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맛집] 동화가든 본점 줄 안서고 먹는 방법 / 가격 인상
이전에 강릉동화가든을 갔던 글을 한 번 썼던 적이 있습니다
[강릉 맛집] 당일치기 강릉 먹방투어, 동화가든 짬뽕 순두부
강릉에 갈 때마다 들리는 애정하는 집이기도 하고 해서 오늘은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현실적인 정보들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강릉으로 여행을 갈 때 만약 1박을 계획하고 가시는 분들이라면 줄을 두시간씩 안서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사실 아무리 맛집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배고픈데 한두시간씩 기다리면서까지 밥을 먹을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주말에 동해쪽으로 여행을 가려면 무조건 8시반 전으로 해서 집에서 차로 출발을 해야합니다.
9시 전에는 서울을 빠져나가야 어디든 안막히고 가지 안그러면 이미 서울 나가는 데만 해도 한참을 줄을 섭니다.
그렇게 해서 강릉에 11시 전후로 도착을 하면 그나마 식당 줄이 그렇게 길진 않은 편인데..
만약 12시 다 되서 초당순두부 마을 쪽에 도착을 하게 되면 주말의 경우 정말 헬입니다. 어느 가게를 가도 줄이 오지게 길거든요
동화가든이 아마도 가장 줄이 길 테구요. 그렇다고 인근에 주차할 데도 마땅치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아기도 있고 해서 무조건 사람 없는 집을 찾다가 저 외곽쪽에서 그냥 하얀 순두부를 먹었어요.
그래서 1박을 한 다음날 아침에 가는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아 왜 그생각을 진작 못했지?
전날 과음은 아니지만 맥주를 한 잔 하고 잤기에 해장겸 아침부터 빨간 짬뽕순두부를 먹기위해 일행들과 8시에 숙소를 나섰습니다.
강릉 동화가든 본점 / 033-652-9885
주소 :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영업시간 : 매일 07:00 - 19:00 / 브레이크 타임 오후 4시~5시 / 수요일 휴무
가게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 15분 경..
후후.. 아침 7시부터 가게가 여니까 이 시간엔 당연히 줄이 없겠지? 근데 왠걸..두둥..
이 시간에 가도 가게 앞 의자에 웨이팅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헐 대박.. 말도 안돼...
그래서 가게 안을 들여다 봤더니 이미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빈 자리가 텅텅 비었더라구요.. 뭐지?
이상해서 주인분한테 물어봤더니 하얀 순두부는 7시부터 파는데
원조 짬순, 짬뽕순두부만 8시30분 부터 팔기 때문에 그 줄을 기다리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아하! 딱 보아하니 앞에 기다리는 사람 몇 팀 없으니까 바로 먹을 수 있겠구나 했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건물 엺에 신축으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럼그럼 이렇게 기다리게 하느니 가게를 늘려야지
30분까지 기다린 건 아니고 8시 20분 쯤 오픈을 해서 처음엔 1-20번 대기번호까지 들어오라고 했다가
그냥 기다린 사람 싹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유후!
5분도 안 기다리고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원좀짬순을 주문하는 분위기였고
테이블에서 자기 주문차례가 오길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이런 집들은 들어온 순서대로 주문을 잘 받는게 가장 중요한 듯 해요.
예전에 명동에 한 중국집 갔다가 다른테이블 먼저 요리 나오는거 보고 엄청 화난 적이 있거든요. 배고픈데 그러면 예민해집니다 ㅋㅋ
예전에는 휴무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수요일 정기휴무가 생겼습니다.
원조짬순 판매시간이 표시된 간판이 새로 보강되었네요
지난번에 왔을 때는 사실 많이 기다리기도 하고 무슨 맛인지 그냥 후르륵 넘기기 바빴다면
그래도 여유있게 오니까 맛에 대한 평가도 좀 관대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 확장공사비 마련때문인지 지난번 왔을 때보다 모든 메뉴 가격이 1,000원씩 올랐습니다.
가게가 인기있다고 천원씩 올리는거 개인적으로는 참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추가 반찬은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가시면 됩니다.
모두부를 시켰습니다.
역시 두부는 따뜻할 때 바로 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손두부의 거친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정말 두부를 좋아해서 아이 태명도 두부로 지었거든요
천원 오른 짬뽕순두부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좀 여유있게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기라는 변수를 생각지 못했네요.
이번에는 심지어 2년 전 왔을 때보다 더 후르륵 흡입을 한 듯 합니다.
2년 전 제가 폰으로 찍었던 비쥬얼하고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맛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짬뽕의 진한 국물맛이 느껴져요.
사실 이정도 되면 이게 순두부인지 짬뽕에 두부토핑이 들어간건지 좀 애매해지긴 합니다.
짬뽕순두부로 판매를 하지만 이게 짬뽕에 더 가까운 맛이다 보니 ㅋㅋㅋ
그래도 뭐 순두부니까 이런 비쥬얼이 나오는 거겠죠
고기도 많이 들어 있어서 먹고 나면 배가 든든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후르륵 흡입을 해서 맛을 음미할 시간이 없었어요.
아이가 더 크면 그때 다시 한 번 와야될듯 한데...
음 감히 예언컨데..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다음번에 올 떄는 11,000원으로 올라있다에 한표
정말 그럼 순두부 한 그릇에 지불할 수 있는 심리적인 지지선이 무너져 있지 않을까 합니다.
건물도 올리고 확장을 했지만 사람들이 안 올수 있으니.. 11,000원은 좀 안 넘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