계동 껍데기의 철근 불판이 논란이 된 적이 있죠.

철근석쇠에서 니켈이 검출된다는 기사가 있었고 회수 조치가 들어갑니다.

그 철근 석쇠가 인계동껍데기에서 쓰는 모양과 비슷했지만, 결론적으로 이 가게에서 쓰는 제품은 문제가 없는 제품이었고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스테인리스 304 석쇠로 싹 바꿨다 라는 전개입니다.

 

 

저는 이 대응이 빨라서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그 철근 석쇠를 쓰는 가게가 인계동 껍데기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들 때

바로 그 문제의 철근을 썼던 가게를 지목해서 기사화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니켈 석쇠를 쓰는 곳은 우리가 아니라 딴데다. 그럼 좀 더 확실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단순히 '우리 석쇠는 그 철근석쇠와 전혀 다른 안전한 코팅 불판이다' 와 더불어

'거긴 딴데다' 라는게 더해졌다면 좀 더 확실한 대응이 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다 스테인레스 석쇠입니다.

 

 

식약청의 회수조치 발표가 7월 5일이고 제가 갔던 날이 7월 17일인데 빠른 대처로 식당은 이미 스테인레스 불판이었어요.

여자 직원분이 온 몸에 체중을 실어 꾸욱꾸욱 눌러주십니다.

 

 

앞뒤로 잘 익고 있는 중

영상으로 한 번 보실까요?

 

 

크 엄청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아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은근 한 장 한 장굽다보니 다 굽는데까지 좀 시간이 걸리는게 단점이긴 합니다.

 

 

다 구워진 껍데기는 먹기 좋게 작은 사이즈로 잘라주십니다.

 

 

역시 껍데기로는 양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고기와 같이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폭탄 계란찜.

전에 남대문 갈치집에 가서 아주머니한테 어떻게 해야 이렇게 폭탄계란찜 사이즈를 만들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물반 계란반 해서 하면 이렇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집에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좀 사진이 흉하지만..

볶음밥은 모든 요리의 종착점인것 같습니다.

한국인이라 그런걸까요? 아구찜을 먹어도, 찜닭을 먹어도, 떡볶이를 먹어도, 곱창을 먹어도

그 모든 마무리는 볶음밥이 되야 깔끔한 마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껍데기를 주인공으로 끌어올린 인계동 껍데기 앞으로 번창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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