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크림스프를 맛있게 끓이는 법 알려드립니다
설명서대로 끓이다간 낭패보기 쉽상
오뚜기 크림스프 좋아하시나요? 어려서부터 경양식 집 가면 돈까스 전에 나오는 크림스프 엄청 좋아했는데...
오늘은 실패하기 쉬운 크림스프 끓이는 법에 대해 아래에서 알아볼까 합니다.
꼭 양이 애매하게 아쉽게 나와서.. 한 그릇 먹고 더 달라고 하기도 민망하고.
응답하라 1988. 11화 에서 정팔이네 집에서 함박스테이크와 크림스프 나오는거 보고 완전 공감했었습니다.
냉면그릇에 나왔었죠..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양송이 수프도 있고, 보노스프, 쇠고기 크림스프, 피에몬테 양송이 크림수프(스프 아니죠 ㅋㅋ), 폰타나, 캠밸 등
여러 종류가 시중에 있지만.. 역시 크림 스프 하면 오뚜기 아니겠습니까..
대자로 한 봉지 사서 플라스틱 통에 부어서 냉동실에 보관해 놨다가
주말이면 한 냄비씩 끓여 먹습니다. 돈까스와 함께라면 당신은 이미 생일!
직접 크림스프 만들어 드시는 분들도 계신데.. 전 아직 거기까지 내공이 부족해서... 오뚜기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게 또 근데 농도 맞추기도 살짝 어렵고, 가장 짜증나는 파트는 뭉치지 않게 가루 풀기죠 ㅋㅋ
가끔 먹다가 입안에서 퍽퍽하게 터지는 가루의 식감... 최악입니다.
그래서 맛있게 끓이는 법을 말씀드리면
먼저 찬물에 부으면서 잘 풀어줘야 됩니다. 거품 내는 채가 있으면 휘휘 저어주면 좀 더 쉬울 것 같은데.. 전 그게 없어서.
주로 숫가락으로 애를 써서 풉니다 ㅋㅋ
물의 양은 스프 작은거 한봉지 80g(4인분)이면 찬 물 800mg이니까 10배로 풀어야 된다고 하는데..
레시피처럼 하면 좀 묽게 나옵니다 백퍼.. 기호에 맞게 약간 걸죽하게 하려면 양조절이 쉽지 않아요
그리고 저같이 아예 담아놓고 먹는 경우에는 이게 양 조절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 묽으면 더 풀면 되고... 진하면 물 더 부으면 됩니다 ㅋㅋ
근데 4인분은 무슨... 저 같으면 혼자라도 다 마실 양입니다.
불에 올려놓고 끓을 때까지 잘 저어주다가 한 번 부르륵 끓고 나면 불을 약하게 해서 3분 정도 더 끓여주면 된다고 나와있는데..
보통 저어서 가루 풀어주랴.. 농도 더 추가로 맞추랴 한 5분 이상 항상 끓여먹었던 것 같아요.
뭉친 가루를 푸느냐고 끓는 내내 양손으로 열심히 저어줍니다. 바닥에 행여나 눌어붙을까..
전문가들은 농도는 전분으로 잡고 간이 싱거우면 닭가루로도 맞춘다고 하네요
곱고 고운 스프를 맛보기 위한 저의 최후의 수단!! 거름망이 등장했습니다
크크크 이렇게 하면 아무리 뭉친 녀석이라도 다 걸러줄 수가 있죠
천천히 부어줍니다.
아주 천천히 거름망을 통과하면서 아래로 부드럽게 빠지는 스프!
거름망 위에서 숫가락으로 살살 돌려주면서 채에 걸러주면
아주 부드러운 스프를 맛볼 수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위에 남은 건더기를 버리냐! 그건 아니죠
그건 또 숫가락으로 먹어줘야죠 ㅋㅋ
마지막 화룡점정! 후추는 많이 뿌리면 맛을 해칩니다. 뭐 개인의 취향이긴 하겠지만..
아주 우아하게 톡 톡 두번만 두드려주세요.
다 된 스프는 바게트나 식빵을 찍어먹어도 좋구요..
저처럼 후르륵 흡입해버리고 다시 리필해서 냄비를 비워서 드셔도 좋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