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ious2018. 9. 1. 09:37

진한 콩국수가 맛있는 맛집 인사동수제비 / 항아리수제비

진한 콩국수가 맛있는 맛집 인사동수제비 / 항아리수제비

 

여름이 되면 인사동의 왠만한 식당들은 콩국수 메뉴를 추가합니다.

마치 겨울이 되면 과메기와 상관 없는 백반집들도 하나씩 구룡포 과메기를 판다는 광고를 내걸듯 말입니다.

 

 

그렇게 콩국수를 파는 집들이 한 집 건너 많다보니 또 정말 맛있는 집을 찾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콩비린내가 나지 않으면서도 진한 콩의 고소한 맛도 느껴지고, 잘 삶은 국수의 쫄깃함까지 맛볼 수 있는 그런 콩국수 맛집 어디 없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한 집을 발견했습니다. 근데 그 날 따라 늘마중이란 가게를 방문했더니 문을 안열어서 상심하던 찰나

바로 옆골목에 있는 콩국수 간판을 발견하고는 냉큼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찾게된 집이 바로 인사동수제비 입니다.

 

마치 삼청동수제비 같은 고유명사로만 이루어진 집이라 뭔가 줄이 길 듯 하지만,

미쉐린에 뽑혀 지나다닐 때마다 보이는 긴 줄을 자랑하는 삼청동 수제비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두 집 다 항아리를 뚝배기로 쓰는 수제비 집이란 거죠.

아무튼 그 더운 여름 날 일단 콩국수 집을 발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반가운 마음에 후다닥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인사동 수제비 / 02-735-3361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8길 14-1지번관훈동 29-2지도보기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30

 

인사동 항아리 수제비라고도 불리지만 정식 이름은 그냥 인사동 수제비 입니다.

제가 불친절해서 별로 안좋아하는 차 이야기나, 최대감네 근처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인사동 8길로 들어가서 좌회전을 하거나 인사동 10길로가다가 우회전을 해도 만나는 골목 안에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시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항아리를 볼 수 있습니다.

수제비는 6천원입니다. 아직도 이런 착한 가격의 식당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곳이 바로 인사동이죠.

메뉴가 딱히 몇 개 없습니다. 

해물파전, 골뱅이, 얼큰수제비, 들깨수제비. 여름엔 콩국수. 끝.

 

 

아마도 동동주에 술안주로 하기에는 해물파전 딱 하나밖에 없긴 한데

그렇다고 밤 늦게까지 술장사를 하냐..그것도 아닙니다. 저녁은 9시 반까지만 영업을 하시네요

일단 수제비 맛집이긴 한데 콩국수를 먹으러 왔으니 인원수대로 한 그릇씩 시켜 봅니다.

그냥 옆집에 밀려 방문한 경우라 큰 기대는 사실 없었어요

 

 

테이블 위에 있는 계산서를 봤더니 냉콩국수가 여름한정메뉴는 아닌가보네요.

상시 파는 메뉴라서 좀 더 안심이 되더군요.

 

 

딱 봐도 진한 콩국수가 한 그릇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벌써 그릇의 사이즈부터 크더군요.

투명한 면발위에 올라간 오이까지.. 딱 제가 바라던 그 비쥬얼을 모두 만족시키는 콩국수가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게 후루룩 먹은 콩국수네요

제가 그동안 먹어봤던 콩국수 중에 가장 맛있었던게 명동에 있는 명동교자에서 여름 한정메뉴로 나왔던 건데요

아마도 인사동수제비의 콩국수가 1위 자리를 빼앗은 듯 합니다.

다음번엔 이 집 왼쪽에 있는 늘마중(간판은 마중이라고 표시)이란 곳에 가서 한 번 먹어봐야 될듯 합니다.

 

 

요건 또 그 근방에 있는 인사낙지골 이란 가게의 콩국수입니다.

다른 날 또 콩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늘마중과 인사동 수제비 집이 다 여름 휴가를 가서 또 근처에 있는 집들을 찾다가

낙지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엔 굴떡국, 여름엔 콩국수를 하는 집입니다.

남자 사장님 혼자 하시는 때가 많은데 요리, 서빙, 계산까지 혼자하시느라 고군분투 하고 계십니다.

 

 

확실히 아까 첨에 말한 그냥 메인 메뉴가 아닌 집에서 하는 콩국수들은 뭔가..

그냥 콩국 사다가 면 삶아서 하는 맛이라 기대는 못미치긴 합니다 ㅋㅋ

 

 

그리고 여름이 지나면 콩국수는 계절메뉴라 들어가고 이 집의 메인메뉴인 항아리 수제비를 먹습니다.

 

 

수제비만큼 든든하고 뜨끈한 한끼를 떼울 수 있는 음식도 드물지 싶습니다.

하얀 수제비와 빨간 수제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쫄깃한 수제비가 입에 들어가는 순간 정말 굿입니다.

 

 

약간 감기기운이 돌랑말랑한 그런 시기에는 빨간 수제비를 더 즐겨 먹습니다.

감기가 싹 달아나지요.

 

 

인사동 수제비 정말 강추합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들은 수식어가 길게 붙지 않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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