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
Henri Cartier Bresson, Tne Decisive Moment
프랑스의 위대한 사진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1908.8.22 ~ 2004.8.3)
‘세기의 눈’ ‘현대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 ‘사진미학의 교과서’ ‘사진의 톨스토이’ ‘전설적인 사진작가'
2014년 12월 동대문 DDP에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영원한 풍경’展이 전시됐었습니다.
살아 있을 때는 신화였고, 죽어서는 사진 역사의 전설로 회자되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10주기 대규모 회고전이었죠
제가 2003년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롤모델로 삼은 그 세기의 작가가 2004년 타계하고 말죠..
아마도 제 사진생활은 브레송을 따라하면서 시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망원렌즈도 광각렌즈없이 라이카 카메라에 50㎜ 렌즈 하나가 전부였고
오직 자신의 눈과 마음에 의지한 채 빠른 손가락 놀림만으로 흑백 사진을 찍었던 브레송
그 말에 너무 감명을 받아 50mm 표준렌즈 하나를 남기고 다 버렸던 적이 있긴 한데...
다시 단렌즈 3총사를 구입했던 걸 보면 아직 전 멀었나 봅니다.
그래도 아직 라이카로 가고 싶은 마음은 꾹 누르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 마음이 본인의 실력에 대해 1%나마 자신이 더 생긴 어느 날 충무로로 발길이 가고 있겠죠.
언젠가 파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브레송 다큐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와서 그림을 따라 그리는 취미가 있었고 댓생 수준도 꽤 높았다고 하네요.
그가 찍은 사진들은 흑백이어서 그런지
뭔가 액자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찰나에 담긴 완벽한 구도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어요.
다시 서울에서 전시회가 열리면 또 가고 싶네요
Hanoi, Vietnam
Minolta Hi-matic 7sII / 2006.6
이 사진은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순간 나도 모르게 잽사게 찍긴 했지만..
아마 무의식중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이 생각났던 것 같습니다.
‘생 라자르 역 뒤에서’ (파리, 1932)
브레송이 예기하던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의 희열을 조금이나마 쫓아간 듯 해서
필름카메라였기 때문에 결과물을 알 순 없었지만.. 찍는 순간 그 구도가 떠오르면서 느꼈던 그 일체감이랄까?
그 순간의 쾌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쓰는 이메일에는 서명으로 이렇게 마지막을 마무리합니다.
브레송이 남긴 말을 불어를 바탕으로 영어로 작문을 해본건데 맞는진 모르겠지만요.
Lighting, poses, expressions, composition all came together during a very short moment of time. Shooting! _Henri Cartier-Bresson
대상과 빛, 구도와 감정이 일치된 순간 셔터를 누른다_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브레송 사진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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