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을 위한 초간단 미역국 끓이는 법
간장의 종류
오늘은 생일을 맞은 아내를 위한 초간단 미역국 끓이는 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뭐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법 이런거 말고..
생전 한 번 안 끓여봤지만, 그래도 3분 미역국을 끓이는 것보단 뭔가 직접 끓여서 정성이 담긴 것 처럼 보이면서도,
엄마가 정성스레 끓여주신 그런 맛까지는 못가더라도 중간 이상은 가는 방법.
밤에 야근이나 회식때문에 늦게 들어와도, 아침에 한시간만 먼저 깨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팁입니다.
준비물은 그냥 소고기 양지 국거리용, 미역, 조선간장.. 그럼 끝입니다.
이렇게 뭐 미역 불려놓고... 그럴 시간 없잖아요 우리..
그냥 마른 미역 한 주먹이면 2인분이니까... 저녁에도 드시려면 미역 두주먹 정도 냄비에 넣고, 고기 넣고 끓이시면 끝입니다.
미역국은 왠만해선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정말 간단하죠?
고기 먼저 밑간해서 볶고..미역 미리 볶고.. 그런거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마른 미역에 고기넣고 물넣고 끓이다가 간장, 소금으로 간하면 끝!
설마 그럴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소고기 양지 사시면 됩니다. 국거리용
그냥 미역에 고기 넣으세요
제가 불려놓은건 포스팅을 할 생각이 없어서 그랬는데..진짜 그냥 마른 미역에 고기 얹으세요
생수, 수돗물 다 상관 없습니다.
물 부으시고 끓이시면 끝
고기는 뭐 적당하게 넣으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좀 느끼할 수 있어서..
전 저 플라스틱 포장의 한 반 정도 넣었어요.
자 그럼 보글보글 끓으면 됩니다.
사실 미역국은 한 번 끓은 다음에 식고나서
먹을 때 한 번 다시 끓이면 진짜 맛있긴 합니다.
뭐 그렇다고 새벽에 나와서 미리 한 10분 끓여놓고.. 아침에 다시 일어나시란 말은 아닙니다.
우린 그냥 끓여서 사랑을 듬뿍 담아 대접하는게 목적이니까요.
한 2주일은 효과가 지속될껍니다^^
보글보글 끓다 보면 고기 기름이 둥둥 뜨겠죠?
그럼 숫가락으로 기름하고 지방 덩어리 한 번만 살짝 떠서 버려주세요
한 냄비 기준으로 조선 간장 두 스푼에 소금 약간이면 저한테 간이 딱 맞더라구요
자 그럼 조선간장은 뭐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응?
간장의 종류
간장을 제조방식으로 나누면
전통방식으로 만든 간장으로 집간장, 재래식 간장, 전통간장, 한식간장 으로도 불립니다.
메주로 발효해서 소금물에 담궜다 뺀 물을 숙성시켜 만든 간장으로 단맛이 없고 엄청 짜서 주로 국, 찌개, 나물에 넣습니다.
뺀 메주는 된장이 되는거죠. 국에는 국물 전체 간을 맞추기 위해서 조선간장을 넣어야 됩니다.
색이 옅고 염도가 높으며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반면 왜관장= 양조간장 이죠
일본에서 넘어온 방식으로 콩과 밀가루를 누룩으로 해서 발효한건데..
짠데도 달짝지근 하면서 순합니다. 소스나 무침에 쓰는 요리간장이에요. 색이 진하죠.
국에는 양조 간장은 넣어도 티도 안나요. ex) 회, 채소무침, 드레싱, 장아찌, 계란밥
그 외에도 혼합간장(양조간장+산분해 간장)이 있고,
용도에 따라서는 진간장, 중간장, 붉은간장, 국간장, 조림간장, 맛간장 등등이 있으나...
지금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다? 조선간장!
그럼 어떻게 구분하냐?
원재료를 보시면 메주(콩), 물, 소금으로만 만들어졌으면 조선간장,
밀가루, 주정(알코올), 종국(발효균)과 화학첨가물이 들어가면 왜간장, 양조간장 으로 구분하면 돼요. 갓잇?
일단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먹어서 겁나 짜면 한 두세 숫갈 넣으시면 됩니다.(한 냄비 기준)
자 그럼 남은건 뭐다?
아내의 폭풍까진 아니더라도 잔잔한 감동과 뽕들어간 나의 어깨..
그럼 여러분들도 사랑받는 남편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