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11. 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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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환상적인 강화도 석모도 미네랄온천

석모도의 미네랄 온천 체험기

 

강화도 여행을 왔으니 힐링을 한 번 해보겠다며 석모도 미네랄 온천을 찾았습니다.

강화 본섬과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 개통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온천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 무한도전을 비롯해서 많은 방송에서도 찾더라구요

 

 

 

이곳을 찾을 때는 시간이 관건입니다.

해떨어지는 광경을 보러들 많이 오는데... 해 떨어지기 전에 가면 사실 늦어요

들어가기 전에 웨이팅이 있거든요. 그래서 밖에서 족욕하며 기다리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좀 미리 가 있어야 됩니다.

 

저는 점심에 외포리에서 꽃게탕을 먹고 바로 네시 정도 도착을 했습니다.

앞에서 한 30분 넘게 기다리다가 들어가서 씻고 느긋하게 석양을 즐겼죠.

강화군이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이 되었는데요. 석모도 온천 관련 시설을 좀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렇게 입구에서 순서를 기다리면서 온천을 들어가는 것보다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요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확대를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주차장에서 미네랄 온천까지 들어가는 길이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저 멀리 바닷가에 외딴 건물이 크게 지어져 있더라구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걸어들어갔습니다.

항상 궁금한거지만 이렇게 생긴 풀들은 갈대인가 억새인가.. 언뜻 눈으로 봐서는 구분이 힘든데요

 

갈대와 억새의 차이..

가장 큰 차이는 억새는 산에서 자라고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랍니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긴 하나 산에서 자라는 갈대가 없기 때문에...  하늘 공원에 있는건 무조건 억새지요..

색도 좀 다른데 억새는 은빛에 가까운 흰색이고 갈대는 좀 진한 갈색이거나 고동색입니다.

억새는 1.2m 내외로 키가 낮고 갈대는 2m이상 크고 줄기가 두껍고 꽃이 무성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억새가 더 이쁩니다.

 

 

뒤를 돌아보면 석모도에서 가장 유명한 3대 관음 사찰인 보문사가 보입니다.

몇 년 전에 왔었는데 주차장에서 올라갈 때 그렇게 멀진 않은데 은근 힘들고 시간이 걸립니다.

 

 

 

 

보문사까지 갔다가 온천에서 석양을 보실 분들은 미리미리 가야지 애매하게 중간에서 해 떨어지는 걸 놓칠 수 있습니다.

산 위에서 보던지 물 속에 몸을 담구고 느긋하게 볼 껀지 택일하셔야 되요.

 

 

저 멀리 보문사의 마에석불좌상 있는 바위가 보이네요.

저 위에서 내려다 보면 미네랄온천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온천에 들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밖에서 대기중이시더라구요.

 

 

아마도 족욕을 하면서 순서를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다.

 

 

족욕 전에 발을 씻는 수도가 있는데.. 물이 엄청 뜨거워요 ㅋㅋㅋ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특징은... 화학시간에 듣던 용어들이 막 튀어나옵니다.

아무튼 요약하면 몸에 좋다..

비누 샴푸를 쓰지 말아라.. 자연건조 해라..

수건대신에 소창 수건을 1개씩 무료 증정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입니다.

 

 

카운터입니다. 가면 결재를 바로 하는게 아니고 대기벨를 먼저 받았습니다.

 

들어가기까지 약간 순서가 뭐랄까 좀 복잡한데요.

먼저 대기벨을 받아들고 밖에서 족욕을 하다가 벨이 울리면 다시 카운터로 와서 결재를 하는데..

바로 락카키를 주는게 아니고 온천복을 빌려와야 키를 내줍니다.

온천복 빌리는데는 외부에 나가면 왼쪽에 따로 있습니다.

 

 

 

근데 온천복 빌릴 때는 영수증이 있어야만 빌려주기 때문에 미리 족욕하면서 먼저 빌려 놓을 수도 없습니다.

온천복을 빌려오면 그걸 확인하고 키를 내줍니다. 카운터를 총 세번을 왔다갔다 하게 만들더라구요.

아무래도 2천원 내고 온천은 안하고 온천복을 들고 가버릴까 하는 의심에서 나온 프로세스 같습니다.

누가 이 외딴곳에 와서 2천원짜리 온천복만 가지러 올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온천장 내부에서 빌려주던지 프로세스를 좀 개선해야할 듯 합니다.

 

 

미네랄온천 요금은 성인 9천원 아동 6천원, 20인 이상 단체 8천원입니다

 

 

입구 왼쪽 매점에서 온천복을 빌려야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천복을 빌리는데, 개인 수영복이 있으면 온천복이 없어도 됩니다.

간혹 웃통 까고 들어오는 분들이나 래쉬가드 입은 손님들도 계시더라구요.

 

 

온천복은 2천원입니다.

첨에 갔다가 영수증이 없어서 빠꾸맞았어요 ㅋㅋ

 

 

대기벨을 받아들고 족욕을 하면서 한 25분 정도 기다렸나? 벨이 울려서

카운터 가서 결재를 하고 영수증을 받아들고 다시 온천복을 빌려서 락카키를 받아들고 남탕으로 들어왔습니다.

 

 

소창 수건을 1개씩 선물로 줍니다.

소창은 강화도 특산물인데요. 성글게 짠 무명천으로 행주나 이불 안감, 기저귀감으로 쓰는 직물을 소창이라고 합니다.

1960~70년대에 강화도에 소창산업이 발달해서 공장도 많았습니다. '강화소창' 이란 브랜드도 꽤 유명했죠.

하지만 1990년대 대구를 중심으로 현대식 신소재 섬유가 들어서고, 중국산 면소창의 대량 유입으로

강화도 전통 소창을 대신하면서, 지금은 강화도 내 10여 가구에서만 가내공업형태로만 남아있습니다.

'백년의 유산'이란 드라마를 찍은 곳이 강화의 조양견직 공장 터라고 하네요.

전통적인 강화소창이 부드럽고 흡수력이 좋아서, 홍보 겸 손수건으로 제작해서 온천에서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락커룸입니다. ㅋㅋ

먼저 옷을 벗고 샤워실에서 몸을 한 번 씻은 후에, 다시 락커룸에 와서 온천복으로 갈아입고 외부로 바로 나가시면 됩니다.

소창 손수건은 나중에 다 놀고나서 들어와서 샤워하고 나서 몸을 닦을 때 쓰시면 되니까,

아예 처음 나갈 때 들고나가시면 편합니다.

온천욕 후에는 몸에 묻은 물을 수돗물로 씻지 말고 소창으로 가볍게 닦아내라고 하네요.

 

 

목욕탕을 지나서 다시 온천복을 입고 외부로 나오면

이렇게 곳곳에 15개의 노천탕이 있는 옥상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해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온천을 즐기고 있었어요.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서해바다의 낙조를 이렇게 여유롭게 물 속에서 즐길 수 있는곳은..

음.. 풀빌라 정도? ㅋㅋ

 

 

바다를 바라보는 쪽에 썬베드도 있는데요... 팁을 드리자면

샤워실에서 씻고 온천복 입고 나올 때 미리 썬글라스를 챙겨서 오시면 여유롭게 낙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직접 태양을 바라보기엔 눈이 부시거든요.

 

 

물 온도가 뜨겁거나 하지 않습니다

미지근해서 아이들이나 임산부도 종종 보이더라구요.

임산부들은 온천을 삼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미지근해서 많이 오시나봅니다.

 

 

여기는 해도 다 그대로 들어오는데.. 좀 더 더운 곳입니다 ㅋㅋ

겨울에는 핫 플레이스일 수 있겠네요 ㅋ

 

 

 

멀리 갈대밭이 멋지게 보입니다.

 

 

점점 해가 내려오고 있어요.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2층 옥상으로 올라가서 볼 수 있습니다.

맞은편 뚝방길을 걷는 사람들이 종종 보여요

 

 

뚝방과 온천 사이는 공간이 떨어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서해바다의 가을 석양이네요

 

 

점점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는 대낮보다는 해 떨어질 무렵 오는게 베스트인 듯 싶어요

 

 

미네랄 온천은 관절염, 근육통, 아토피 피부염, 건선에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온천수를 매일 인위적인 소독이나 정화 없이 천연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온천장 시설에는 태양열, 지열을 사용하고

해풍, 햇빛, 습기와 염분이 그대로 전해지는 위치에 있어 몸과 마음을 쉬기에 좋은 곳입니다.

 

 

뒤로 보이는 보문사도 석양에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선그리를 끼고 여유롭게 낙조를 바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해가 높이 있을 때는 잘 모르는데 내려갈 수록 정말 속도가 빠릅니다.

구름이 낀 날은 수평선까지 해가 내려가기도 전에 사라지지만 오늘은 운이 좋았네요.

 

 

 

가을이면 서해가 또 철새들이 많이 이동하기로도 유명합니다.

 

 

거의 다 내려왔어요

 

 

여유롭게 산책중인 강아지.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보니까...

간식과 산책이면 세상의 모든 개들은 다 착하게 변하는거 같아요 ㅋㅋ

 

 

어느덧 그라데이션을 남긴 해는 산 넘어로 내려갔습니다.

사실 낙조 촬영을 많이 해 본 경험자로써 해가 있을 때보다 해가 떨어진 후의 하늘이 훨씬 멋있습니다.

구름이 좀 더 있었으면 훨씬 멋있었을텐데 하늘이 맑아도 너무 맑았어요.

해 들어갔다고 바로 나오지 마시고 한 30분~1시간 정도만 더 계셔보시면 놀라운 광경을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배가 고파서 좀 더 기다릴 수 없어서 씻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하늘이 제가 말한 해가 내려가고 난 후의 하늘이에요.

훨씬 멋있죠?

 

 

 

강화도 여행의 기억이 진하게 가슴속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오 보문사는 밤에 불이 들어오는 군요.

이제 라벨뷰 펜션에서 숙박하기로 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왔습니다.

꼭 한번 가보시면 좋을듯 싶어요~

 

<가는법>

강화버스 터미널 ↔ 석모도 온천을 가는 31번, 38번 버스이용

온수리 ↔ 외포리 61번 (하차후 31번 버스 환승)

서울권 : 3000번, 88번 / 인천권 : 800번, 90번, 700번, 70번 / 일산권 96번 : 강화버스터미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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