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 소곱창 맛집] 백두곱창, 백두한우 곱창 / 볶음밥 만들기
신설동에 곱창 맛집이 있다고 해서 퇴근 후 찾았습니다.
백두곱창 이라고 많이 불리는데 백두한두곱창전문 이란 간판이 붙어있네요
한우니까 소곱창만 취급하는 식당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돼지 곱창은 아직 못 먹어봤네요. 맛이 좀 더 있다고는 하는데 다음 기회에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가게 규모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회사 선배가 이 근처에 오래 살아서 자취할 때 자주 오던 집이라서 추천을 받았죠.
곱이 그렇게 기가 막히게 맛있다면서..
그 선배 지금은 신혼인데... 빡세게 붙잡혀 살고 있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한 시간 동안 듣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주소 : 서울 성북구 보문로 55지번 / 02-927-5954
운영시간 : 토요일 16:00 - 00:30 / 일요일 15:00 - 23:00 / 평일 16:00 - 01:00
1호선 신설동 역이나 6호선, 우이선 보문역 쪽에서 가깝습니다. 살짝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진 않더라구요.
메뉴가 이것저것 많은 집들 보다는 좀 심플하게 집중된 집을 사실 좋아하는 편인데요.
소곱창, 대창, 막창 그리고 염통까지 들어간 모듬 메뉴. 볶음밥 2,000원 심플하더라구요
곱창과 대창은 소의 소장과 대장이고, 막창은 네번째 위 부분입니다.
막창이 원래 곱창, 대창보다 좀 비싼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집은 좀 더 싸네요~
아무튼 이집 단골 선배가 여긴 다른 메뉴 말고 곱창이 맛있다고 해서 곱창만 시켰습니다.
천엽과 간이 조금씩 나왔네요
천엽은 소의 세번째 위 입니다. 둘 다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맛있죠
그리고 깻잎과 부추, 김치 등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크 드디어 곱창이 나왔습니다.
감자, 양파가 곁들여 나오고 대파도 뭉텅이로 나오는데 초벌은 되어있지만
한 3분 정도 더 익혀서 잘라먹으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크.. 가운데 흘러나오는 곱 보이시나요?
이 곱은 작은 창자인 소장에 있는 기름부위인데요 소의 소화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입안에 씹었을 때 쫘~악하고 퍼지는 맛이 일품이죠.
곱창을 다 먹고 나면 이 곱과 함께 나온 기름에 밥을 비벼먹는게 또 기가 막힙니다.
빨리 먹고 싶어서 침이 넘어가네요. 색깔 보소..
너무 나란히 줄서있는거 아닙니까..
지글지글 소리 들리시나요?
한 번 뒤집었습니다
이건 추가로 한 판 더 시킨 사진 ㅋㅋ
마지막으로 김가루 솔솔 뿌려서 비벼먹는 곱창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볶음밥입니다.
마치 볶음밥을 먹기 위해 곱창을 먹는다는 표현을 써도 틀린 말이 아닐 만큼 기다려 지는 순간이죠 ㅋㅋ
곱창 밥 볶는 모습을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바라보게 됩니다.
사실 곱창 같은 음식은 시내 한 복판에서 왁자지껄 먹는다기 보다는 두세명 정도 소규모로 모였을 때
동네 한 어귀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먹기 좋은 안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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