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2017. 5.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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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일기 04. 20평대 아파트 올수리 전 내부사진

인테리어 초보 직장인의 20평대 아파트 올수리 공사 일기

 

이제 인테리어를 하기까지의 긴 배경 설명을 뒤로 하고 드디어 공정 별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인테리어 보는 꿀잼 비포 앤 애프터

오늘은 비포 앤 애프터에서 비포의 모습을 한번 쭉 보여드릴까 해요

 

 

처음으로 계약하게 될 집을 보러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해가 드는 게 남향 맞네요.

 

평면도

 

먼저 평면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조가 약간 맘에 안 드는 아파트입니다. 투 베이라니..

게다가 20평대 이긴 하지만 복도식이어서 실평수는 좀 까먹는 건 어쩔 수 없죠.

이사 전에 6년 동안 아파트 옆 동의  같은 평수에 구조만 대칭인 집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집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선 거실보다 안방이 크구요.. 그래서 거실에 소파와 티비간의 간격이 엎어지면 코가 닿을 듯 해요

그리고 보일러실이 안방 쪽에 있어야 하는데 거실 앞 베란다에 있다보니 확장 하기도 모호한 구조에요.. 누가 설계한건지..

 

 

그리고 부엌과 거실을 나누는 가벽이 있어서 좁은 집을 더 좁게 만드는 느낌이 있어요

다만 동향에 살다가 남향으로 왔고..

드디어 My own 하우스가 생긴다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었죠.

 

 

올수리의 관건은 바로 부엌

이번 올수리 리모델링에서 가장 큰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부엌입니다.

기존에는 조리공간이 너무 없어서 물건을 올려놓거나 요리를 위해 뭘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았어요.

앞에 작은 식탁이라도 있어야 간신히 재료라도 올려놓을 수 있었죠..

 

 

17년 전 입주 상태 그대로의 싱크대가 남아있기도 쉽지 않죠.

당시에는 힙했을지도 모르는 이상한 바퀴 달린 식탁이 있네요.

 

 

 

 

문제의 부엌

 

이케아에서 부엌 구조를 설명해 놓은 책자를 보니 싱크대에 최소한 가로 80cm의 공간이 확보돼야

조리공간으로 쓰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평소 너무 좁다고 생각만 하다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하게 되니 무릅을 '탁' 쳤죠.

그리고 천장까지 닿아있는 수납장을 개방감을 위해 그냥 날려버릴까...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그럼 수납공간이 너무 부족할 것 같기도 하고..

아일랜드 식탁도 놓고 싶고...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으로 바꾸고 싶고.. 음 점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안방입니다.

창문의 전통적인 문양... 크.. 참 전통적이죠?

저 무릎까지 올라오는 벽 때문에 답답한 감이 있어서 과감하게 터버리고 싶더라구요.

관리사무소에 확인해 보니 내력벽은 아니지만 구청에 행위허가를 신청해서 주민들 동의를 받아야 공사가 가능할 거라고 하네요.

옹벽이라 철거가 쉬울 것 같진 않지만... 과감하게 없애고 샷시를 바닥까지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게 그렇게 큰 일이 될 줄은 이때는 몰랐죠)

 

베란다

 

베란다입니다.

안방 쪽 끝부분은 문을 만들어서 창고로 쓰려고 합니다. 수납이 필요하죠.

그리고 베란다 바닥이 끝으로 살짝 경사가 있는데, 바닥 전체를 높여서 거실과 높이를 맞추기로 했어요.

 

 

베란다 거실 쪽 보일러실 옆에는 애매한 공간이 하나 있어요.

거실과 맞닿은 애매하게 버려지는 공간.. 여기도 문을 만들어서 수납으로 활용할 예정이에요

 

 

 

서재방에서 본 옷방

 

옷방

 

옷방입니다.

한 쪽에 벽장이 들어가 있는데..  여기를 터버리고 방을 좀 효율적으로 써볼까 해요.

전에는 안방 슬라이드 장하고 옷방 양쪽으로 나뉘어 있어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때그때 옷들을 옮겨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었거든요.

 

옷방에서 본 서재방

 

서재방 입니다.

오래된 아파트라서 그런지 인터넷 랜선 공사가 애초에 되어있지 않아서,

나중에 랜선을 설치하느라 전화연결 콘센트나 티비안테나 콘센트를 밖으로 타고 방마다 선을 깔아놨더라구요.

지금 살던 집도 그렇게 써 왔어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습니다.

외부에서 어느 방으로 들어와서 어느 방을 타고 도는지도 모르겠고.. 심각합니다 아무튼..

 

답 안나오는 화장실

 

화장실입니다.

아... 이 색깔을 어쩌면 좋을까요. 대략 난감합니다.

이 아파트의 구조상 또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화장실에 세탁기를 놓게 되어있는데.. 문이 안으로 열리면 세탁기를 가리게 됩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화장실 문을 다시 닫고, 드럼세탁기 문을 열고.. 빨래를 꺼내고.. 다시 드럼세탁기를 닫고.. 화장실 문을 열어야 하죠..

욕조를 그냥 둘까.. 아니면 없애고 샤워부스를 만들까 고민이 됩니다.

세면대와 변기도 싹 바꿔야 하고..

 

현관

 

현관입니다. 중문을 설치할 생각입니다. 신발장도 새로 해야되구요.. 바닥 타일은 뭘로 할까 고민이 되네요.

집 전체적으로 샷시도 바꿔야 되는데.. 이게 이거 점점 돈이 꽤 들 것 같은 느낌입니다.

컬러는 전체적으로 밝은 톤으로 가려고 합니다.

 

 

인테리어의 끝은 조명이라고 하는데 거실부터 모든 방의 조명에 대한 고민도 들어가게 되었죠.

사실 조명에 대한 인사이트는 별로 없는 상태라.. 여기저기 다른 집들 벤치마킹을 좀 많이 해야 할 듯 해요..

하나부터 백까지 의사 결정을 시작해야만 하는 이런 상황이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누가 좀 이건 이렇게 해라 딱딱 결정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뭐 어쨌든 일을 시작한 건 저니 끝내는 것도 알아서 해야겠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미니멀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은 거의 시작 단계였습니다.

이사가 결정된 순간부터 살림을 좀 덜어내기 시작했구요.

옷장을 싹 털었는데 정말 두 아름은 갖다 버리게 되더라구요.

 

인테리어 업체도 선정해야되고, 사실 가장 중요한.. 살던 집 전세가 나가야하는데.. 하는 걱정..

그리고 대출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알아봐야 되구요.. 할 일이 태산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인테리어 업체 결정과 공사 전 이야기를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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