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8. 1. 21. 10:00
  • 핀터레스트 공유하기
  • 카카오톡 공유하기
  • 네이버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URL 복사하기

겨울철 목감기 몸살감기에 좋은 배숙 만드는 법 梨熟

 

어렸을 때부터 감기에 걸려서 골골대고 있으면 어머니께서 배숙을 해주시곤 했어요.

목감기나 몸살감기 걸렸을 때 배숙 뜨끈하게 먹고 나면 금방 나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뭐랄까 배숙의 효능때문이라기 보다는

오랜시간 중탕으로 끓여서 내주신 정성의 힘이 더 크지 않았을까 하기도 해요.

요즘 독감이 유행하는데 겨울감기 뿐만 아니라 여름감기 예방 차원에서도 배숙을 잘 먹기도 한다는데..

아무튼 집안에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며칠 째 골골대는 가족을 위해..

난생처음 배숙을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뭐 마트에 과서 과일 심부름으로 배를 사올 때는 아무 느낌이 없는데

누군가를 위해 직접 약을 구하러 가는 느낌으로 배를 사오는 과정이 뭔가 좀 혼자 뿌듯하더라구요

 

 

그래도 마트에 가면 배가 가을에 나는 계절과일이지만 찾기가 어렵진 않더라구요.

 

계절별 제철 과일 종류

계절별 과일을 참고로 말씀드리면

봄 : 딸기, 매실, 메론 앵두, 방울토마토, 오렌지, 키위

여름 : 수박, 참외, 포도, 토마토, 복숭아, 자두, 블루베리

가을: 사과, 배 감, 밤, 대추, 무화과, 유자, 석류

겨울: 사과, 딸기, 귤, 한라봉

 

배숙 만드는 방법이 찾아보니가 꽤 여러가지더라구요. 집집마다 넣는 재료도 조금씩 다르고

배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찌는 방법이 있고, 배를 썰어서 물에 넣고 끓이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전 일단 두 가지 방법으로 다 만들어 봤습니다

 

 

먼저 배의 윗 뚜껑을 따내고 속을 파내는 건데요

은근 숫가락으로 가운데 심 있는 부분을 파내는게 어렵더라구요

배가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힘을 줘서 배 속을 파냈습니다.

파낸 속은 나중에 다시 들어가게 되니까 따로 보관을 해 주시구요.

 

 

찜기 안에 그릇을 따로 놓고 배를 올려서 찌면 됩니다.

대추나 생강이 있으면 넣으려고 했는데. 집에 생강을 설탕에 청으로 담궈둔게 있었거든요

생강청을 다시백에 넣어서 같이 배 속에 넣고 한참을 쪘습니다.

통후추도 있으시면 넣으셔도 되구요.

전 전에 뉴질랜드에서 사왔던 꿀을 한 숫갈 같이 넣었습니다.

조리 방법은 찜기에 넣고 찌거나 중탕을 하시면 됩니다.

 

 

배뚜껑도 덮고

냄비 뚜껑을 닫고 약불로 1시간 정도 오래 찌면 그릇 아래로 물이 생길정도로 푹 쪄집니다.

배 살이 다 뭉글어질 정도로 오래 찌시면 됩니다.

그러는 동안 배에서 수분이 나와서 그릇에 차게 됩니다.

1시간씩 찌게 되면 중간에 물이 다 날라갈 수 있으니 물의 양을 체크해 주셔야 됩니다.

물이 다 떨어지면 치익치익 하는 소리가 들릴꺼에요. 더 오래되면 냄비 태워먹으니까 조심하셔야되요.

 

 

완성된 배숙입니다.

생각했던 것만큼 은근 마실 수 있는 물이 많이 생기진 않더라구요.

먹을 때는 말캉말캉해진 배를 다 무너뜨려서 같이 먹기도 하고, 아니면 진한 원액만 좀 식혀서 드시면 됩니다.

 

 

먹고 나니 한 시간 동안 계속 들여다 보면서 만든 것 치고는 양이 좀 적은듯 해서

다시 도전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냄비에 배를 적당하게 썰어놓고 물을 부어서 끓이기로 했어요

끓인 다음에는 식혀서 그때그때 자주 먹을 수 있도록..

 

 

이번에도 생강청을 다시백에 넣어서 끓였습니다. 꿀도 많이 넣구요.

 

이거 마시고 감기 뚝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 만들어 봤어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