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9. 9. 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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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편의점을 재정의하다. 고잉메리에서 만난 요괴라면

 

편의점이 대기업만 한다는 생각을 깨고 만들어진 감성편의점 고잉메리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5월에 다녀온 사진들이지만 이제서야 포스팅할 시간을 냈습니다.

 

 

원피스에 등장하는 해적선의 이름을 딴 이 편의점에 대한 이야긴는 문기사와 사무실 여직원들의 소문으로 익히 듣고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셰프까 끓여준달지 요괴라면 같은 독특한 콘텐츠를 가진 제품이 많고, 기업과의 콜라보를 한 제품이 많다더라.

그만큼 하나하나가 이야기할 꺼리를 만들어 주는 편의점이라는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한 감성 편의점.

그래서 또 한 번 안가보고는 궁금해서 못견딜 것 같아서 어느 일찍 출근한 아침에 한 번 방문해 봤습니다.

 

고잉메리 / 02-723-9011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34

영업시간 : 07:30 - 23:00

 

 

기사와 SNS로 접한 많은 부분도 있었고 기대도 큰 만큼 매장에 들어가자 마자 여기저기 제품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적인 산업에서 IT를 접목시키기 위해 애를 쓰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이커머스와 IT기반의 회사에 제조, 유통과 물류를 더한 작품이 어떤지 더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옥토끼 프로젝트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는 홈페이지 참조

뭔가 약간 보그병신체까지는 아니지만 스타워즈 풍의 단어들과 쉽게 읽히지 않게 쓴 글의 스타일로 보아..

운영진들이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분들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부분의 경우 그게 기업 전체의 색깔이라기 보단 소수의 습관적인 표현일 테지만요.

다만 스토어포스 란에서 강조하는 행동강령 들은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비누와 디퓨저도 있구요

 

 

문구류도 다양한 감성을 가진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이건 비누와 로션인데 마치 이마트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주네요

 

 

달괴라는 간식류들..

사무실 서랍 가득 간식꺼리를 채우는 여직원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제품들이네요.

 

 

그 외에도 외국에서 물건너온 처음 본 듯한 쿠키류들.

 

 

약간 힙한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선물 셋트

 

 

노르웨이 고등어 통조림은 왜 있을까요.

혼식 남녀를 위한 최고의 메뉴라고 하는데 아직 저의 정서가 거기까지는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모리가나 캬라멜은 사실 이빨에 달라붙지 않는 그 느낌이 아직까지 최고긴 합니다.

 

 

드디어 요괴라면 코너를 만났습니다.

크림, 봉골레, 매운볶음, 피카츄 크림카레 맛 등등..

제품 하나하나가 인스타그램에 찍어서 올리기만 해도 뭔가 힙한 사람이 된 것만 같은 콘텐츠 들입니다.

약간 일본감성이 있어서 5월에는 몰랐던 반일감정에 대한 영향이 어떻게 지금 미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당시엔 그야말로 모든게 다 멋져 보였을 때 였습니다.

 

 

국물떡볶이맛 라면은 안사면 반칙 아닙니까?

 

 

그냥 제목에만 신경을 쓴게 아니라 레시피까지 세세하게 써 있네요

삶은 달걀 하나, 어묵 한 봉지, 치즈 한 장 넣고 송송 썬 대파 토핑까지 얹으라며..

그런 좀 무리 아닙니까 라면에 ㅋㅋ

 

 

봉골레의 맛을 얼마나 재현했을 지는 사실 기대라기 보단 궁금한 편입니다.

매운볶음 맛은 스트레스 쌓인 날은 이런걸로 풀어야 된다는 생각을 조건반사적인 구매로 전환하는 그럼 제품인가요?

 

 

난 지금 파스타를 간편하게 먹고 있어 라는...

사진을 찍고 싶어지게 하는 그런 라면.

 

 

그 외에도 매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맛들이 있었습니다.

 

 

요괴밀크도 종류가 많더라구요

스위트콘맛, 딸기우유맛

 

 

달괴는 달고나인데. 달고나 아시나요?

당떨어질 때 달다구리한 달고나. 요거트에 넣어먹고 아이스크림에 얹어먹는 딸기맛, 커피맛 달고나

 

 

주류코너입니다.

샴페인과 와인, 화요같은 증류주들 까지 다양하게 디피되어 있습니다.

같이 어울리는 치즈들도 꽤 못보던게 많구요.

 

 

개념만두, 개념볶음밥, 새우바질 페스토까지

혼자사는 사람들을 위한 깜찍 솔루션들까지..

제품의 작명에도 깨알같은 센스가 엿보입니다.

 

 

드디어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코너에 다다랐습니다.

라면 가격들이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갤럭시 S10과 콜라보한 제품들도 있네요.

콘텐츠를 무기로 B2B영업을 하는게 사실 꿀이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트래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뭔가가 있다면 거긴 바로 광고판입니다.

그건 마치 제 블로그가 이루지 못한 성역 같은 느낌이네요;;

미식토끼 세트와 낮술까지..다른 어느 편의점에서도 볼 수 없는 조합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박리안 옥토끼프로젝트 부사장은 "저렴한 것도 쿨하게(멋지게) 즐기자는 취지로 고잉메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감성 편의점이자 프리미엄 분식점, 잔술 비스트로이자 디저트 카페를 지향한다" ..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러 컨셉을 짬뽕한 건 성공한 걸 그렇게 본 적이 없고..

하나만 죽어라 파도 될까말까인데.. 앞으로의 고잉메리의 진행중인 성적표가 궁금하긴 합니다.

 

 

900원에 커피 한 잔을 맛볼 수 있는 커피온리 같은 체인들과도 맥을 같이 하구요.

 

 

베트남 커피 같은 연유커피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판매중인 요괴밀크도 맛볼 수 있구요

 

 

롱소세지와 감튀는 정말 안먹던 낮술도 하고싶어지게 만들더군요

 

 

짜장이 듬뿍 들은 볶음밥과 활활우삼겹맛 개념볶음밥.

그야말로 맛의 개념을 듬뿍 담은 요리인것만 같습니다.

 

 

잔술과 볶음밥.

객단가를 9천원까지 올리는 신기한 마술

 

 

거기에 마라맛 개념만두까지 하면 왠지 스트레스도 풀리는 듯 하고

회사에선 모르지만 낮 술 한잔 걸친 힙한 점심식사를 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바로 여기가 식사를 하는 장소입니다.

 

 

잔 와인을 파는 공간은 마치 비스트로엔 온 듯한 느낌을 주기 충분했구요

슬로우 IPA도 팔고 있네요.

 

 

서울의 밤을 낮술로 파는 역설

 

 

여럿이서 우르르 몰려와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혼자나 둘이 와서 즐기기에도 편한 자리배치

 

 

정말 혼자있고 싶은 요괴들을 위한 생각하는 자리.

 

 

그녀의 방이라고 해서 여성들에게 필요한 제품만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요

 

 

여성들만 공감할 수 있는 불편함과 고통에 대한 콘텐츠들

전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괜히 들어갔나요?

 

 

올리브영의 화장품 코너에 온 것 같은 디스플레이.

 

 

전 구경만 실컷 하고 결국 커피 한 잔을 시켜서 나왔습니다.

다음번에 라면먹으러 한 번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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