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1. 8. 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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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가는 줄 모르는 마피아 게임 방법

동네마다 다른 마피아게임 룰 정리 

 

마피아게임.. 이름만 들으면 무슨 보드게임 같지만 친구들이 10명정도 모이면 많이 하던 놀이 중에 하나..

시민들과 마피아가 서로 죽여가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쪽이 이기는 게임..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으나 포커페이스와 여론몰이, 자기를 군중속에 숨겨보게 되는 이색적인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최소 사회생활하면서 당하고만 살지는 않을듯한 느낌이 드는 일종의 훈련장이라고 할 수 도 있겠네요

꽤 여러 버전이 있고 동네마다 룰이 다르긴 합니다.

먼저 마피아, 시민만 있는 클래식한 버전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준비]

모든 사람이 둥글게 앉아 다 눈감고 고개 숙인 상태에서 사회자는 가운데 서서

몰래 마피아의 머리나 등을 살짝 건드려 전체 참가자의 30% 정도 되는 인원을 마피아로 지목한다.

마피아끼리 조용히 고개를 들고 서로를 확인한다.



[낮]

낮이 되면, 첫 턴에서는 시민들은 서로 누가 자기편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를 탐색하기 시작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추궁하고, 혹은 동맹을 맺고 변론을 하며

회의를 통해 누군지는 모르지만 일행중에 숨어있을 마피아를 한명 골라 죽이기로 결정한다.

사실 첫 턴에서 결정되는 사람은 아무런 실마리도 없기 때문에 보통 아무 이유없이 죽거나...

친구들이 그냥 별로 안좋아하는 애라고 생각하면 된다 ㅋㅋ


재판을 세워 지목된 사람은 최후의 변론이란 걸 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내가 마피아가 아닌 이유에 대해 필사적으로 논리를 풀어나가게 된다.

최후의 변론을 듣고 나면

다들 엄지 손가락을 들고 투표를 해서 이 사람을 죽일것인지 살릴것인지 결정한다.

 

최후의 변론이 뭔가 설득력이 있었으면 사람들은 그를 살릴것이고 아니면 죽게 된다.

만약 살리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를 통해 다른 누군가를 뽑아 재판에 세우고

죽게 된다고 하면.. 자기를 강력하게 지목했던 누군가를 마피아로 의심하라는 유언아닌 유언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밤이 온다.

 

 

[밤]

사회자는 밤이 됐음을 알린다.

바로 무법천지 마피아들의 세계!!

마피아들 차례가 되면 아직 사람들이 다 눈감은 상태에서 은밀히 눈을 뜨고 한명을 죽일 수 있다

(매 턴마다 낮과 밤에 한명씩, 총 두명이 죽어나가는 셈)

무고한 시민 중 가장 논리가 정연하다던가,

혹은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 조용하던 사람 중 한명을 선택해

사회자에게 눈짓으로 알려 암살자를 결정한다.



[아침]

다시 아침이 되어 고개를 다 들고 나면

사회자는 어제 죽은 사람이 선량한 시민인지 마피아인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밤에 어떤 사람이 암살되었는지 알려준다 (또 탄식!)

또 의사가 사람을 살렸는지 돌팔이 의사인지도 말해줍니다 (뒤에 옵션에서 설명)

그리고 나면 모두 선량하고 정의롭고 용기있는 시민인척 게임을 하면서..

현재 남은 시민 vs 마피아 수를 따지고..

어제 누가 누구를 죽이자고 했으니까 니가 마피아야 하면서..

또 뭔가 논리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다음 마피아를 찾게 된다.



[결과]

턴이 계속 지나갈수록 사람들은 줄어가고

언젠가는 시민들이 마피아를 다 죽이면 시민의 승리!!

시민들이 죽다가 마피아와 수가 같아지면 마피아의 승리가 된다.

 

 

[게임의 묘미]

이 게임의 묘미는 점점 죽어나가는 시민들의 긴박감이 더해질수록 재밌어지기 시작하는데

평소 친구가 얼마나 논리적인지, 욱하는 성격인지,  아무생각 없는지를 알게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한 판만 해도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도 할 때도 많다.

참가자들이 기본적으로 말이 많으면 겁내 시끄럽고..시장바닥 저리가라다.

다만 밤이 되면 다들 쥐죽은듯 조용해진다 ㅋㅋ

사실 이미 죽어나간 사람이 밖에서 관전하는게 더 재밌기도 하다.

자기는 누가 마피아인지 시민인지 알지만 죽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는데..

게임에서 나와 밖에서 관망하면서

마피아가 얼마나 시민인척 하며 가식적으로 논리를 펼치는지를 보면서

실소와 충격을 금치 못해 더 재밌는 게임이기도 하다.

인간성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진짜 애매한 경우기도 한데 정말 머리좋은 마피아는 궁지에 몰리면

같은 마피아를 죽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시민만 다 죽이면 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마피아를 잡는게 목표이기도 하지만

어쨌던 자기는 살고보자는 인간 본연의 궁극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암튼 재밌는 게임이다.

 

 

[옵션 추가]


몇판 하고 나면 좀 지겨워지는데 익숙해졌다는 가정하에 옵션을 추가하면 된다. (처음부터 하면 복잡하다)

시민 편에 경찰, 의사, 시장등의 직업을 더 넣는다.

물론 참여한 사람이 많아야 시장이나 경찰도 다 넣을 수 있다.

제일 보편적으로 경찰은 처음부터 넣고 시작하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게임에 익숙해지고 레벨업이 되면 의사와 시장을 넣으면 재밌다.

 

- 경찰

최초에 사회자가 다 고개 숙이고 마피아 셋을 지목 한 후에 경찰을 지목한다.

첫번째 턴 밤이 되면 마피아가 사람을 죽이고 다음 차례로 경찰은 사회자에게 마피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 턴에 한명만 확인할 수 있는데.. 한명을 지목해서 마피아인지 아닌지만 확인받게 된다.

그럼 낮이 되면 경찰은 자기 신분을 속인 채 사람들의 여론을 몰아가거나 투표에서 한표를 행사하며

마피아를 잡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경찰 티를 내게 되면 밤에 마피아들한테 의심을 사게 되 첫 턴에 죽을수도 있으니 잘해야 된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시민들을 도와야 되는 역할..

물론 사회자는 경찰이 밤에 암살당했을 때 경찰이라고 밝히지는 않고 시민이라고만 해도 된다.

 

 

-의사

밤이 되어 마피아가 사람을 지목해 암살하고 나서 다시 고개를 숙인 뒤에 의사 차례가 되어 혼자 눈을 뜨고 고개를 든다.

그리고 좀전에 마피아가 죽였을 누군가를 지목해 다시 살릴 수 있다.

하지만 누구를 죽였을 지를 모르기 때문에... 왠지 경찰일 것 같은 시민을 안전빵으로 살려주거나..

나혼자 살겠다고 계속 자기를 지목해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도 있다.

물론 죽인 사람을 지목하면 그 사람이 밤에 안죽고 다시 살아나지만,

잘못 고르게 되면 의사는 돌팔이 의사 칭호가 따라다니게 된다.

어쨌던 마피아에게 의사신분이 들통나도 빨리 죽을 수 있다.

마피아를 헷갈리게 하려면 사회자는 의사가 죽었더라도 매번 밤에 의사턴이 되면 의사가 살아있는 것 처럼 진행을 해도 된다.

 

 

- 시장(Mayor)

시장 또한 사회자가 처음에 혼자 몰래 지목한다.

시장의 진가는 죽기전에 나타나는데.. 사람들이 회의를 통해 시장을 죽이기로 결정했을 때

최후의 변론에서 자기는 시장임을 밝힐 수 있다.

그럼 신분이 확실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살리게 된다.

평소에 떠들때는 다들 자기가 마피아니 경찰이니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최후의 변론에서는 시장이 아닌데 거짓말 할 순 없다.

하지만 시장은 바로 그날 밤에 죽을 확률이 농후하다 ㅋㅋ

의사는 시장이 들통나게 되면 그날 밤 살릴것!

 

 

PS)

마피아 온라인 게임도 있고..동네마다 룰은 조금씩 다릅니다

쪽지로 써서 빨리빨리 진행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주로 교회 수련회때 청년부애들끼리 밤에 모여 하곤 했는데..

집회 끝나고 서로 죽이네 마네.. 의심하고 속이고..

참 은혜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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