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ise2012. 2. 12. 17:46

[지중해 크루즈] 하늘에서 본 몰타

[지중해 크루즈] 하늘에서 본 몰타

몰타 경비행기 투어

 

지중해 크루즈 포스팅 시리즈 중 번외편 하늘에서 본 지구 <몰타 편> 이라고 해아하나.

 

 

몰타 항구에 내려 바깥으로 나오는 길에 문득 발견한 경비행기 투어.

1인 당 90유로 정도 했던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비싸긴 해도 몰타는 하늘에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3시 30분 비행기로 예약을 하고 시내구경을 하다가 시간 맞추어 다시 오기로 하고..

버스투어를 하다가 시간이 되서 돌아와 카운터에서 보딩패스를 받고 비행기에 올랐다.

두근두근..

 

 

지상에서 이륙하는 게 아닌 바다에서 이륙하는 경비행기였다.

그냥 경비행기 투어는 씨애틀에서 한번 타본 기억이 있어서 오르기도 전에 그 짜릿한 감동이 벌써 심장에 느껴지는 듯 했다.

 

 

기장님이 귀엽게 생긴 훈남 청년이었다. 안전벨트 착용!

 

 

드디어 지중해에 눈부시게 반사되는 황금빛 물살을 가르며 비행기가 날아올랐다.

하늘에 오르자 땅에선 볼 수 없던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몰타는 총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로 몰타섬, 고조 섬, 코미노 섬 세 개의 큰 섬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휴양지 답게 해변을 따라 호텔들이 죽 지어져 있었다.

나중에 다시 오면 꼭 일주일은 묶고 가고 싶은 섬 몰타..

 

 

시내에는 고층 건물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같은 빛 계열의 낮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한 마을이 꽤 넓게 분포하고 있었고 평지를 지나면 다른 마을이 또 나타나고.. 하얀색 집들이 인상적이었다.

 

 

저 멀리 섬 끝의 해안가에 다다랐다. 매우 척박한 땅같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을 것 같은 그곳에 집이 있고 사람들이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긴 수영장이 있는 호텔

해지는 지중해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위치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부자들의 장난감.. 그 호화스러움의 끝에는 항상 하얀색 요트가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

 

 

어느 마을엔가는 집집마다 개인 수영장이 보일정도로 잘 사는 마을도 있었다.

 

 

우리 기장 청년도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며 운전을 하는 중..

 

 

드디어 뉘엇뉘엇 해가 금빛을 쏟아낼 때쯤 비행시간이 거의 지나갔다. 하늘은 항상 아름답다.

 

 

발레타 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석회석으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성벽과 요새들..

지어진 지 몇 세기가 흘러도 변함없는 모습..

 

 

하늘에서 땅을 바라보면 훨씬 잘 보이고 느끼는 것도 많다.

땅에 있는 이들이 볼 수 없는 걸 보기도 하고, 느낄 수 없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나도 그 속에서 함께 어울려 살다보면 그때의 감동을 잊고 똑같이 좁은 시야에 갇혀 여유 하나 없이 고군분투하곤 한다.

그래서 가끔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한 템포 쉼표를 찍으며 더 멀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비행기가 다시 바다에 착륙하며 물을 촥 가르는 순간에야 비로소 더 오래 머물러 깨고 싶지 않던 40분 간의 달콤한 꿈속에서 현실로 돌아왔다.

나는 무엇을 느꼈고 어떻게 또 살아갈 것인가..

 

[지중해 크루즈] 지중해에 나를 띄우다_몰타

 

[지중해 크루즈] 지중해에 나를 띄우다_몰타

지중해에 나를 띄우다_몰타 ▶Episode 12 of 14◀ 크루즈가 뿌연 안개로 뒤덮힌 항구를 서서히 가로질러 지중해 어느 도시의 항구로 들어선다. 마치 오랜 시간 잊혀졌던 고도시를 처음 발견한 것 같

moviemaker.tistory.com

 

Valletta, Malta / 2010.11

Natura Classica, Konica Auto S3 / kodak E100vs

 

ps) 사실 크루즈에서 내리자 마자 경비행기 투어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티켓을 팔던 여직원과 좀 말다툼이 있었다. 기항지에서의 길지 않은 하루 일정에 되게 애매한 세시 반 예약을 잡아줬기 때문인데.. 애초와 말이 달라서 좀 일정이 꼬였기 때문에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려면 별 수 없었기에 몰타 2층버스를 타고 돌다가 다시 발레타로 돌아왔고 뉘엇뉘엇 해질 무렵 환상적인 경비행기 투어를 마쳤다. 비행을 마치고 내릴 때 그 여직원이 마중나와 있었는데 배가 산만한 거의 막달의 임산부더라. 하늘에서의 환상적인 시간에 기분도 좋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괜히 산모한테 말다툼으로 안 좋은 영향이 있었을까 사과를 했더랬다. 그녀 역시 웃으며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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