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블루투스 키보드 종결자, 아이락스 IRK36B
오늘은 제가 쓰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 이야기입니다.
불운의 키보드죠..
왜 그런가 하면... 정말 좋은데... 단종이 되서 더 이상 구할 수 없기 때문이죠.
바로 아이락스 IRK36B 모델입니다.
아이락스는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2004년에 국내에 첫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발표한 이후 기계식, 유선, 무선 키보드 등
국내 키보드 업체의 강자입니다. 게이밍 키보드 쪽에서도 많이 알아주죠.
2014년 아이락스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 출시합니다.
5월 19일자 보도자료가 많은 걸 보니 그때인가 보네요.
바로 이녀석 입니다.
홍보자료에도 나와있듯 이 녀석의 최대 강점은 바로 무게와 두께입니다.
5.5mm에 160g.. 아마 지금 시중에 나온 어떤 블루투스 키보드도 이거보다 괜찮은 녀석을 아직 못 봤습니다.
자석으로 척 달라붙는다는 케이스는 사실.. 케이스가 더 무겁죠.
이렇게 펼치면 나옵니다
아이패드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 시에 핀 번호도 필요 없고,
심지어 한 번 연결을 시켜놓으면 평소 껏다가 켜면 바로 연결이 됩니다.
10m 거리에서도 간지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죠. 응?
아이락스의 팬터그래프 기술이 들어가서 손가락에 착착 감기는 키감도 완전 좋습니다.
이렇게 펴서 쓰라는데.. 사실 케이스가 무거워서 잘 안들고 다녀요.
그리고 바로 건전지가 안들어 간다는 사실... USB로 충전하면 한 달은 씁니다.
요즘 파는 것들은 다 AA 내지는 AAA가 들어가서 받침이 불룩하게 나와있고... 건전지를 갈아 끼워 줘야 된다는 단점이 있죠.
이 녀석은 엄청 얇아서 들고 다니기도 편합니다.
문제는 제가 이걸 쓰다가.. 밑 네 귀탱이에 고무 받침이 붙어있는데 하나가 떨어져서 수평이 안맞길래.
다시 하나 사려고 봤더니 단종인 겁니다. 어디서도 안팔더군요.
아... 하늘이 무너지는 줄..
이케아에서 산 받침대와 아이패드 미니만 있으면
어디서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집을 카페처럼 만들어 버리는 놀라운 능력의 키보드
왜 이 좋은 제품이 단종됐냐고요...
이 글을 보시는 아이락스 관계자분들은 .. 다시 한 번 생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단종된지 한 3년 된거같은데.. 아직 이것보다 좋은게 없다니까요?
로지텍 K380 도 배터리 들어가야되고 훨씬 두꺼워서 휴대성에서 밀리고
아이노트 X-Key 28BT 이건 220g에 건전지 들어가고.
돌돌마는 LG롤리 키보드는 건전지 들어가고 쓸데없이 비싸고..
이런 분석까지 제가 굳이 해야 되겠습니까? ㅋㅋ
왜 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단종했는지.. 궁금하기 까지 합니다 이젠.. 이유라도 좀 알려주세요. 하아..
처음 박스 사진은.. 최근 사진인데
제가 오죽하면 박스제품을 중고나라에서 하나 더 샀겠냐고요.. 중고나라도 씨가 말랐다구요 이제..
아이락스 본사에 전화를 해보고 싶은 심정이네요 ㅋㅋ
살려내라 살려내라 아이락스 살려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