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충무로 필동면옥 / 서울 평양냉면 도장깨기
제가 또 서울에서 가본 평양냉면 집 중에 가장 최애하는 필동면옥을 찾았습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었지만 여름에 당연히 냉면이 어울리고, 찾는 사람도 많죠.
하지만 겨울에 눈이 내리는 날 그렇게 전 평양냉면이 땡길수가 없더라구요.
평양냉면이 또 그렇게 얼음 동동 띄워 먹는 냉면은 아니잖아요 ㅎㅎ
필동면옥은 충무로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차로 오실꺼면 큰길에서 서애로 쪽으로 쭉 들어오시면 됩니다.
네비가 이상하게 돌리더라도 그냥 쭉 오세요. 건물 옆에 주차공간이 있긴 한데 차량은 한 7~8대 정도라
운이 좋으면 주차할 수 있지만 아니면 인근 공영 주차장에..
걸어오시려면 SK주유소 쪽으로 들어와도 되고 아니면 퇴계로에서 서애로 쪽으로 쭉 오시면 됩니다.
걸어오다 보면 제가 가끔 가는 '다시열린 하얀집' (낙지떡볶이)와 동국할머니 (동동주에 머릿고기) 가 있죠.
동국대학생들에게 저렴하고 유명한 술집인데 저도 잘 갑니다 ㅋㅋ
행복한 마차라고 김치볶음밥이 정말 맛있는 집도 있어요. 충무로에 맛집이 많죠..
아무튼 필동면옥을 가기위해 저녁의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골목을 지나서 그냥 직진해서 도착했습니다.
주소 : 서울 중구 서애로 26 / 02-2266-2611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 일요일 휴무
건물 한 채를 쓰고 있어요. 2층도 있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긴 홀과
이렇게 생긴 안쪽 방이 있습니다.
역시 겨울의 저녁시간에 오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소주와 함께 수육이나 제육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2017년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당당하게 오른 표시가 카운터 옆에 붙어있네요.
오를만 합니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 서울식당 48곳 / 미슐랭 2018 빕 구르망
필동면옥 메뉴입니다.
면류는 만천원이에요. 저는 오늘 만두와 함께 시켰습니다.
만원이었는데 2017년 오른 모양입니다 ㅎㅎ
면수와 물김치, 무김치가 나왔네요.
만두가 먼저 나왔습니다. 약간은 두꺼운 만두피가 느껴지네요. 6개가 나옵니다.
크기는 딱 두 입에 베어먹기 좋은 크기에요.
하얀 고기와 양파, 숙주와 파가 들은 속살이 나왔습니다.
뭐 더 들은 재료가 있겠지만서도... 배고파서 그런게 아니라 맛있습니다.
드디어 고춧가루를 살짝 얹은 평양 냉면이 나왔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고명이 한 점씩 올라가 있어요.
처음 드시는 분들은 무조건 습관적으로 식초, 다대기나 겨자는 넣지 말고 국물맛을 맛보세요.
간혹 동치미 국물을 넣어서 드시는 분도 있긴 한데..
평양냉면은 일단 입맛에 안 맞더라도 그 슴슴한 맛을 한 번은 제대로 느껴봐야 됩니다.
전 끝까지 다른 양념 첨가 안하고 클리어 합니다.
이 집은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잘 모르고
여러번 와서 먹어보고, 다른 평양냉면집과 많이 비교를 한 후에... 끝판왕으로 많이들 찾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 왔을 땐 그냥 밍밍하고 슴슴해서 크게 기억에 안 남는것 같았는데..
서울 유명한 평양냉면집들을 돌아다니며 도장깨기를 하면서 계속 생각이 나는 집이더라구요
투박하고 메밀향 슬며시 느껴지는 면발..
후르륵 한 그릇을 다 먹으면 진짜 배부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들어가는 은은한 향의 육수 맛이에요
요건 좀 더 부드러운 돼지 제육
요건 살짝 질긴 소고기 편육입니다.
사실 고기리 장원막국수의 메밀면 향을 더 즐기긴 합니다만..
서울에서는 당연 필동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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