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8. 4. 20. 09:30

[동대문 길거리음식] 감자 핫도그, 못난이 만득이 레전드

[동대문 길거리음식] 감자 핫도그, 못난이 만득이 레전드

왜 못난이 만득이일까

 

이 핫도그의 정식 명칭은 사실 아무도 모른다. 

90년대 후반에 한국에 상륙했다는 사실..

 

 

만득이 핫도그, 못난이 핫도그,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겨서 도깨비 방망이 핫도그라고 불리는 이 녀석..

사실 핫도그에 감자를 붙여 같이 튀긴 길거리 음식이다.

떡볶이나 오뎅을 파는 길거리 상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핫도그인데 또 찾으려면 잘 안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동대문에 옷을 사러 가끔 나갈 때면 꼭 들러서 사먹곤 한다.

밀리오레, 두타, 굿모닝시티, APM, 굿모닝시티로 이어지는 바로 그 거리에 몇 개 상점에서 팔고 있어서

옷을 보러 좀 돌아다니다 보면 옆 건물로 이동하기 전에 딱 먹기 좋은 간식이다.

 

뭐 다른 이야기지만... 두타는 좀 너무 웰메이드 된 비싼 상점들이 에누리 없이 팔고 있어서 좀 인간미가 없고..

밀리오레는 지하2층 수영복, 지하1층 신발, 청바지, 잡화, 모자 등등 둘러볼게 제일 많은 곳..

APM은 상점도 뜨문뜨문 있어서 별로 옷도 살게 없어서 넷 중 가장 잘 안가게 되는 곳.

굿모닝 시티는 그나마 극장이 있어서 가는 김에 한 번씩 옷을 보곤 하는데.. 정말 사람이 없고 호객이 없어서

가장 한가하게 구경하기엔 좋으나.. 역시 두타나 밀리오레 만큼 물건이 없어서 실망하는 곳..

뭐 나에겐 그정도의 포지셔닝이다. 근데 굿모닝이 주차비는 쌈...1시간에 3천원

 

 

아무튼 동대문은 항상 외국인도 많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자 나에겐 못난이 핫도그를 먹을 수 있는 곳이지..

이 앞에 총 세군 대 정도 만득이 핫도그를 파는 곳이 있는데.. 다 돌아다녀 보니

밀리오레 앞에 있는 두 군데 중에 오른쪽.. 그러니까 총 세 군데 중에 가운데 집 감자가 가장 실하다.

 

 

바로 이 집..

이 핫도그의 생명은 얼마나 감자가 촘촘하게 붙어 있느냐 인데...

굿모닝시티쪽에 있는 핫도그 집은 감자가 영 띄엄띄엄 붙어 있어서 몇 개 붙어있는지 셀 수 있을 정도..

 

 

사실 감자핫도그를 처음 맛보게 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예전에 그러니까 90년대 말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당시...

국민대 정문 앞에서 트럭을 몰고와서 이 도깨비 방망이 같은 신문물을 팔던 아저씨가 있었다.

그 아저씨는 감자를 핫도그에 붙이는 방법부터 남달랐는데..

요즘 파는 얇은 소세지도 아닌 굵은 프랑크 소세지를 밀가루 반죽에 푹 담궜다가는

길게 썬 감자도 아닌 깍뚝썰기해서 완전 촘촘하게 달라붙을 수 있는 감자통에다가 그대로 집어넣어서는

사정없이 이리저리 굴려서 한 틈의 빈칸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게 감자를 붙이시는 분이 계셨다.

그리고 기름에 딱 알맞게 튀겨서는 학생들에게 1500원엔가 팔았었는데...

농구하다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과방에서 놀다가, 술먹고 지나가다가, 시험준비하다가, 모여서 과제하다가 나온

항상 배고픈 대학생들에게는 최고의 한 끼 식사로 충분했던 놀라운 장사의 신이 계셨었다. 무지하게 팔아재끼셨었지..

물론 군대다녀와서 복학한 후에는 그 분을 만날 수 없었지만..

 

 

지금도 길에서 지나가다가 못난이 핫도그를 파는 상점들을 만나면.. 바로 감자의 밀도부터 측정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그 날 이후로 그 전설의 트럭 상인을 조금이라도 따라가는 매장을 한 번도 발견한 적이 없다.

무슨 고민해서 감자를 붙이셨나... 감자 하나 하나 사이가 태평양 만큼 띄엄띄엄 붙어있는 감자를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한숨만 나올 지경이다.. 그리고 왠 가격들은 2500원씩이나 받는지들.. 얘기가 길어졌다.

 

 

아무튼 아무리 닭꼬치와 쏘세지 떡꼬치가 나를 유혹해도..

동대문에 가게되면 요즘도 감자 핫도그 하나만 딱 먹고 오게 된다.

 

 

물론 오뎅국물은 셀프로 한 컵 먹어 줘야지..

삼청동에 그 뭐냐 한복판에 큰 팔판동 이어지는 삼거리에 있던 오뎅집 오뎅 되게 맛있던데..

 

 

이 집이 아마 좀 더 두타쪽에 있던 밀리오레 앞 가게였었는데..

여기서도 하나 만득이를 먹어봤다.

 

 

음 역시 길다랗게 자른 감자는 많이 붙을 수 없지..

 

 

 

그래도 뭐 맛은 한 번 봐주겠어.

참 외국인들은 한국에 오면 길거리 음식 먹을게 많아서 좋겠어..

 

 

근데 뭐랄까... 밀도도 좀 떨어지지만 좀 너무 튀겨서 기름에 쩔은 느낌?

가운데 집이 아무튼 그 중 제일 나은듯 함..

감자 원가가 얼마나 비싼지는 장사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박리다매로 팔아도 촘촘하게 팔면 대박날 것 같은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완전 감자가 많이 붙어서 바디가 보이지 않는 못난이 핫도그를 파는 곳을 저에게 알려주신다면 후사하겠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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