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분위기 있는 라운지, 이장수 라운지 LEE JANG SOO LOUNGE
지나가다가 한 번 쯤은 들어가 보고 싶은 곳. 이장수 라운지를 찾았다.
Lounge는 보통 건물 내부에 담소용(談笑用)으로 마련한 방을 뜻한다.
호텔이나 클럽 등에서 안락의자 등을 갖춘 휴게실 로비 같은.. 스카이라운지 (sky louge)라면 건물 꼭대기에 있는 라운지를 말하고..
주인 아저씨 이름이 이장수씨 인가 했더니..
이집 젋은 사장님의 외할아버지 성함에서 따왔다고 한다. 황해북도 장풍군에서 양조장을 운영하시다가
6.25전쟁으로 이남하신 리장수 할아버지가 낯선 타향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마포구에서 북한식 양조장을 운영하셨다고 한다.
직접 빚은 술로 이웃들을 위로하시던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고자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황해북도면.. 경기도 바로 위에 있는 곳인데.. 고향을 많이 그리워 하셨을 듯 하다.
퇴근후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천장엔 샹들리에가 드리워져 있고, 이국적인 느낌의 인테리어가 다가왔다.
이건 사탕인가.. 호올스?
빤짝이 미러볼도 뱅글뱅글
나무로 된 대들보와 묘하게 어울린다.
한쪽 벽에서는 빔 프로젝터로 영상이 지나가고 있다
여기가 주방이지 카운터.
뒷모습만 보면... 영화의 한 장면인데..
가슴에 어디 칼 차고 계신거 아니시죠?
조금 어둑해지자 테이블 위에 조명이 켜지고 좀 더 분위기가 좋아진다.
<내부 영상>
벽에서 틀어지던 영상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주인분께 제목을 물어봤더니
비틀즈를 상징하는 여러 아이콘들을 만들어낸 사이키델릭한 장편 애니메이션 「옐로 서브머린」 Yellow Submarine (1968년)이었다.
링고스타, 존 레논,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의 캐릭터를 정말 특징있게 잘 잡았고
내용도 한 시도 눈을 못 떼게 만들 만큼 재밌었다. 60년대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기엔 색감이며 구도며 너무 좋았다.
또 비틀즈가 직접 더빙까지 했다고 하니 한 장면 놓칠 수가 없었다.
유튜브 비틀즈 공식 계정에 올라온 영상인데 구해서 전편 다 봐야겠다.
주문하고 기다리던 사이 나온 스낵과 말린 대추
INDIGA IPA 한 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치킨 부르스게타 였던가..
바게트, 치킨, 모짜렐라 치즈
나올 때 쯤 되니까 사람들이 한 테이블씩 차고 있었다. 다음 번엔 2차로 오는 걸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악 들으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러 오거나 데이트코스로 딱 좋은곳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