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7. 11.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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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

 

요즘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면 수많은 맛집이 매일같이 나온다.

몇 대 째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맛집이 있는가 하면,

엄청난 규모의 주차장을 자랑하는 대형 식당도 있다.

해외 최신의 트랜드를 쫓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레스토랑도 있고,

동네 작은 어귀에 숨은 실력자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도 많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식당은 이름이 알려진 특정한 식당이 아니다.

좋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도 아닐 뿐더러, 단지 가격 대비 일품 식사를 정말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전국에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흔한 백반집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이 식당의 정확한 위치는 지금도 찾아가려면 모를 것 같다.

연차를 냈던 어느 금요일 오전에 고대에서 종암경찰서를 지나 정릉으로 가는 방향의 도로가

오전 내내 미친듯이 막힌 어느 아침에 생긴 일이다.

 

반대방향에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길이 그냥 몇 Km가 주차장인거다.

그래서 맞은편에 맥도날드가 보이길래, 그 차량을 뚫고 겨우 유턴을 해서 들어갔다.

맥모닝이나 먹고 좀 숨을 돌렸다가 정체가 좀 풀리면 집에 가려고 들렀는데... 두둥

드라이브 스루만 하고..주차해서 먹을 공간이 없는 매장이었던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망했다.  맥도날드 종암 SK점 ㅋㅋ

 도저히 그 주차장의 헬게이트로 들어갈 수 없었기에.. 일단 숨 좀 돌리려다가 골목으로 들어갔다.

 

 

주위에 공장들이 꽤 많았고 아침 9시 경인데

그냥 아무 식당에서 밥이나 한 끼 해결하려다가 발견한 식당이다.

평소같으면 그냥 지나가다 보더라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을 법한 백반집인데..

오늘따라 아침식사를 위해 가게를 오픈 한 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

 

 

사장님 내외는 점심부터 몰려올 손님들에 대비해 공기밥을 채워 보온기에 꽉 채우고 계셨고

아마 내가 개시 손님이었던 듯 하다.

마치 전국 어딜 가도 볼 수 있을 법한 백반집 내부의 분위기..

 

 

메뉴를 어디 한 번 봐볼까..

칠판에 따로 써 놓는 것도 귀엽다.

순두부나 된장찌개야 뭐 베스트 셀러니까 맛있을 테고.. 응? 5,500원?

충국장 참치덮밥, 순두부, 된장찌개, 비빕밥, 콩나물 국밥이 모두 5,500원이었고..

그나마 5,000원에서 올린 듯한 마킹의 흔적이 있었다...

아니.. 원래 이렇게 팔아도 남는게 있는거야?

하긴 서울풍물시장 갔을 때는 백반 한 상이 5,000원짜리도 있긴 했다.

 

 

시금치, 오징어 채, 브로콜리 삶은거, 무김치, 김치, 그리고 생선 한 조각 까지

물론 배고픈 아침이어서 그랬는진 몰라도 꿀맛이었다.

 

식당 이름이 뭐다.. 어느 위치에 있고.. 영업시간은 어떻게 된다를 굳이 적진 않아도..

사실 이런 식당들은 우리집 주위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고 찾아보면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다.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며 무슨역 맛집 치면 나오는 수두룩한 식당들 말고..

사실 정말 가성비 좋은 미쉐린 빕구르망 저리가라 할 백반집들은

등잔밑이 어두웠던 곳에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있어 왔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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