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을 위한 희로애락이 담긴 김밥천국 이야기
김밥천국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껍니다. 세상의 학생들과 바쁜 직장인과 자취생들에겐 헤븐 같은 곳이죠.
언제 생긴지 아시나요 혹시? 1995년에 인천 주안에서 1호점이 탄생해서 2001년 이후로 가맹점이 엄청나게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아류작들이 있긴 하나 情다믄 김밥천국이 오리지널입니다.
비슷한 폰트에 주황색 간판으로 있는 수많은 아류분식점들이 난립해 있죠.
지금은 물류공장도 있고 전국의 지점에서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한 소스들을 공급하는 단계에 이르렀죠.
자세한 브랜드 스토리는 이곳에서
이게 김밥천국 공식 로고인데 자체 오리지날 로고도 버전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좀 통일했으면 좋으련만.. 여러 버전이 다 그대로 쓰이고 있는 듯 합니다.
하루는 을지로입구에서 올라와서 너무 배가 고파서 혼자 갈데도 없고 우리은행 옆 김밥천국엘 갔습니다.
이제와서야 좀 자세히 들여다 보지만 이곳 간판도 뭔가 오리지날의 체인점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사과인지 토마토 모양의 다른 로고를 가지고 있었네요. 24시간 운영이라니.. 정말 을지로가 사람이 많은 곳이긴 합니다.
이젠 동네 김밥천국을 오가다가 간판을 한 번 유심히 보시면 그것도 또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뭐 원조 김밥천국의 논란은 차치하고 라도 혼자서 점심시간을 해결해야할 상황에서 딱히 마땅한 곳은 맞는 것 같습니다.
왠지 혼자 먹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 같은 식당이니까 말이죠.
더운 여름 떡볶기를 길에 서서 먹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바쁠때 김치볶음밥을 휘리릭 먹고 나설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죠.
외국인들은 6$도 안되는 단품 요리의 저렴한 가격에 놀라기도 한답니다.
유사 상표로 김밥왕국, 김밥제국, 김밥세상, 김밥친구 등등이 있고
김밥 전문 체인점으로 김가네, 얌샘등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조는 김밥천국이었죠..
자 이 수많은 메뉴가 보이십니까..
근데 좀 신박한건 메뉴판에 이렇게 사인펜으로 체크해서 전달하게 하는 방식이에요. 종이 안써도 되고 좋은 아이디어 인듯.
정말 이 많은 음식을 다 할 줄 아는 주방이면... 전세계 어딜 가도 대접받을 것 같은 느낌스..
어느정도까지가 조리음식이고 어느정도가 직접 요리를 하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아마 백종원씨가 컨설팅을 한다고 하면 기겁할 메뉴의 양이기도 합니다.
워낙 컨셉이 근데 적은 메뉴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있다기 보다는 수많은 가짓수로 승부하는 게 컨셉이긴 하니까요
프랜차이즈로 일원화된 상황도 아니고 각 가게들만의 주방의 손맛이다 보니 아마 맛도 다 다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