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7. 11.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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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소] 인사동 독립운동의 발자취 승동교회

 

회사가 인사동 근처다 보니 점심을 먹고 골목을 걷다보면 승동교회를 지나치게 됩니다.

저 뒤에 철탑 위 십자가 옆으로 작은 후문이 있는데요. 평일 낮엔 교회에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들어와서 산책을 했습니다.

 

 

이런 느낌의 건물이 인사동 한 가운데 있다는게 일단 좀 생경한 모습이었어요.

왁자지껄한 먹자골목 한 켠에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공간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승동교회 건물은 서울유형문화재 제130호로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로마네스크풍의 반원형 아치 모양 창문이 붙어있는 붉은 벽돌 건물입니다. 설계자와 시공자는 알 수 없다고 하네요

이 건물은 1912년 지어진 건물인데요 일제의 창지개명 당시 개명된 ‘인사동’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승동이라는 이 자리는 예전에는 종로의 한복판 ‘절골’ 또는 사동(寺洞) 이라는 동네였습니다.

고찰 원각사가 있었고, 승려가 많아서 ‘승동’(僧洞)이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대나무가 운치있게 자라 있네요

 

 

그리고 이율곡 선생이 살던 절골 집터이기도 합니다.

이 표석은 근처에 있는 백상빌딩 앞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보니 재미있는 기사가 있습니다.

2002년도 MBC뉴스기사인데.. 이율곡 선생 집터에 모텔이 들어온다는 기사네요.

 

 

이곳은 또 3.1 운동 기념터로 유명합니다.

1919년 2월, 교회 1층 밀실에서 경성의 각 전문학교 대표 20여 명이 모여 3·1독립운동 계획을 모의했다고 합니다.

3·1 독립 만세운동의 현장인 셈이죠.

 

 

 

멀리 종로타워가 같이 보이네요.

 

 

설립자였던 무어는 봉건사회의 잔재인 계급제도 타파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해서

낮은 신분이었던 백정들이 많이 교회에 출석해서 백정교회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꽤 큰 교회로 주말엔 결혼식도 열리고 하나봅니다.

 

 

입구에 정말 오래된 듯한 한옥 건물이 한 채 서 있네요

 

 

종로의 상징인 종로타워가 보이는 입구쪽 골목입니다.

벽에는 1893년도부터 현재까지의 120년사가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대 담임목사님 사진이 흑백으로 이어지다가 칼라로 변하는 모습이 재밌네요

 

 

인사동을 지나다가 야구장을 지나서 왼쪽으로 바로 이런 정문 간판을 혹시 보시게 되면

교회라서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안쪽으로 한 번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종로의 역사와 3.1운동의 흔적이 담긴 장소거든요.

종로는 생각보다 역사의 흔적이 꽤 많이 담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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