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맛집] 탄탄면공방 TANTAN NOODLES / 딴딴면
제가 탄탄면을 꽤 좋아합니다. 한자로는 擔擔麵 간체자로 担担面라고 쓰는데 발음은 딴딴면입니다.
擔는 멜 담자인데 짐을 짊어지다는 뜻입니다. 예전에 청나라의 면장수가 어깨에 물지게를 대나무에 지고다니면서 국수와 재료를 담아 팔던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딴딴면의 특징
중국 사천지방의 요리로 맛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땅콩 참깨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돼지나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해서 청경채, 돼지볶음, 생강, 마늘, 고추기름 등의 재료가 들어가 매콤하면서도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죠.
요즘은 뭐 인스턴트 라면으로까지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수입니다.
얼마전에 고양 스타필드에 갔다가 점심시간이 되서 일단 3층 잇토피아 푸드코드에 들어갔습니다
딱히 뭐가 맛있는 지 모르는 상태에서 휘 한바퀴 돌았는데 정말 넓더라구요.
혹시라도 스타필드 가시는 분들은 입구쪽에 있는 중식당의 호객행위에 바로 넘어가지 마시고
저 구석 구석 안쪽까지 돌아보시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부터 양식, 네팔음식, 한식, 일식 등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ㅋㅋ
얼마전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 백종원씨가 중국 성도에 가서 딴딴면을 먹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1841년 쓰촨성의 한 남자가 고안했다고 하죠.
저도 백종원씨처럼 딴딴면을 찾아 스타필드 푸드코트를 거닐다가 매콤함과 고소한 향에 이끌려
저 안쪽 구석 완전 후미진 곳에서 탄탄면 공방을 발견했습니다.
오 이게 왠 떡이야 하고 바로 저도 모르게 발길이 그리로 닿았습니다.
탄탄면공방은 한국인의 입맛에 맛게 재해석해서 진한 돼지사골육수를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네요.
면기가 좀 오목한데 입구가 한쪽으로 경사가 져 있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아마도 이 집의 시그니쳐 그릇이 아닌가 합니다.
캬.. 단순한 메뉴 보소..
이건 정말 메뉴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 아니겠습니까?
탄탄면 기본맛, 매운맛, 육고명 튀김교자, 그리고 셋트 ㅋㅋㅋㅋ 얼마나 단촐합니까.
전 이렇게 심플하면서 한 맛에만 집중하는 식당이 좋더라구요. 그만큼 주 메뉴 하나에 정성을 쏟았다는 뜻이니까요.
교자도 한 번 시켜볼까 했는데 그렇게까진 배가 고프지 않아서 다음 기회에 먹기로..
교자는 사실 나마비루랑 먹어야죠 ㅋㅋ
역시 탄탄면에 들어가는 계란은 반숙이 진리입니다.
약간 면기가 벽이 높으면서도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마치 이건 나만 먹을꺼니까 아무도 쳐다보지 마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그릇이에요.
단점이라면 옆에 누군가와 나눠먹을 때 괜히 그 방향으로 그릇을 돌려줘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정말 간만에 딴딴면 맛있게 하는 집을 찾았네요.
국물이 정말 진하고 고소하고 매콤합니다. 보통맛을 시켰는데도 고추기름의 얼큰한 맛이 올라오네요.
집밥 백선생에 예전에 나왔는데 라면으로 간단하게 탄탄면 맛을 내려면
라면 끓일때 스프 없이 끓이다가 면이 익으면 물을 반쯤 따라버린 다음에
라면 스프와 땅콩버터를 한 숫가락 퍼서 대파와 고춧가루를 넣고 같이 비비면 딴딴면 맛이 난다고 하네요 ㅋㅋ
백종원씨는 집밥 백선생 할 때만 해도 그냥 좀 실용적인 요리법을 잘 전수하는 사업가 느낌이었는데,
요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보면.. 정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못하는 언어도 없고 음식에 대한 역사와 지식이 남다르더라구요.
사람이 정말 달리 보이더라는..
골목식당 할 때도 사람의 심리도 정말 잘 알고, 음식에 대한 철학까지도 엿볼 수 있어서 갈수록 호감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탄탄면 공방은 스타필드 맛집 인정!
다른 한 그릇은 뭘 먹을까 하다가
날이 더워서 좀 차가운 냉면이나 냉라면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히라쿠
테판야키, 초밥과 소바, 덮밥 등 전형적인 일식집이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긴 한게.. 스타필드에 있으려면 임대료가 엄청나겠죠.
그만큼 음식에 자신 없으면 못버틸 식당들이기 때문에 일단 맛은 크게 걱정안하고 시켰습니다.
제가 시킨건 새우튀김 냉소바와 초밥 4pc 셋트
스타필드 정말 넓잖아요. 돌아다니다 보면 아이스크림 집이 많은 이유도 사람들이 정말 목이 마르기 때문일꺼에요.
음 맛은.. 그냥 큰 인상은 남기지 않은 느낌?
옆자리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세 가족이 네 테이블을 당겨서 쓰다가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을 보고..
난 나중에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면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사실 미다래 시절부터 그랬지만.. 그냥 이런데서 파는 초밥은 기본 정도만 하는거지
딱히 맛있다라는 생각이 든 집은 아마 한 곳도 없었을 것 같아요.
파스타와 초밥은 전문점에 가야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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