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ise2011. 6.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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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 나를 띄우다_ 올림피아

▶Episode 3 of 14◀

 

지중해 크루즈 여행..

평생에 몇 번 오기 힘든 기회인지라 바로 선택했고

지금도 후회란.. 기회를 놓쳤을 때나 하는거라고 난 생각한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크루즈가 조금씩 알려지게 되면서 블로그 검색을 하다보면 벌써 많은 양이 글들이 검색되는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처럼 선상 생활을 즐기는 모습보다는

‘경험해 본다’ 내지는 ‘구경한다’ ‘기록한다?’ 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일단 언어적인 장벽이 첫째 이유일 수 있겠고..

음악만 나오면 자유롭게 아무데서나 몸을 흔들어 대는, 춤과 삶이 밀접한 문화를 가진 그들보다는 아직 주위의 시선이 먼저 신경이 쓰이는 한국 사람이니까 말이다.

나 역시 날씨가 좋으면 수영복을 입고 갑판에 누워 햇살을 즐기기 보다는, 책 좀 보다보면 어느덧 카메라로 손이 가던 것도 사실이다.

뭘 그리 남기고 싶던지..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여행다운 여행을 왔으니 확실히 놀기로 했다.

 

2009.4 /Costa Cruise

 

 

 

하늘 만큼 파란 바다.

드디어 저 멀리 아름다운 항구가 보인다.

지중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어디일까? 그리스?

그리스하면.. 그리스 신화, 아테네, 신전, 올림픽 등등이 떠오른다.

그리스 일정에서 처음 내린 곳은 바로 올림피아로 통하는 관문인 카타콜론이었다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밟는 땅.. 카타콜론

카타콜론은 제우스를 찬양하기 위해 4년에 한 번씩 고대 올림피아드가 열렸던 올림피아로 가는 관문이다

하늘이 파랬고 그만큼 그리스에 대한 내 기대와 첫인상도 기분 좋게 시작되었다.

 



 

이탈리아와는 또다른 소박함이 느껴지는 나라 그리스

소박한 항구 근처의 거리에서 파는 파란 스카프와 태양을 상징하는 목걸이를 사고나서야 내가 정말 그리스에 왔다는 실감이 들었다.

기항지 관광은 배 안에서 신청해서 단체 버스투어로 다니는 방법도 있지만,

항구에 나와있는 택시기사 아저씨와 요금 흥정후 자유롭게 다닐 수도 있다.

70유로 왕복으로 흥정..

 

 

카타콜론에 근처 크로노스 언덕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올림피아는 올림픽이 탄생한 곳으로

제우스 신을 비롯한 여러 신전의 잔해가 남아있다.

 



 

서기 776년 유적들과 발굴물들, 고대 7대 불가사의중에 하나인 제우스 신전

그리고 45,000명의 관중을 수용했던 경기장 등등이 있다.

 

 

올림피아 입장권을 구입할 때 박물관까지 같이 살 수 있는 표를 샀다.

 

 

 

다시 카타콜론으로 돌아와 배를 타기 전 그리스에서의 첫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항구에 죽 늘어선 가게들 중 제일 전망 좋은 곳을 찾았다.

지중해 요리를 한 번 맛봐야지!

 

 

 

채소와 과일, 시리얼, 생선, 올리브 오일로 주로 구성된 지중해식 요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뇌손상도 예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내가 찾은 그 가게의 요리들은 단품 메뉴가 2~3유로 정도 할 만큼 저렴했다.

 

 

식당 옆에서 낡은 식탁과 의자를 흰색으로 칠하던 아저씨가 보였다.

오랜 세월 빛바랜 의자가 다시금 하얗게 태어나는 걸 보면서

여행에 대해 잠시 생각해본다.

 

 

힘들고 지쳐 쉼이 필요할 때,

낯설은 곳에서 마음의 묵은 때를 벗고 안식을 얻어

다시금 삶의 터전으로 가볍고 상쾌하게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무언가..

그게 바로 여행이 아닐까..

 

Minolta TC-1 

Minolta X-570 / MC Rokkor-PF 58mm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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