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주간소바식당 산 / 자가제면 돈카츠 소바
포스팅 한 지 얼마 안지난 2019년 5월 27일 날짜 기준으로 서촌으로 이사간다고 공지가 붙었네요 ㅎㅎ 이런..
일단 저 뒤에 보이는 태성관 중국집은 맛있습니다. 사람도 적게 오고
종로에서 직장생활을 한지 어언 15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점심식사를 탈피해 보고자 종각역 인사동 일대의 식당들은 정말 끊임없이 뚫고 시식해보고
나름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포스팅하고 지내왔던 것 같네요.
아쉬운 건 맛집이라고 글을 썼는데 얼마 안 있어서 나름의 사정으로 가게가 문을 닫을 때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만큼 종로 인사동 일대의 식당들은 또 새로 연 집이 없나, 아니면 놓치고 있던 맛집은 없나 매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또 골목 안쪽에서 보게된 주간소바식당 산이라는 가게입니다.
주간소바식당 산 / 02-3210-0113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4길 12-4
영업시간 : 매일 11:30~21:00 / 15:00~17:30 브레이크타임
위치는 인사동 네거리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골목 안쪽에 있어서 쉽게 못찾을 수도 있습니다. 새마을 금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 그러고 보니 중화요리 태성관이라고.. 저 안쪽에 중국집이 있는걸 지금 글쓰다가 발견했네요.
담번엔 저길 한 번 뚫어봐야겠습니다. 내일 점심 당첨
자가제면 소바, 돈카츠라고 적혀있네요.
요즘 일본어 공부하는데 그래도 히라가나를 읽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자가제면이 정말 네글자로 표현하기에는 정말 많은 수고와 자부심이 들어가 있는 네글자로 보입니다.
밖에서 들어가는 인테리어도 한옥과 일본스러운 디자인을 조화롭게 해놨습니다.
문이 미닫이에요.
점심에 예약을 하고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아직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중엔 꽉 차서 웨이팅까지 금방 생기더라구요.
벽면에는 초심불망이라는 주인장의 바램이 담긴 소바가 걸려있었습니다.
이 가게를 내기 전까지 맛보러 다닌 소바들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 좋지요. 한쪽에는 조리복이 걸려있네요.
저녁에는 사케를 팔기도 하나 봅니다.
천장의 서까래가 은근 멋있게 드러나 있네요.
주방 입니다. 작은 창으로 소통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간소바식당의 소바면은 볶아서 색을 내지 않은 순수한 메밀 70% 함량을 사용해서 맑은 색을 띕니다.
매일매일 직접 반죽해서 주문 즉시 제면을 하기 때문에 점심에 사람이 밀렸을 때는 추가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세이로 소바가 가장 일반적이고 온센타마고가 들어간 타마토로 소바도 유명합니다.
돈까스와 카레도 주 메뉴중 하나입니다.
재미있는 건 다이닝 코스가 있는 식당이었는데요
소바, 돈카츠, 카레라이스 뿐 아니라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따로 있더라구요.
점심에는 샐러드 소바 정식이라고 해서 샐러드소바, 미니돈카츠, 밥, 미소시루가 같이 나오는 셋트메뉴가 있습니다.
세이로 소바가 나왔습니다.
넓은 목기 위에 깔끔하게 딱 소바만 나오네요. 나무틀의 이름을 따서 세이로 소바라고 한다고 합니다.
남자들에게는 양이 좀 작을 수도 있습니다.
배고플 수 있어요 ㅎㅎ
먹는 방법은 쯔유에 적셔서 먹으면 되요. 최상급 가츠오혼카레부시로 냈다고 합니다.
타마토로 소바가 나왔습니다.
김, 온천타마고, 가츠오부시 분말, 오이절임, 메밀튀김, 다이콘오로시, 우메보시등, 생와사비
그리고 주소산의 특제 쯔유와 함께 비벼먹는 소바 메뉴
뭔가 작품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먹는 방법은 잘 비빈 다음에 쯔유까지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마지막에 밥을 비벼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비벼먹었습니다 ㅎㅎ
이건 샐러드 소바정식입니다.
유자와사비를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소바 메뉴에 미니돈카츠, 미소시루
얘도 온센타마고가 비쥬얼의 정점을 찍고 있네요.
돈까츠가 정말 맛있습니다.
담번엔 돈가스만 먹으러 한 번 다시 와야겠네요~
맛집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