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맛집] 국물이 시원한 기와집대구탕
얼마 전에 부산 센텀에 있는 벡스코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 출장으로 왔다가
점심에 아는 분이 맛집을 데리고 가신다며 해운데 달맞이 고개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대구탕이 진짜 맛있는 집이 있다고 따라오기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대구탕을 사실 즐겨먹는 편은 아니고 종각에 있는 참치공방에 점심먹으러 가면
가끔 얼큰한 국물이 땡길 때 한두 번 먹는 음식이었어요.
예전에 파리에 놀러갔을 때, 코스로 나오는 정찬 레스토랑 메뉴판에 그렇게 생선 요리에 Cod라고 쓰여진 플레이트가 많더라구요.
그게 대구였었어요 ㅋㅋ
달맞이 고개를 조금 올라가면 호텔 일루아 맞은편 쪽에 기와집대구탕이 있습니다.
바로 앞쪽 바다 뷰가 기가 막힙니다. 날씨도 좋았어요.
가게는 기와집을 개조해서 만든 외관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명품 대구탕 해운대 본점이네요.
롯데광복직영점, 용호직영점, 시청직영점이 더 있네요
역시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번호표를 뽑고 웨이팅이 한 30분 정도 있었어요.
벽에는 정말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이 사인으로 남아있더라구요
부산에 콘서트가 있거나 부산영화제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 단체로 오기도 하나봅니다.
영화 배우나 감독들의 사인도 꽤 많았어요.
가장 눈에 띄던 빅뱅 태양, 탑, 양현석 사장의 싸인.
방은 여러 형태로 있었는데 좌식도 있고 의자로 된 별채도 따로 있었어요.
이 집은 대구탕 단일메뉴 인가봐요 11,000원
저건 정말 엄청난 자신감인데...
이곳은 바닷가 쪽으로 창문이 나 있던 방
바깥 경치가 기가 막히죠?
아직 제가 대구탕 맛에 대한 인사이트가 별로 없는 상태여서 벽에 붙은 홍보글을 좀 읽어봤습니다.
대구는 입이 커서 대구였군요.. 머리도 크고..
간 보호를 위해 고단백의 대구탕이 좋다고 써 있네요.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골증이 걸리기 쉬우며, 임산부에게 인이 부족하면 미숙아가 태어날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학습능력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쉽다...
비타민은 심부전증 환자에게 좋은 영양소이다...
뭐야 다 당연한 소릴 써놓고 그래 ㅋㅋㅋㅋ
의자로 된 방에도 연예인 싸인이 한 가득이네요
이렇게 따로 포장을 해서 가시는 분들도 꽤 되더군요.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무말랭이와, 시금치, 연근, 양파, 김치, 그리고 마른 김이 특이하네요.
아마도 대구살을 싸먹으면 맛있을 듯 합니다.
커다란 손바닥 만한 넙적하게 썰은 무와 같이 삶아낸 뽀얀 빛깔의 육수가 정말 진합니다.
한 숫갈 입에 딱 넣고 일행들이 모두 "으아~" 할 정도로 국물이 시원하더군요.
맑은 국물이 약간 지리 같이... 바로 해장됩니다.
국물에 잠겨 있는 대구를 꺼냈는데 사이즈가 정말 큽니다.
대구 살은 뭐랄까 살짝 말려서 꼬들꼬들하고 탄력이 있다고 해야하나?
정말 입 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예술입니다.
옆에 다대기도 있었는데 살짝 맛보니 꽤 맵더군요. 전 맑은 국물이 좋아서 안 넣고 먹었습니다.
크... 진짜 국물과 대구살은 투썸즈 업!
꼭 다시 오고 싶은 집입니다. 추천해 주신 분께 감사드렸어요 ㅎㅎ
줄서서 먹을 만 합니다.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104번길 46 / 051-731-5020
영업시간 : 매일 08:00 - 21:00 명절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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