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8. 4.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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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맥도날드 관훈점 마지막 영업날 스케치

맥도날드의 역사

 

1988년 맥도날드 1호점이 압구정점 오픈했다.

그리고 1999년. 인사동에 맥도날드 본사가 이사온 건물의 1층에 오픈했던 맥도날드 관훈점은

2012년 센터마크 건물로 바뀌게 될 때 더 멋지게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2018년 4월 12일 맥도날드 인사동 매장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 마지막 이틀을 담았다.

 

2005년도 이 근처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 봤었으니까...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던 추억의 장소가 사라진다니 뭔가 많이 아쉽다.

하긴 세월이 많이 지나긴 했다.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공평빌딩도 리모델링되서 올해 9월이면 새로운 포스코 쌍둥이 빌딩으로 곧 태어나고..

하나투어 본사 건물도 SM면세점으로 다시 태어났고, 태화빌딩도 로비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하나로 빌딩에 있던 하나로 의료재단도 진작 그랑서울로 이사갔다.

가장 큰 변화는 센터마크 호텔로 변했던 맥도날드 본사 건물이겠지.

[6mm Director] - 인사동 센터마크 호텔 변천사 / CenterMark Hotel, Seoul

 

<Minolta TC-1, 2009>

리모델링 전 맥도날드 관훈점

 

 

이 사진은 2009년에 관훈점 앞에 있던 맥도날드 동상이 있던 벤치에서 찍었던 사진..

지금은 없어진 공평빌딩과 리모델링 전의 하나투어 본사 건물이 보인다.

시티은행도 이사가기 전이었었지 아마..

맥도날드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치솟는 임대를 견디지 못해

관훈점을 비롯해 만에 신촌점, 서울대입구점, 강남점, 사당점, 용인단대점, 부산서면점도 영업 종료한다고 한다.

 

 

맥도날드의 간략한 메뉴 출시 역사를 보면

1997년 불고기 버거 출시했다. 한국시장에 맞춘 메뉴개발이었다. 개인적으로 더블 블고기 버거를 좋아한다.

2003년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 버거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로 이름을 바꿔 출시되었다.

2006년 11월 22일 한국에서 첫 맥모닝이 시작한 지점도 이 관훈점이었다.

그 이전까지는 아침메뉴가 없었다는 듯.. 관련기사

2013년 에그맥머핀 콤보 메뉴 출시

2014년에는 1955 버거 출시되었다.

2015년 프리미엄 수제 버거 '시그니처 버거' 첫 출시되어 비싼 버거의 시작을 알렸다.

 

 

종종 빅맥송 이벤트도 열어서 매장에 우르르 몰려와 빅맥송을 불러대던 진풍경이 있기도  했다.

빅맥송의 추억 : 2015년 3월 25일

 

 

아무튼 2018년 4월 12일을 마지막으로 맥도날드 관훈점은 영업을 종료하게 되었고..

입사 이후 배고픈 아침과, 오후의 꿀같은 간식타임을 제공했던 맥도날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마지막 영업을 앞둔 4월 11일 저녁 퇴근길..

센터마크 호텔 1층을 환하게 비추던 맥도날드 매장을 담아본다.

 

 

그리고 드디어 영업 마지막 날 아침 마지막 맥모닝을 먹으러 매장을 찾았다.

마지막이라 더 열심히 청소하시는 유명한 아저씨..

다 아는 사실이면서 오늘 몇시까지 근무하시느냐고 묻자 밤 12시라고 한다.

 

 

키오스크가 처음 도입됐을 때

4차 산업혁명 운운하며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지나 않을까 하던 기우는 차치하고서라도

매장 자체가 없어지면 그마저 일하던 직원들마저 이젠 볼 수 없게 될 듯 하다.

매일 만나다 보니 그분들은 손님 얼굴을 잘 모를지라도 손님들은 직원 얼굴을 다 아는데..

 

 

참 사람은 적응을 빨리하는 동물인 것 같다.

어느덧 키오스크에 핸드폰을 갖다대면서 결제하는 모습을 불과 몇 년 전엔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천원짜리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오래 앉아계시던 어르신들도 갈곳을 잃었을 게다..

모든 보험외판원들의 성지였던 이곳..

 

 

오후 네시쯤 미팅겸 다시 맥도날드를 찾았다.

오후의 스낵랩을 더이상 즐길 수 없다니..

일하다가 머리 식힐 겸 잠시 들렀던 아지트도 오늘이 끝이구나..

 

 

meal time is a family favourite when we all gather around a table and take turns sharing our stories from the day.

식사시간이란.. 우리가 다같이 모여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순서대로 나누던 우리 가족의 최애 시간..

그런 맥도날드가 이제 가는구나 ㅋㅋ

 

 

저녁 퇴근길... 2018. 4. 12 / 18:23

더이상 볼 수 없는 맥도날드 관훈점의 마지막 저녁을 담아본다.

이곳에 하모니 마트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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