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맛집] 형제곱창 순대곱창볶음 / 나비넥타이 곱창
예전에 창동역 앞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순대곱창볶음을 꽤 자주 먹었었는데 (아직도 있나 모르겠네요)
한동안 잘 안가게 되다가 최근 지인으로부터 정릉에 야채곱창 맛집이 있다고 해서 퇴근후 찾았습니다.
보통 순대곱창이라고 하면 소곱창이 아니고 돼지곱창입니다.
돼지곱창은 소곱창에 비해 훨씬 렴하면서도 맛과 영양이 뛰어나죠.
야채와 같이 듬뿍 볶아서 먹는 야채곱창, 순대도 같이 넣어서 순대곱창이 있습니다.
형제곱창
주소 : 서울 성북구 정릉로36길 7-1 / 02-917-3814
영업시간 : 5시반~6시 정도 오픈 / 포장은 11시까지, 매장은 10시 입장까지 /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 넷째주 월요일 휴무
정릉에 중고 타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싼집 ㅋㅋ 골목에 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원래 또 이 야채볶음은 대기로 다른사람꺼 조리되는거 다 보고 나서 자기꺼 받아가야 맛이 아니겠습니까.
주인 아주머니가 외부에서 조리를 하고 계셨어요.
정릉에서만 벌써 20여년을 곱창만 요리해오신 곱창 볶음의 달인이십니다.
보통 곱창 볶음에 들어가는 곱창 모양은 이렇게 리본모양 혹은 나비넥타이 모양입니다.
돼지 곱창이 굴곡이 많은 편이어서 그냥 썰어도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야채곱창이나 순대곱창에는 좀 더 야들야들하고 쫄깃하게 이렇게 주로 조리하죠.
소곱창이나 돼지 막창은 원통형으로 동그렇게 모양이 나오더라구요. 구이나 볶음으로 많이 먹죠.
제가 옆에서 조리하는 과정을 좀 지켜봤는데요... 경험에서 나오는 과학이 다 들어가 있더라구요
처음에 철판위에 있는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기름을 두르고 양손 신공으로 곱창을 볶다가, 양상추를 넣고 다시 볶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비밀이겠죠? 고추장 비밀 소스와 순대를 넣고 볶습니다. 순대는 찹쌀순대를 따로 주문하신다고 하네요.
또 한참을 볶다가 당면이 투입됩니다. 마지막으로 깻잎까지.
그리고 모든 양념과 맛이 한데 골고루 잘 버무려지도록 또 볶습니다.
전체 조리시간이 4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크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죠?
조리과정을 풀로 한 번 담아봤습니다
주문이 들어온 2~4인분의 한 테이블 조리 과정이 4분 내외로 걸리더라구요
그 사이사이 워킹으로 픽업만 하러 온 손님들도 계시고 해서
저도 들어가서 주문하고 한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정말 인기가 많더라구요
내부입니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곱창집이에요.
그런데 6시나 조금 미리 열어서 11시까지 영업하는데 거의 내부가 항상 꽉 차 있더라구요.
그리고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예약들도 많아보였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미리 전화하고 그때 찾으러 오는 단골 손님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메뉴는 딱 다섯가지입니다. 근데 잘 살펴보면 세가지의 조합이에요
디폴트가 곱창만 들어간 야채곱창 a
순대와 곱창 조합 ab , 오돌뼈와 곱창조합 bc , 순대와 오돌뼈 조합 ac , 세가지 다 들어간 조합 abc
야채곱창만 1인분 팔고 나머지는 2인분 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엄청 아삭한 오이와 청양고추, 마늘, 그리고 비밀소스와 삶은 계란이 나옵니다
깻잎과 상추도 푸짐하게 나와요
드디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순대곱창이 나왔습니다. 크 나비넥타이 보이시죠?
곱창은 따로 주신 소스 찍어먹으면 더 매콤하니 맛있더라구요
다음에 또 오면 오돌뼈곱창볶음을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역시 조리과정을 다 보고 나니까 훨씬 맛있게 느껴지네요. 실제로 쫄깃쫄깃 맛있습니다.
대학시절 창동역 포장마차에서 기다리면서 먹던 그 맛이네요.
그리고 밥까지 볶아 먹었습니다. 1인분에 천원 추가.
밥과 김가루 고추장 소스가 나오면 직접 센 불에 볶아먹는거에요.
간만에 15,000원에 이렇게 배부르고 맛있는 저녁 먹고 갑니다.
담번엔 술친구와 한 번 찾아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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