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맛집] 고기초밥이 특색인 뉴트로 고기집 서울고기
연말이라 그동안 못본 친구들과의 모임이 좀 잦았습니다.
최근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홈트를 해서 가까스로 1~2kg씩 감량을 하던 차에 연말모임은 정말 쥐약이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탄수화물은 줄이고 고기라도 먹자고 모임장소를 주로 고기집으로 잡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갔던 집중에 가장 괜찮았던 사당역에 있는 서울고기집을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당역에서 사실 환승 말고 내려본 것도 난생 처음이거니와 그 안쪽 먹자골목에 그렇게 상권이 큰 줄도 처음 알았어요.
오늘 모임장소인 이 집은 이름이 서울고기인데 고유명사로 이루어진 이름이다 보니 네이버에서 그냥 치면 검색이 안되더라구요
사당 서울고기 하면 위치가 나옵니다.
사당역 13번 출구 골목으로 들어가서 중간에 오른쪽을 보시면 됩니다.
주소 : 서울 동작구 사당로 30길 142 / 02-587-2777
같은 건물에 노래방이 하나 있는데 어른들에게 핫플레이스인 것 같더라구요. 정말 계속해서 밀려들어가시더라는..
오픈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숙성 생삼겹살과 항정살이 맛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집맛의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고기로 싸먹는 초밥! 그게 사실 가장 기대되더라구요.
외부에는 웨이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좀 있습니다.
아마 여름에는 야외에서도 고기를 즐겨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저녁 6시에 만나기로 해서 들어갔는데 이미 연말모임으로 북적북적하더라구요
이 시간대에는 어르신들 단체모임이 많았는데 한 7시 부터는 젊은사람들도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고깃집 치고는 약간 레스토랑 같은 인테리어의 내부 모습입니다.
벽에는 깔끔한 일러스트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천장에는 각 자리마다 환풍구가 하나씩 있습니다.
저는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하기에는 사람 얼굴 가리는 그런 환풍시설이 좀 별로더라구요.
그리고 선데이 서울을 아시나요?
1968년 창간해 1991년까지 서울신문에서 발간했던 성인용 주간 잡지입니다.
엘로우 페이퍼의 대명사격으로도 쓰인 이 잡지는 오락과 흥미 위주의 내용으로 원색적인 컬러 모델사진으로 특색을 끌었었습니다.
엄마 몰래 보면 혼나는 그런 잡지인데.. 가게 한 가운데 디피되어 있네요 ㅎㅎ
이 가게에서 가장 특색있던 건 달력같이 한 장씩 뜯어서 쓰는 종이 메뉴판입니다.
보통 가게들이 계절별로 특색있는 메뉴들이 하나씩 추가되기도 하고, 가끔 가격인상이 되면 기존 메뉴판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아니면 펜으로 다시 쓰거나, 아니면 메뉴판 내용을 새로 인쇄하거나 심지어 재제작까지 하게되는데 신박한 아이디어네요.
牛飮馬食. 우음 마식하다는 뜻은 소가 물 마시고, 말이 풀 먹듯이 술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뜻에서 나온 말입니다.
많이 먹으라는 말이겠죠? ㅎㅎ
점심메뉴로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갈비탕, 김치볶음밥, 간장계란비빔밥+제육볶음, 육회비빔밥이 있구요
저녁메뉴는 숙성 생삼겹살, 항정살, 숙성 채끝구이, 차돌박이, 채끝육회, 야채구이, 초밥, 라면, 계란찜, 된장찌개 등등이 있습니다.
초밥에 피처링이 되 있는 건 초밥이 따로 나오면 고기를 싸먹는거고,
라면에 피처랑 고기는 차돌박이가 같이 올라옵니다 ㅋㅋ
일단 우음마식하는 남자 다섯이 모였기 때문에 가오가 있지 메뉴판에 있는 메뉴는 하나씩 다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호기롭게 주문해봤죠. 여기 있는거 다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 반찬이 나왔네요.
김치, 양파, 파절이, 샐러드, 무채, 오랜만에 보는 튀각... 이거 어렸을 때 집에서 많이 먹었는데 ㅎㅎ
고기집에서 쉽게 안나오는 메뉴네요 ㅋㅋ
무채를 가늘게 썰어서 새콤새콤하니 꽤 입맛에 잘 맞습니다.
오 그리고 센스있게 와사비! 고기는 또 와사비를 얹어 먹어야 맛이죠.
삼겹살과 채끝입니다. 숙성된 잘 된 고기 많큼 맛있는게 없죠.
특별히 이 집 삼겹살은 다시마에 숙성을 한다고 하네요.
고구마 양파, 호박과 같이 나옵니다.
요건 차돌박이.
차돌박이는 소 갈비뼈 아랫부위에 있는 부분인데 지방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샤브샤브나 구이로 많이 먹는 편인데 고기를 구웠을 때 즙이 쫘악 배이고 쫀득하고 꼬들한 식감이 예술인 부위지요.
이건 항정살입니다. 항정살은 돼지인거 다 아시죠? 돼지 뒷덜미 쪽의 목살입니다.
이 부위도 살코기 사이에 살코기 지방이 촘촘하게 마블링 되어 있어서 쫄깃한 식감이 차돌박이랑 비슷합니다.
좀 더 두툼하게 썰어서 씹을때 입에서 느껴지는 그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죠.
밑에 다시마가 깔려있습니다. 숙성할 때 쓰인건가보네요.
이름이 포실포실 계란찜
음 항상 고기는 구울 때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남자가 다섯이다 보니 불판에 올려서 색깔만 변하면 바로 집어먹는 탓에 ㅋㅋㅋ
고기는 맛있네요 ㅎㅎㅎ
은박지에 싼 건 뭘까요 ㅎㅎㅎ
잘 익은 삼겹살입니다. 삼쏘 아시죠? 삼겹살엔 소주
내사랑 와사비를 얹어서 먹어봅니다.
역시 끝나네요 ㅋㅋ
그리고 이 집에는 알바생들이 다 한국 학생들이더라구요.
왠만한 식당들은 요즘 다 조선족 분들이 휘어잡았는데 젊은 사장님이 결정하신 듯 합니다.
사장님도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열심히 서빙하고 계시더라구요. 대박나세요~
그리고 이 집 고기자르는 가위가 상당히 느낌있습니다.
마치 구한말 경성 미용실에서 머리자를 때 쓰던 느낌의 디자인인데 고기가 정말 잘 썰려요 ㅎㅎ
다 일본에서 공수하신건데 개당 4만원이라고 하네요 ㅋㅋㅋ
토리베가위라고 검색하니까 한국에서 구할수는 있긴 하네요. 나중에 일본가면 하나 사와야지
오 그리고 직원분이 와서 해체해주신 은박지. 고구마가 들었을 꺼라고 예상했는데 송이버섯이네요.
육즙 장난아닙니다. 입안에서 뭐가 팍팍 터져요. 존맛탱
차돌은 구울때 너무 쪼그라들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더 시켜야 되나요
사장님이 테이블에 오셔서 인터뷰를 해 봤어요 ㅎㅎ 초밥을 꼭 먹어보시라기에 시켰습니다.
요렇게 나옵니다.
밥에 새콤달콤 초밥양념이 되어 있구요 청어알이 같이 나옵니다.
밥 위에 와사비와 청어알을 얹고나서 항정살이나 삼겹살로 싸악 얹으면...
오오 이게 바로 고기초밥!
마치 도쿄 긴자의 한 스시집에서 먹는 한 피스에 이천엔씩 하는 그런 스시려니 하고 먹어봅니다 ㅎㅎ
채끝 육회입니다. 육회를 보니까 갑자기 광장시장을 또 가고 싶어지네요.
육회는 가운데 계란을 탁 터트려서 비벼먹어야 맛이죠~~
채끝 육회도 맛납니다!
일행중에 늦게 온 친구가 밥을 안 먹고 왔데서 부탁해서 시켜본 점심메뉴인 간장계란비빔밥+제육볶음
정말 간장계란은 뭐 언제 먹어도 진리 아니겠습니까?
라면을 시키면 빨간색이 아닌 맑은 국물의 차돌라면이 나옵니다.
약간 마늘도 좀 들어가 있구요 뭐랄까 일본 라멘 같은 느낌?
빨간 라면도 하나 더 추가해 주시면 좋겠어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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