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분위기 좋은 LP바 / 더도어즈 DOORS
나만 아는 아지트 엘피바
제가 좋아하는 락 그룹중에 1967년 1월에 데뷔한 The Door 라는 밴드가 있습니다.
멤버는 Ray Manzarek, Jim Morrison, John Densmore, Robbie Krieger 인데.. 보컬인 짐모리슨은 들어보신 분이 있을꺼에요
존 덴스모어(드럼), 로비 크리거(기타), 레이 만자렉이 키보드구요
블루스 락과 싸이키델릭한 사운드의 곡들을 많이 썼습니다. 60년대 청춘들의 로망이었죠.
정규앨범만 29개, 비졍규앨범 22개 나 낼 정도로 꽤 많은 앨범들을 냈습니다. 오리지널 LP판을 다 구하기도 힘들어요
1991년에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The Doors 라는 영화도 나왔어요.
발킬머가 짐 모리슨 역으로 나오고 맥 라이언도 나왔었습니다. 청소년 관람 불가죠.
당시 혼란했던 미국사외의 시대상을 표현한 인상적인 영화에요
"난 너의 시인이고 넌 나의 뮤즈잖아"
아무튼 도어즈의 이야기를 꺼낸건
꽤 오래 전부터 대학로에 가끔 혼자나 혹은 아끼는 지인들과 즐겨가는 LP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학로에서 성대로 들어가는 골목 왼쪽 어느 즈음에 도어즈가 있습니다. CU를 찾으세요 ㅋㅋ
그 근처에 좀 더 규모가 큰 도어즈 2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테이블 몇 개 없이 조그맣지만 도어즈 본점을 더 좋아해요.
2층으로 올라가는 작은 출입구를 찾기가 힘들정도인데요... 계단을 올라서면 작은 세상이 펼쳐집니다.
- 2012년 -
- 2015년 -
- 2018 년-
카운터 뒷면을 가득 채운 레코드 판..
그리고 스피커인지 벽인지 모르는 쿵쿵거리는 한쪽 벽면..
다른 벽에는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적혀있는 메모와 명함들..
제것도 찾아보면 대리 시절 명함으로 있을텐데..
자글자글한 LP판의 따뜻한 음색을 들으며
맥주 한 두 병 직접 냉장고에서 가져와 뻥튀기 몇 번 더 받아먹으며, 신청곡도 몇 곡 신청하다 보면 어느새 두 세 시간 훌쩍 지나 있습니다.
한번은 대학로 공연을 하는 외국인 배우같던데..
공연 전인지 와서는 잭다니엘 한 잔 스트레이트로 비우더니
신나게 우리와 춤을 추다가 공연을 하러 가더군요... 분위기에 따라 밤사도 될 수 있는 곳이 이곳입니다.
제가 디제잉에 취미를 붙여서.. DJ이름을 지어야 겠는데... 미국에서 잠시 온 친구와
가로수길 커피스미스에 앉아서 서로 한 세시간 동안 머리를 굴렸던 적이 있습니다.
DJ 뭐.. DJ 뭐..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없었지만.. 괜찮다 싶은 이름은 구글링 하면 이미 누가 쓰고 있더라구요
그러다 생각이 난게 DJ Door 였습니다. 얘네들은 네명이지만 난 혼자니까 ㅋ
누가 디제이 문짝 아니냐고 놀리더군요 ㅋㅋ
아무튼 이 엘피바 사장님께 디제이 도어로 하기로 했다고 하니까 응원해주시더라구요
물론 뭐 락을 트는 건 아니고 EDM, 힙합, 하우스 같은 음악들 트는걸 좋아하긴 하지만요.
스탠다드 재즈 곡들에 비트를 얹어서 틀어보려고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전엔 작게나마 이태원에서 머리도 한 번 올렸었습니다.
언젠간 보라카이와 이비자에서 음악을 트는 그날을 꿈꾸며..
위치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9길 39
02-762-0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