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칼럼리스트 김태훈의 홍콩 영화 여행 / 동영상
팝 칼럼리스트 김태훈 님과 홍콩으로 2박 3일간 촬영 다녀왔습니다.
영화와 맛을 테마로 컨텐츠 촬영차 다녀왔는데요. 정말 유쾌한 촬영이었습니다.
큐 사인 들어가면 왠만해서는 NG없는 태훈 형님.. 원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배 세배로 청산 유수 멘트를 날려주셔서
정말 많은 분량의 촬영을 쉽게 마칠 수 있었어요.
홍콩의 구석구석 맛집부터 영화에 나온 명소까지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더 재밌는 촬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먼저 티저영상입니다.
홍콩의 매력이 좀 느껴 지시나요?
공항에서 짧게 인사멘트를 찍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기내에서도 역시 영화를 보시네요 ㅎㅎ
홍콩에 도착하니 비가 좌악 내려주더군요.
처음 애버딘에서 점보레스토랑을 배타고 들어가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꽤 걱정이 됐습니다. 2박 3일 일정인데..
간만에 하는 스트릿 팔로우 촬영을 사정상 혼자 가다 보니,
5D에 스테빌라이저를 달고 찍을가 하다가 대여점에 갔는데 도저히 중심을 못잡더라구요. 포기.
오디오 수음까지 신경쓰기 힘들 듯 해서 캠코더를 빌려서 와이어리스를 달고 찍었습니다.
DLSR로 평소에 찍다가 화면을 보니 왜이렇게 사실적이고 간지가 안나던지..
점보 레스토랑에 들어가서야 겨우 삼각대를 펴고 오두막을 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리펄스 베이에서 부터 비가 다행이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흐린 하늘..
영화 <색 계> 에 나오는 더 베란다 에서 홍콩의 애프터눈 티 문화도 느껴보고...
아 근데 점점.. 카메라 한 대로 담을 수 있는 다양한 그림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ㅋㅋ
별 수 있나요 발로 뛰어야지..
코즈웨이 베이로 이동해서 영화 <화양연화> 와 <2046>에 나왔던 골드핀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 스테이크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여긴 스테이크 먹으러라도 와야될 듯 합니다.
다시 헐리우드 로드가 있는 소호쪽으로 넘어왔습니다.
베트맨 다크나이트라이즈 와 중경삼림에 나온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에서 한 컷
양조위가 자주 들렀다던 카우키를 찾아갔는데.. 줄이 완전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촬영한다고 양해를 구하고 먼저 들어갈 상황도 아니고 ㅋㅋ 기다리자니 한 시간을 족히 걸릴 듯 ..
소호 거리 골목 골목 다니면서 또 열심히 멘트를 해주시는 태훈 형님
그리고 란콰이퐁 골목에서 왕정문이 일하던.. 지금은 편의점이 된 가게에서 한 씬
하드록 카페에 들어가 맥주도 한 잔 마시는 장면 촬영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너츠포드 테라스에 기가막힌 식당에서 또 뒷풀이!
다같이 수고한 촬영팀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죠.
이틀간 먹방에 영화 명소까지 찍다 보니 끼니 사이에도 레스토랑을 다니면서 하루 7끼는 족히 먹은 듯 하네요 ㅋㅋ
그럼 런닝타임 30분에 이르긴 하지만 1편 한 번 보실까요
이튿날은 침사추이 쪽 촬영.
다행이 날씨가 좋네요.
다음 날이 되서 아침 일찍 찾아 간 곳은 주윤발이 즐겨 찾았다던 50년 전통의 란 퐁 위엔.
밀크티와 프렌치 토스트를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청킹 맨션으로 가서 멘트..
이때부터 오스모를 같이 운용하기 시작했는데.. 오스모가 수음이 잘 안되다 보니..
캠코더에 마이크를 달고 박수로 슬레이트 치고 오스모를 촬영하다가... 또 인서트 찍을때는 5D로 찍다가... 혼자서 생 쑈를 했습니다.
오스모는 자꾸 폰하고 와이파이가 끊겼는데... 사실 폰 없이도 카메라 자체는 잘 찍히는거 였더라구요.
폰하고 통신상태가 안 좋으면 그냥 모니터링만 안되는거라... 첨엔 것도 모르고 한참 해맸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정리된게.. 오스모를 찍을 때는 와이어리스를 5D에 그냥 달고..
5D를 녹음기로 쓰는 놀라운 상황 ㅋㅋㅋ
캔톤로드에서 1881 헤리티지 쪽을 지나서 시계탑을 지나 낭만의 거리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홍콩은 정말 장소마다 영화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곳이더라구요
워낙 좁다보니 다 홍콩 연예인이 다녀갔던 식당 들이고..
침사추이 세레나데 식당에서 딤섬을 먹고 앞 계단에 앉아.
때마침 민속 춤 공연도 있더라구요.
점심 먹고 다시 헐리우드 로드 안티크 스트릿로 가서 첨밀밀을 찍었던 가구 거리를 한 번 돌고
카우키를 다시 갔는데.. 어제보다 줄이 더 길더라구요;; 포기
다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쪽까지 와서 멘트 한번 쫘악 더 따고
소호거리에 태훈 형님이 좋아하는 계단에서 맥주 한 잔..
촬영분량이 그렇게 많았는데 그게 다 가능합니다. 역시..
흑맥주와 함께 한 껏 자유를 느꼈던 소호 거리.
다음에 여유 있으면 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싶더라구요.
슈퍼스타 홍성에서 저녁 촬영을 하고
심포니 오브 라이트 레이저쇼를 찍으러 다시 나왔습니다.
몇 번 봤지만...레이저 쇼는 좀 많이 야게야게..
싱가폴한테 좀 많이 배워야겠어..
개인적인 등수지만 야경만 따져서.. 다녀본 곳 등수를 매겨 보자면..
시드니 > 싱가포르 > 상해 = 홍콩 정도..
빅토리아 피크에서 보는 야경이 백만불 짜리면... 나머지는 더 비쌀테지요 ㅋㅋ
그리고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까지 가서 대망의 촬영을 끝냅니다.
이게 이틀에 가능한 일정이었더라구요..
뒷풀이는 한식집에 가서 매운 김치찜.. (하루에 몇 끼를 도대체!!)
한국 사람은 흡연자가 니코틴 떨어지면 담배 피우듯, 정기적으로 고추가루를 몸에 채워줘야 한다고 하신 태훈형님 말씀이 딱 맞더라구요.
다시는 여행 프로그램 포맷은.. 혼자서 안 찍겠다는 다짐을 했죠. 카메라는 많을 수록 좋다며..
편집을 하면서 보니 정말 미친짓 있었음 ㅋㅋ
출연 : 김태훈
촬영 : 박PD
편집 : 박PD
CAMERA : 5Dmark III + 24-105mmL / 16-35mm, / DJI Osmo / Sony XR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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