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ious2017. 8. 3. 08:00

[평양냉면] 장충동 평양면옥 / 서울 평양냉면 도장깨기

[평양냉면] 장충동 평양면옥 / 서울 평양냉면 도장깨기

 

평양냉면의 시작은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이북출신들이 수십년 전 시작해서 가게들을 열었고

그 심심하고 밍밍한 맛을 잊지 못한 어르신들이 주로 찾던 그런 장소였습니다.

평양면옥, 필동면옥, 을지면옥, 우래옥, 을밀대 같은 냉면집이죠. 지금도 식당에는 어르신들이 주로 계십니다.

하지만 최근 맛집 프로그램들을 통해 재조명 받게 되면서, 비빔냉면의 강자인 함흥냉면만이 냉면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그 밍밍한 평양냉면 집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 가운데서 스토리텔링도 한 몫합니다.

의정부파와 장충동파의 이야기. 뭐 주로 누구네 집 몇째 자식들이 어디 분점을 냈더라가 주된 스토리긴 하지만요. 

 

<장충동 평양면옥>

 

의정부파 평양면옥집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수한 의정부 평양면옥, 첫째 딸이 하는 필동면옥, 둘째 딸이 하는 을지면옥, 셋째 딸이 하는 본가 필동면옥

 

장충동파는 어머니와 큰아들의 장충동 평양냉면, 둘째아들 논현동, 큰아들의 사위가 도곡동, 또 누구는 신세계에 들어갔고..

뭐 그냥 재미없고 배아픈 이야기들입니다. 

스토리를 만들려면 좀 살을 붙여서 재밌게 만들지..

이렇게 맛이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고 이런 굴곡이 있었고... 아 굴곡이 없어서 그런가?

 

 

앞에서 발렛하는 분들 보면 거의 예술에 가깝습니다.

길에서 새로 들어오는 차가 서 있는 자리.. 주차 타워에서 앞차가 나오면 서는 자리.. 그럼 주차타워로 대기하던 차가 들어가고..

그 옆에 작은 차들 따로 빼 놓는 자리.. 길가에 SUV 놓는 자리가 다 있는데..

모든게 사람 손으로 기계처럼 순서대로 착착 계속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와요. 주차의 신이라고나 할까요

 

 

예전의 평양냉면집이 강북에 주로 위치하고 있다면

신흥 강자들은 강남에 주로 있습니다. 분당의 능라도, 청담동 피양옥, 논현동 진미평양냉면 등등..

강북 도장깨기를 마치면 강남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새로 평양냉면 맛집들이 많이 생겨서 행복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합정동 동무밥상, 용강동 청춘구락부, 정동 광화문 국밥, 여의도 정인면옥, 공덕동 무삼면옥 등등.. 언제 다 가보나요?

도장 깨기도 전에 가산 탕진할 지경입니다.

무슨 냉면들이 아무리 맛있어도 그렇지 만원이 넘는다는 건, 아직 제 기준으로 쉽게 막 먹을 수 있는 한그릇은 아닌 건 사실입니다.

 

 

 

주말 오후 두시가 넘어서 주차로 좀 기다리다 발렛을 맡기고 들어온 장충동 평양면옥

오히려 차에서 기다리다 보니 실제로 줄은 길지 않았습니다.

납세를 성실히 해서 철탑산업훈장까지 받았네요.


 

 

함경도 출신의 함흥냉면 맛집은 평양냉면 다 끝내면 가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꽉찬 실내에 가족단위로 온 손님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아이들도 어려서 부터 재대로 된 냉면을 먹다보면, 언젠간 고무줄 같은 면발에 맛없는 조리 육수의 냉면맛을 가릴 줄 알게 되겠죠?

 

 

다행이 제육반 메뉴가 있어서 냉면 두개, 제육반 이렇게 시켰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적절히 비싼? 편이에요..

 

 

3대 째 한 음식을 꾸준히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가업이 있는 집들은 어떤 기분일까요?

돈은 많이 벌지만 쉬지는 못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면수가 나오는 집은 면의 맛은 일단 믿고 드셔도 됩니다.

 

 

제육이 나왔네요. 맛있습니다~

 

 

냉면이 나왔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같이 낸느 건데요

저 밍밍한 맑은 육수를 내기 위해서 하루 이상 애를 쓴다고 하지요?

맛을 안내기 위해서 오래 끓인다니 역설적이기도 합니다.

 

 

면의 양이 꽤 많은 편이긴 해요

하긴.. 만 천원짜리 면이 양도 적으면 큰일나겠죠?

 

 

뭐 사실 평양면옥집 가정사는 사실 관심없고.. 어느 집 냉면이 맛있는 지가 사실 중요한데

다른 사람들이 써 놓은 글 백번 읽어보면 뭐하겠습니까.. 직접 먹어보고 내 입맛에 제일 맛있는 집 찾아서

생각날 때마다 주구장창 가서 먹으면 되지요 ㅋㅋㅋ

 

 

그래서 서울 평양냉면 도장깨기 중에 필동면옥, 우래옥 그리고 세번 째 순서로 장충동 평양면옥집을 찾았는데 

우래옥은 육수에 약간 간이 있는 편이고..

아직까지 제 입맛엔 필동면옥이 제일 괜찮더라구요. 다음 집을 가게 되면 한 번 또 쓰지요.

물론 막국수는 장원막국수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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