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10.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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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여행] 무량수전에서 바라본 산등성이

 

 

영주하면 사과죠?

그리고 빼놓지 말고 방문해야 할 곳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 중 하나인 부석사의 무량수전입니다.

부석사 홈페이지

 

http://www.pusoksa.org/

 

www.pusoksa.org

 

 

부석사

백두대간 소백산맥의 봉황산 중턱에 있는 부석사(浮石寺)는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에 의상대사가 문무왕의 왕명을 받아 창건해서 오랜 세월 동안 개축을 해온 대규모의 호국 사찰입니다.

학고재에서 출간된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순우 선생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예전에 한 번 읽어보고

꼭 한 번은 가고 싶던 절이었어요.

 

 

초가을의 구름이 맑던 날이었어요.

 

 

주차장에서 한 500m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일주문입니다.

 

 

가을에 가시면 노란 단풍으로 흐드러지게 장식된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은행나무들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부석사 입장료는 1,200원, 아동 800원입니다. (주차요금 3,000원)

 

 

올라가는 길에 김삿갓이 쓴 시구가 있네요.

자연에 대한 감탄과 좀 더 일찍 와보지 못한 한탄을 섞어 지은 시 ‘부석사(浮石寺)’ 입니다.

 

平生未暇踏名區(평생미가답명구)  白首今登安養樓(백수금등안양루)

江山似畵東南列(강산사화동남열)  天地如萍日夜浮(천지여평일야부)

風塵萬事忽忽馬(풍진만사홀홀마)  宇宙一身泛泛鳧(우주일신범범부)

百年幾得看勝景(백년기득간승경)  歲月無情老丈夫(세월무정노장부)

 

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백발이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천지는 부평 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지나간 모든 일이 말 타고 달려온 듯 우주간에 내 한 몸이 오리 마냥 헤엄치네

인간 백 세에 몇 번이나 이런 경관 보겠는가 세월은 무정하네, 나는 벌써 늙어있네.

 

네 저는 일찍이 봤으니 김병언이 부러워하겠네요...

 

 

 

부석사 건물은 일주문- 천왕문 - 삼층석탑 - 범종각 - 안양루 - 석등 - 무량수전 순으로 있습니다.

올라가시면서 차례로 한 번 살펴보시면 될 듯 해요

 

 

뒤로 보이는 건 범종각입니다.

 

 

 

무량수전 앞으로 안양루(樓)가 보이네요.

안양루에 걸린 ‘부석사(浮石寺)’ 현판은 이승만 전 대통령 글씨입니다. 안양문이 원래 위에 걸려있었는데 밑으로 내려왔어요.

누각 내부에는 많은 시문 현판들이 걸려 있는데요,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인 김삿갓 김병연(金炳淵 1807~1863)을 비롯한 많은 문인이 안양루에서 시문을 남겼습니다.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시면 왜 그렇게 시를 지었는지 알게 됩니다.

 

 

무량수전 앞에 있는 석등입니다.

통일신라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팔각 석등입니다.

네 면에 보살상이 새겨져 있어요.

 

 

부석사의 본당인 국보 제18호 무량수전 전경입니다

무량수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이 직접 쓴 현판으로 우리나라 사찰 편액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판의 테두리 모양과 장식이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하다고 하는데요 네 글자를 세로 두 줄로 쓴 것이 특이합니다.

검은색 바탕에 글씨 부분을 금칠했던 현판이었던 듯합니다.

 

 

무량수전의 기둥은 ‘배흘림기둥’으로 되어 있어서 기둥 가운데가 살며시 볼록 나와 있습니다.

배흘림기둥으로 지으면 멀리서 보았을 때 착시 현상 때문에 기둥이 똑바로 보인다고 하네요.

 

 

배흘림기둥은 구조상의 안정과 착시현상을 교정하기 위한 미적인 생각에서 나온 방법이라고 합니다. 

 

 

한국 건축의 기둥과 구조에 대한 설명은 아래 그림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꺼예요

 

 

 

부석사의 부석(浮石)은 무량수전 서편무언덕 아래에 넓은 반석으로 크기가 꽤 넒습니다. (사진이 없네요)

부석사 명칭의 유래는 의상대사가 봉황산에 절을 지으려고 할 때 이교도들이 방해를 했는데

신룡이 나타나 바위를 들어올리는 기적을 보여 이교도를 물리쳤다고 하네요.

후에 용은 석룡으로 변하여 부석사 아래 묻혔다고 합니다. 실제로 돌도 살짝 떠 있다고..

 

 

이곳은 무량수전을 바라보고 왼쪽에 있는 삼성각입니다.

 

 

 

부석사 맞은편으로 저 멀리 첩첩 산들이 그라데이션을 그리며 그림 같은 능선이 아름답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석양 질 때쯤 가시면 정말 아름다울꺼에요

 

 

한국 지붕 특유의 단아한 아름다운 기왓장.

 

 

서울에 성북동에 있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의 저자인 ‘최순우 옛집’에는 하루 500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다고 합니다.

조만간 한 번 찾아가 봐야겠네요.

서울시 성북구 성북 2동 126-20번지

 

Photo by Natura Class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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