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맛집] 비싸지만 맛있는 소곱창 황주집
얼마전 회사 직원 몇 분과 수유맛집인 황주집을 찾았습니다.
이 집에 30년 전통을 지키는 것처럼 원래부터 소곱창은 국민들의 오랜 인기메뉴였습니다.
희한하게도 이런 아저씨들이 소주 한 잔 곁들일 만한 뭔가 좀 거친 느낌의 안주 메뉴 중에, 곱창이 유독 젊은 여성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은데요.. 최근 나혼자 산다의 화사를 통해 그 불이 화르르 붙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른 메뉴중에 그런 건 아직 찾지 못했는데 예를 들면 뭐 아이유가 순대국을 한 번 또 먹어주면 그런 메뉴가 탄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아이린이 선지국을 좋아한다던지..
그래도 기본적으로 음식이 맛있으니까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게 아닐까 합니다.
황주집 : 02-903-6275
주소 : 서울 강북구 도봉로 372
영업시간 : 매일 12:00 - 00:30
저녁에 기본적으로 40분 정도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가게 사이즈를 좀 넓힐 법도 한데.. 원래 이렇게 밖에 사람들이 서 있어야 외부에서 보기에 인기 많은 집처럼 보이는 마케팅 효과도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공평동 꼼장어도 그런 집 중의 하나인데..
문제는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밖에서 몇십분 씩 기다리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거죠.
밖에서 기다리면서 저 곱창이 얼마나 눈에 아른거리던지..
아무래도 제 성격에 이렇게 오래 기다리면서 맛집을 찾아다닐 건 아닌가 봅니다.
어차피 먹어본 맛일테니!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입성한 황주집.
안으로 테이블이 몇 개 있고 그 안쪽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방이 있습니다. 방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비닐봉지에 넣어서 보관해야되요.
다른 테이블에서 벌써 소주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가게 내부는 그냥 오래된 느낌입니다. 깔끔하진 않아요.
곱창 메뉴입니다.
혼합곱창이라고 해서 여러가지 섞인 메뉴를 가장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곱창, 대창, 염통, 양, 양깃머리, 간, 천엽 등이 있는데요
곱창의 명칭에 대한 건 [소 돼지] 우리가 즐겨먹는 곱창, 대창, 막창 부위 정리 이 글에 한 번 정리를 했습니다.
가격은 좀 있는 편입니다. 양껏 먹었다가는 돈 10만원 훌쩍 나가기 쉬운데요.
다른 집들과 100g당 가격으로 비교해보면 살짝 비싼 편이긴 합니다.
기본 반찬으로 김치. 마늘, 부추, 양파, 간 천엽이 나왔어요.
예전에 회식으로 마장동에 한 번 갔던적이 있는데 바로 잡은 생간을 먹었던 기억을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
천엽은 처음 먹기엔 약간 진입장벽이 있는 음식이죠. 오돌오돌 합니다.
주말에는 도축을 안하기 때문에 이건 주중에만 나오는 기본 반찬입니다.
후추로 간을 했나봐요~ 감자가 같이 나왔습니다.
왼쪽꺼는 혼합 곱창. 염통, 곱창, 대창, 양배추와 떡도 있어요. 오른쪽껀 순곱창입니다.
이모님이 와서 처음부터 잘 구워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감자도 맛있게 익고 있습니다.
이 집은 막창은 취급 안하는 듯 해요.
이게 늘어놔서 그렇지 몇 점 집어먹으면 금방이거든요.
가성비가 그렇게 좋은 음식은 아니긴 합니다.
김치도 같이 구워주고..
참고로 한 번 시키면 손님이 많아서 늦게 나오기 때문에 다 먹기 전에 미리 주문을 해 놓으면 좋습니다.
나중에 추가로 시킨 대창입니다. 지방이 많고 고소한 부위죠.
그리고 볶음밥을 시켰는데 재료중에 마약가루라고 불리는 이 원인 모를 가루를 넣어주시더라구요 ㅎㅎ
볶음밥 2,000원
다들 소주 한 잔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기울입니다.
2차는 강북러라면 빠질 수 없는 대지극장 호프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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