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2018. 1.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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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될 조양방직 카페

 

강화도에 겨울에 찾았을 때 강화읍에서 놀라운 장소를 한 군데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조양방직인데요. 강화도의 소창과 관련이 있습니다.

석양이 환상적인 강화도 석모도 미네랄온천

강화도의 근대 역사를 만나는 소창체험관

 

 

조양방직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 587

현재로 네비게이션은 강화철재고물상 으로 찍힌 위치입니다.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도 나왔던 장소이기도 한데요. 옛날 국수집으로 나왔었죠.

우연히 좋은 기회가 있어 리모델링 중인 이곳을 사장님의 소개로 구경을 하게 되었어요.

 

 

이쪽 신문리 일대가 예전 방직, 소창관련 건물들로 한때 번성을 이루었던 동네라고 하네요

 

 

조양방직으로 가는 골목골목 눈이 쌓여있었는데 뭔가 운치가 있더라구요.

 

 

소창길 한 켠에 있는 조양방직 정문입니다.

이전까지는 강화철재고물상이었는데 한 손재주가 많은 사장님이 인수해서

이곳을 놀라운 곳으로 리모델링 하고 계시더라구요.

 

 

이제는 조양방직 터 가 맞는 표현이겠네요

일본의 주택 건축양식의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방직공장으로

강화의 대표 재주였던 홍재묵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인의 손으로 생긴 인조견 방직 공장입니다.

1936년 인촌 김성수가 설립한 서울의 경성방직 공장보다 2년이 빠른 1934년에 세워진 것으로

1960년대 까지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했던 곳이며,

강화가 섬유산업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증축과 기계증설로 꽤 넓은 부지에 직조기 30여대까기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조견이 품질도 좋아 만주와 중국까지도 수출이 될 정도였다고 하네요.

이후 산업이 쇠퇴하면서 이 공장부지는 고물상이나 버려진 공간으로 있어왔죠.

 

 

먼저 건물 제일 왼쪽 구석으로 안내받아 간 곳은 발전기가 있던 방입니다.

과거의 찬란했던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유물로 남아있네요.

이곳에서 내보내는 전기로 공장 전체의 직조기들을 돌렸었겠죠?

이곳도 개조해서 구경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발전기가 있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본 풍경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백년의 유산에 나왔던 건물이고,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이 카페로 변신중인 공장 건물입니다.

 

 

좌측의 카페로 개조중인 건물 지붕입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화재예방 포스터를 그리면 나도 모르게 공장 건물로 그렸던 그 지붕이네요.

뾰족한 삼각형이 이어진 지붕이 정말 독특하죠? 이 건물로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기와지붕이 숭숭 뚤린 작은 집

이것도 개조해서 뭔가 만드실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한쪽 벽면을 통유리로 개조한 벽면에 공사중인 플랜카드가 붙어있네요.

지금은 공사중으로 2018년 봄쯔음 오픈 예정입니다

아마도 단언컨데.. 강화도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날꺼라고 확신합니다.

가을부터 강화도를 몇 번 돌아보긴 했는데.. 젊은 사람들에게 소구될 만한 핫한 플레이스가 딱히 없긴 했거든요.

역사와 자연을 느낄 곳은 없지만 뭔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올 만한 랜드마크가 없긴 했는데..

이곳이 될거라고 감히 예언을 해 봅니다. 성지글 안되면 할 수 없구요 ㅋㅋ (2017.12.15방문)

 

 

오래된 지붕 아래 멋지게 바뀔 카페 벽면이 뭔가 멋진 작품이 될것 같습니다.

 

 

안쪽에 있는 대들보의 굵기가 상당합니다.

알쓸신잡 안동편에서 보니 이 보의 두께에 따라서 집의 크기가 결정된다고 봤던 것 같은데..

이곳도 아주 굵은 보가 있어요.

 

 

양철로 꾸며진 벽 위에 오예스 광고판이 거꾸로 붙어있네요.

이것도 사실 일부러 의도된 인테리어 디자인이라면 소름돋으시죠?

 

 

이 넓은 공장부지의 건물들을 하나하나 손수 고치고 개조하시는 사장님의 손길이 정말 맥가이버가 따로 없더라구요

나름 레트로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느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철제를 활용한 소품들을 구석구석 직접 만들어서 배치하시더라구요.

 

 

카페건물 옆문으로 들어가는 난간과, 문 위에 붙어있는 코끼리..

센스가 엿보입니다.

 

 

이 장미도 자세히 보면 철로 만들어져 있어요.

 

 

삼각형 지붕의 카페공간 내부입니다.

엄청 넓어요.

 

 

같은 공간에서 과거에 공장가득 직원들과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뭔가 느낌이 묘하더라구요.

한가운데는 아래로 내려간 길이 끝까지 쭉 나 있습니다.

 

 

천장에서 채광이 좋아서 카페로 하기에도 좋을듯 싶더라구요

 

 

목재와 철재와 자연광이 이루어진 공간..

뭔가 느낌이 오지 않으신가요?

 

번외로 제가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이 넓은 공간을 여름과 겨울에 냉방과 난방을 해결할 것인가..

솔루션이 아주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오래된 소품과 고물들을 외국에서 수집해 들여오는 취미도 있으시더라구요.

동유럽 여기저기서 가져오신 소품들이 제자리를 찾기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래된 창틀도 모두 버리는게 아니고 재활용 할 수 있는 부분들은 활용을 하신다고 하네요

 

 

안쪽 방에서 발견한 또 다른 쌓여있는 소품들.

이태원의 한 앤틱 가구나 미술 소품점에 들어온 느낌이네요

 

 

하이 마를린 먼로!

 

 

그림도 있구요

 

 

이 테이블은 트랙터를 개조해서 만든 테이블입니다.

한 쪽 끝을 바퀴와 연결해서.. 이전에 이곳에 있었던 역사를 남기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디자인이죠?

 

 

저쪽 벽에는 경운기도 한 대 놓여져 있네요.

사실 인테리어라는게 과정 중간에 보면 참 공사판 같긴 한데.. 나중에 완성된 걸 보면 정말 멋있죠.

 

 

스테인드 글라스가 들어간 고풍스러운 유리창도 뭔가 느낌이있네요.

 

 

이곳이 정문에서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있던 백년의 유산에 나왔던 건물입니다.

아직 남아있는 예전 건축양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서 아주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공사가 엄청 길어질 것 같은데

내년 봄에 오면 영업을 하고 있을꺼라고 하셔서...

속으로.. 그게 가능할까? 손이 엄청 빠르신가.. 했습니다.

정말 봄에 가보려구요 ㅋㅋ

 

 

페인트칠이 벗겨진 오래된 문.

이것도 보수하면 꽤 느낌있는 출입문이 될 듯 하네요.

 

 

애자가 박혀 있는 나무에 한자로 무슨 글자가 써 있네요

아마 지어진 날짜를 써 놓은 듯 해요.

 

 

2층 방입니다. 마루가 대각선으로 나 있는게 특이하네요.

걸어다닐 때마다 바닥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납니다.

외부에 있는 철재 파이프 형태의 난간도 사장님이 다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셨다고 하네요.

 

 

 

수리할게 엄청 많아 보이죠?

 

 

밖으로는 겨울에 앙상한 나무들이 보이네요

겨울에 정동 덕수궁 돌담길 지나 있는 전광수 커피 갔을 때 받았던 뭔가 겨울스러운 스산한 느낌..

 

 

벽장도 있구요. 예전 건축양식이라 뭔가 신비스러운 공간이 구석구석 있습니다.

 

 

미어캣도 철재 디자인이 되서 문 밖에 올라있네요.

아무튼 어떤 이름으로 다시 태어날 지 모르는 조양방직.

역사와 현대를 아우르는 멋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공사 과정 방문 (2개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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