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20. 3. 3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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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팜랜드에서 만난 핑크뮬리의 분홍분홍한 풍경

 

지난가을에 안성팜랜드에 핑크뮬리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서울 근교에 갈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입니다. 

핑크뮬리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만 했지 직접 본 적이 없었는데 지인이 이곳을 추천했거든요.

 

 

핑크뮬리는 이제 가을에 어디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지자체의 생태공원에서 좀 넓은 공간이 있다 싶으면 심는 듯 합니다. 

원래는 미국 서부에서 자라는 벼목 벼과에 속하는 식물로, 조경용으로 식재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한국에서는 2014년에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서 처음 심어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뭐  지자체 생태공원 대부분, 경주, 하늘공원, 제주도, 울산대공원, 을숙도, 함안, 양주, 양재천 등등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죠.

아무튼 전 농협에서 하는 안성팜랜드라는 곳이 궁금했다기보다는 핑크뮬리를 사진에서가 아닌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기대가 됐습니다.

최근에 펭수도 다녀갔더라구요

 

 

안성팜랜드는 가축 먹이주기나 치즈 만들기를 직접 해볼 수 있는 농, 축산업을 기반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각종 체험 목장 외에도 넓은 초원도 있고, 각종 행사와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찾은 곳이기도 합니다.

동물들 구경하기는 물론 승마도 할 수 있고  봄에는 봄맞이 냉이축제,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 핑크뮬리, 

겨울에는 눈썰매장까지 계절별로 행사도 많이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성인 12,000원 아동 10,000원입니다.

근데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입구 초입부터 아이들을 현혹할 수많은 탈것과 먹을 것들이 있어서

들어가서 쓰는 돈이 꽤 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ㅋㅋㅋㅋ

 

 

넓은 초지의 한구석에 뮬리 동산이라고 따로 핑크뮬리만 자라는 구역을 만들어 놨습니다.

다른 곳보다도 이곳에 가장 사람이 몰리더라구요.

이름은 이쁘지만 우리말로는 털쥐꼬리새, 혹은 분홍쥐꼬리새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말 색이 오묘하지 않나요

분홍색 갈대같이 생긴 이 뮬리 한가운데 서면 어떤 사진이라도 인생 사진이 될 법합니다

이 몽환적 핑크빛을 직접 집에서 만나기 위해 핑크뮬리 씨앗을 사다가 심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핑크뮬리의 특징

핑크뮬리는 억새처럼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 나가지 않고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해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잘 자라는 지역은 모래나 자갈이 많아서 배수가 잘 돼야 하며, 약간 건조한 트인 지대에서 잘 자랍니다.

물론 식물이니 해가 잘 들어야 하겠죠.

 

 

정말 아무 보정 효과 없이 폰으로 찍은건데 아름답지 않나요? 

핑크뮬리는 겨울을 나기도 하고 여름에는 푸른 빛, 가을에는 분홍빛에서 자줏빛으로 변하기 때문에 주로 조경용으로 식재됩니다. 

해충이나 질병에 강하고 여름에 왕성하게 자라는 특징이 있죠

 

 

저도 뮬리 씨앗사다가 아파트 단지에 한 번 심어볼까요? 온라인에서 1g에 15,000원 정도에 팔고 있네요.

3월 정도에 모종하면 3주 정도 있다가 발아한다고 하네요. 개화 시기는 9월에서 11월까지 3개월 정도 분홍 깃털이 유지됩니다.

키는 한 60cm 정도 크는데 직접 가서 본 키는 훨씬 크더라구요

그냥 일반적인 발아 조건에서 잘 자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올가을에도 꼭 한 번 시간 내서 뮬리 보러 근처 한번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정말 이 세상 색깔이 아닌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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