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여행] 꽃지해수욕장 맛집 다미횟집_쭈꾸미 샤브샤브
제철의 쭈꾸미 맛은 문어랑 같다고 하더군요.
지난주 안면도 여행에서 들렀던 꽃지해수욕장에서 쭈꾸미 샤브샤브를 먹고 그 말을 확신했습니다.
보통 쭈꾸미는 맵게해서 볶음으로 먹고 볶음밥까지 많이 먹고들 하는데
쭈꾸미철을 맞아서 태안의 샤브샤브맛집을 한 번 검색해 봤습니다.
여러집이 나오긴 하더라구요. 제가 찾았던 곳은 꽃지 해수욕장에서 펜션과 횟집을 같이 하는 다미횟집이었습니다.
게국지를 먹을까 쭈꾸미샤브샤브를 먹을까 좀 고민이 되긴 했는데 택일해야되는 상황이었죠.
김치와 게의 만남이 심히 궁금하긴했지만..
그래도 쭈꾸미철에는 그래도 또 안면도까지 왔는데 한번 샤브샤브를 먹어줘야 될듯 싶어서 최종 안면도 횟집을 찾았습니다.
다미횟집은 꽃지해수욕장 안쪽에서 횟집과 펜션을 같이하는 집이었어요.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길 118 / 041-673-1124
내부는 전형적인 횟집의 풍경입니다.
2층까지 있어서 엄청 바쁜지 주방과 서빙을 보시는 이모님들의 분위기가 정말 바쁘더라구요.
쭈꾸미 샤브샤브를 먹으러 온거긴 한데 회나 게국지를 드시는 손님들도 많으시더라구요
메뉴판입니다.
일단 회는 셋트메뉴로 12만원 부터 시작이네요
제철세트메뉴로 쭈꾸미와 회가 같이 나오는 셋트도 12만운부터
양식활어회도 9만원 부터 ( 돗돔, 감성돔, 도미, 농어, 우럭, 광어, 모듬회)
전복 구이 12만원부터, 새우튀김, 우럭
게국지 전복 세트 8만원부터
꽃게탕, 게국지가 제일 싸네요 5만원 부터
음 메뉴판을 처음 본 순간 좀 들은 생각은... 둘이 와도 회를 먹으려면 최소 12만원은 써야겠구나 ㅋㅋㅋ
제가 시킨 쭈꾸미샤브샤브는 메뉴판에 없긴 한데 1Kg에 6만원이었어요
사실 어느정도 먹어야 될지 감이 없었는데 이모님이 1.5kg은 먹어야 된다고 추천을 해주시길래...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키로에 6마원이라고... 그래서 바로 1kg시켰습니다.
(딱 봐도 둘이 먹긴 많아보이는데.. 살짝 눈XX를 치시려고.. ㅋㅋ)
옆 테이블 보면 막 한 상 가득 20개 정도 나오고 제가 좋아하는 콘버터구이도 있던데..
쭈꾸미 샤브샤브는 8개 정도 나오네요.. 아마 우리테이블만 그랬던듯...
써빙하시는 분들께 휴지나 뭐 이런저런 요청을 하면 너무 바쁘셔서 잘 안 가져다 주시는데 (몇 번 쌩X시더라는..)
그냥 홀과 계산을 총괄하시던 여사장님께 부탁하니 잘 들어주시더라구요 ㅋㅋㅋ
아무튼 장사 잘되는 집들이 항상 간과하는게.. 바쁨과 불친절 사이의 경계에서 선을 잘 타야 되는데
꼭 그런 작은거 하나에서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볼 때가 많습니다.
남자 직원분은 친절하게 쭈꾸미도 잘라주시고..
쭈꾸미가 한 대접 나왔습니다.
크기가 작은 녀석부터 문어만한 녀석까지 나왔습니다.
끓는 샤브샤브 육수에 머리부터 집어 넣어야 되는데 처음에는 요령을 잘 몰라서 그냥 넣었죠.
물에 들어가자마자 꿈틀꿈틀 합니다.
쭈꾸미도 물에 들어가면 먹물을 뱉어내서 국물이 짙은 회색빛으로 바뀝니다.
크 쭈꾸미를 한번도 샤브샤브로 먹어본 적이 없는데,
드디어 태안까지 와서 꽃지해수욕장 낙조를 보고 맛을 보네요
끓는 육수에서 좀 있다가 몸은 꺼내서 먹으면 되고 머리는 좀 더 익혀야 됩니다.
엄청나게 마지막까지 꿈틀거리면서 생을 다한 쭈꾸미들 속에 알이 꽉 차 있기를 기대하며...
정말 봄철 알배기 쭈꾸미는 알이 밥풀처럼 생겼다고 하던데 확인을 해보고 싶었죠.
근데.. 실패... 음 왜 알이 하나도 없지...
봄철에 왔는데 배신당한 기분.. 내 6만원...
불친절한데 알까지 없으니 6만원이 갑자기 좀 아까워지는 느낌... 스끼다시라도 배불리 먹었으면 좋았으련만..
쭈꾸미는 역시 명불허전이긴 했습니다.
봄철 쭈꾸미의 쫄깃쫄깃한 식감은 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맛있더라구요.
둘이서 1Kg도 다 못먹고 배불러서 좀 남겼습니다.
다음번에 안면도에 여행올 때는 게국지를 한 번 먹어보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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