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일기 10. 욕실 공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방수

인테리어 일기 10. 욕실 공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방수

인테리어 초보 직장인의 20평대 아파트 올수리 공사 일기

 

D-37 / 욕실 방수 공사 / 2017.01.19

퇴근 후 오니 화장실이 바뀌어있네요. 드디어 설비공사에 들어갔군여 ㅎㅎ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는 보통 천장, 벽타일, 바닥타일, 도기(세면대, 양변기), 환풍기 교체, 샤워기, 수납장, 거울, 휴지 걸이, 선반 등등인데..

젠다이도 설치하고.. 욕조 대신 샤워부스로 해서 해바라기 수전을 달 예정입니다.

벽 타일은 꽤 편편한 편이어서 그냥 덧방시공하고, 바닥타일 디자인은 아직 고민중이에요.

 

욕실 타일 공사 방법

- 덧방 시공은 기존 타일 상태가 괜찮은 경우 위에 본드로 새 타일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타일 두께가 보통 6~8mm니까 양면 해봐야 2cm 정도 차이나는 거라 넓이가 줄어든다는 걸 체감하긴 힘듭니다.

- 떠발이(떠붙임) 시공은 기존 타일이 깨지거나 들뜨거나 해서 벽면이 고르지 않은 경우에 하는데,

기존 타일을 전체 철거하고 몰탈 (모래+시멘트)+백시멘트+물 등으로 다시 발라서 고르게 다시 타일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덧방보다 시공도 어렵고 시멘트를 바르기 때문에 두께는 더 두껍습니다. 비용도 올라가겠죠.

 

욕실 공사 순서

1. 철거 - 2. 배관, 벽돌 - 3. 방수공사 - 4. 타일 - 5. 양생 - 6. 세팅 (천장, 조명, 도기류, 악세사리)

철거 하고 시작한다고 해도 욕실 리모델링은 최소 5일은 걸리겠죠?

 

 

아무튼 본드발이, 메지, 시야게, 나라시, 물구배, 물조루, 하바, 사개부리, 실자질.. 왜 공사용어들은 죄다 외계어 같은지 ㅋㅋ

찾아보니 건설, 건축 현장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건설용어는 일본어의 잔재라고 하네요

사실 제일 걱정인 건 샤워부스 설치와 여닫이를 슬라이딩 도어로 바꾸는 문제에요.

 

 

꼼꼼하게 잘 마르겠죠? 저쪽 하수구는 샤워부스 쪽

그리고 앞쪽의 하수구는 세탁기 물 내보내는 용도로 쓰입니다.

 

욕실 공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방수공사입니다.

아파트에서 자주 생기는 욕실 누수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배관 파이프 문제거나 아니면 콘크리트를 통한 누수입니다.

배관 파이프는 주로 연결부위 고무 패킹이 오래돼 삭아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데, 아래층에서 화장실 천장 열고 공사하면 금방 고칩니다.

세면기/샤워기 하수관, 바닥 연결된 하수관, 오수관.. 셋 중 하나죠.

문제는 위층 콘크리트 쪽에서 물이 어디론가 새 들어가는 경우인데.. 방법 있나요. 콘크리트 깨봐야 답 나옵니다.

그럼 공사기간 화장실 못쓰죠.. 아래층 천장 다시 해줘야죠.. 문제가 커집니다.

제가 살던 전셋집 위층 경우인데 대물보상 보험을 들어서 비용 안 들이고 화장실 고치는 분도 있더라구요.

 

아파트 욕실 하수도 하수구 막힘 해결방법

아파트 욕실 하수도 하수구 막힘 해결방법

 

 

욕실을 건식으로 쓰고 싶어 샤워부스 설치를 정말 끝까지 고민했는데...

욕실이 작다보니... 도저히 부스까지 칠 공간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샤워파티션으로 바꿨는데.. 음 그마저 머리감을 때 팔꿈치가 닿을 수 있다고 해서

40cm짜리 제일 짧은 파티션을 쳐서 물이 튀는 각도만 잡기로 했습니다.

 

이때 하나 생각지 못한 게 있었는데..

샤워부스를 하려면 수전이 그래도 허리 높이에는 있어야 되는데.. 욕조를 털고나서 수도 높이를 올린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나중에 다 해결 방법이 있긴 했지만.. 혹시 그러실 분들 있으면 미리 배관공사 놓치지 마세요.

 

 

젠다이를 만들기로 했어요. 벽돌로 쌓아서 기초를 잡네요.

지난번 집에서 세면대가 너무 낮아서 90도 폴더 인사하면서 세수를 해야 했었는데..

이번에 실장님한테 세면대 높이 한 900정도까지 올리면 안 되겠냐고 여쭤봤더니,

세수할 때 팔꿈치 각도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물이 팔꿈치 타고 흐를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보통 880한다면서.

결국 890에 쇼부를 봤습니다... 나중에 완성되고 보니 900도 나쁘진 않았겠더라구요.

 

 

D-36 / 현관 중문 디자인 결정 / 2017.01.20

중문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겨울에 중문을 열고 현관을 나가 보면 그 차이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집안보다 서늘하거든요.

중문 종류도 엄청 많더라구요. 3연동, 양개, 2짝, 포켓, 여닫이 등등..

3연동은 열었을 때 1/3 정도로 넓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인테리어 실장님이 거래처 홈페이지를 보여주시며 한번 골라보라고 하셨습니다.

망입형태 유리도 많이 하긴 하는데.. 미니멀을 컨셉으로 잡다 보니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거실 폴딩도어와 어느정도 비슷하게 가야될 것 같아서 프레임도 최대한 얇게 하려고 했는데, 우드로 된 건 아무리 다 뒤져봐도 맘에 드는게 없더라구요. 그러다 발견한 게 철제로 된 검정색 얇은 프레임인데..

역시 세상의 진리는 여기서도 통하더라구요. 이쁘고 편한 건 비싸다..

기존 견적보다 철제로 된 프레임이 30만 원 정도 더 비싼데... 뭐 별수 있나요. 해야지. 이쁜데..

온통 집이 하얀색이니 이건 까만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유리는 깔끔하게 투명!

 

 

D-34 / 현관 중문 실측 / 2017.01.22

대문 도어락은 이미 건전지를 뒤집어 껴 놓은 상태라서 누구나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낮에 중문 제작 업체에서 와서 실측을 하고 갔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쉬어가는 코너로 집 살때 필요한 은행 대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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