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맛집] 나만 알고 싶은 식당, 소국밥 따귀곰탕
2020 4/20 기준 없어지고 다른 가게 공사중입니다
오늘도 우연히 알게 된 종각역 맛집 한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정말 맛집이란게...사실 별로 줄을 안 서는 국밥집이었는데.. 유명해지면 줄 서서 먹게될까 봐,
가게의 모든 메뉴를 다 먹기 전까지 포스팅을 좀 미뤄왔습니다.
저에게 이곳을 소개해 준 지인은 자기만 알고 싶다며 글을 쓰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 뭐 제가 안 쓴다고 안 알려지지도 않을뿐더러, 이런 집들은 좀 장사가 잘 돼야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한 일주일 간 계속 같은 가게를 가게될 줄은 정말 저에게도 처음 있는 일이지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네요
위치는 종각역 근처 두산위브 파빌리온 내에 1층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뒤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정말 작은 식당이라 지나치기 쉽더라구요
웃을 소자를 써서 소국밥입니다. 동음이의어를 쓰신듯 해요
근데 검색을 해보니 인사동에서 같은 상호로 이전에 영업을 하시다가 두산위브로 옮기신 듯하더라구요
2016년 포스팅 인데 간판의 폰트도 같고 소고기 국밥, 양곰탕 등 메뉴도 살짝 겹치는 걸 보니 맞는 듯싶습니다.
하지만 두산 위브에서는 저녁 술장사가 아닌 든든한 한 끼 식사의 메뉴로 싹 탈바꿈한 모습이 보입니다.
내부는 테이블 네 개 정도에 밖을 보고 앉는 1인 테이블이 몇 개 있는 좁은 식당입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거나 물, 반찬, 주문을 다 셀프로 하게 해서 인건비 절감과 더불어 주방에만 집중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가 위에 크게 사진과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따귀곰탕과 차돌양곰탕이 가장 큰 사진이구요, 소고기 국밥, 차돌덮밥, 양곰탕 등이 있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무인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차돌과, 양곰탕의 조합으로 차돌곰탕, 양곰탕, 차돌양곰탕, 차돌덮밥 양수육이 나오고
메인인 따귀곰탕, 따귀찜, 그 외에 소기기국밥, 떡만두국, 라면 등등이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계란후라이 ,만두 등등이 있구요
혹시라도 저녁에 술안주로 따귀찜이나 양수육에 소주 한잔하러 올 수도 있을 듯해요.
영업시간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전화번호 : 010-9056-5672
거의 일주일 넘게 매일같이 가서 먹은 메뉴들입니다.
따귀곰탕. 메인 답네요. 약간은 갈비탕 같은 느낌인데 고기가 아주 실합니다.
다른 메뉴들은 밥이 말아져서 숟가락과 함께 서빙이 되는데 따귀곰탕은 밥이 따로 소면과 함께 나와요
8천원에 이 정도면 투 썸즈업이 나올 정도로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소면이 같이 나오는데 바로 국물에 투하해서 드시면 됩니다.
음 뭔가 LA갈비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하쥬? 고깃결이 찢기는 것만 봐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알 수 있어요.
강추 메뉴입니다. 다 먹어봤지만 따귀곰탕이 최고!
이건 두 번째 사진이 컸던 메인메뉴인 차돌양곰탕입니다.
이걸 먹고 나서 그냥 양곰탕은 안 먹어 보긴 했네요. 가장 비싼 메뉴인 만큼 큰맘 먹고? 시켜봤습니다.
밥이 말아져서 나오구요. 양과 차돌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후추와 파가 엊혀져서 나오네요.
여기서 양은 소의 첫 번째 위를 말합니다. 위의 약 80%를 차지하며 소가 음식물을 먹으면 제일 먼저 음식물이 저장되는 공간으로 사용되죠.
곱창이나 양에 대한 글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참고글] - [소 돼지] 우리가 즐겨먹는 곱창, 대창, 막창 부위 정리
요게 바로 양 부위입니다.
쫀득쫀득하니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부들부들한 차돌부위
차돌박이는 소의 배 부분에 위치한 양지부위에 위치한 지방이 많은 부위인데 주로 얇게 썰어서 구이로 많이 먹죠.
소고기 부위- 참고
저도 양 부위를 이렇게 국밥으로 먹어보긴 처음인데 그렇게 느끼하지 않고 맛있더라구요
소고기 국밥입니다.
[만남의 광장]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맛있게 먹는법 / 이영자 맛집
에서 먹었던 국밥이 약간 우거지 국밥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집의 소고기 국밥은 약간 육개장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좀 더 맵고 빨간색이죠
콩나물과 무가 시원한 국물의 맛을 잡아주고 파와 고기가 든든함을 더해줍니다.
약간은 해장국 같은 느낌이 있어요.
한 숟갈 그득하게 떠서 먹어봅니다~
이건 차돌 양곰탕을 먹어보기 전에 먼저 먹어봤던 차돌곰탕입니다.
이게 사실 전 따귀곰탕 다음으로 맛있더라구요
뭔가 부들부들한 차돌박이가 계속 입안에서 돌고돌는 그런 풍족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구이로서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진한 국물과 함께 하니 꽤 괜찮더라구요.
밥이 말아져서 나옵니다.
역시 음식의 끝은 클로즈업!
이건 차돌곰탕을 먹어 본 사람이라면 다음코스인 차돌덮밥입니다.
8천원 이구요. 고기를 생각한다면 8천원이 정말 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푸짐한 고기 양을 자랑합니다.
사이드 메뉴로 시켜야 되는 계란후라이가 그냥 얹혀나오는 특혜도 있죠.
계란후라이도 사실 되게 맛있게 구워주시더라구요
그렇게 맵지 않고 딱 좋습니다.
이건 홍합밥입니다.
최근 연안식당에 가서 꼬막 비빔밥을 먹을 일이 있었는데 신선한 해산물을 넣은 비빔밥의 매력에 빠져가고 있는 중입니다.
신선한 홍합과 김, 야채, 콩나물과 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요건 지인이 시켰던 떡만두국.
제가 떡국을 정말 좋아하는데 담번에 가서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이건 그냥 라면인데요 해장라면이 따로 있긴 합니다.
작은 사이즈의 밥 한 공기는 서비스죠
해장라면입니다. 딱 봐도 비쥬얼이 화려하죠
술을 한 잔 더 부릅니다.
김치해장국을 아직 못먹어보긴 했는데 어서 모든 메뉴의 완성을 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전 맛집 추천했으니.. 뜨끈한 국밥 생각나시는 분들은 줄서기 전에 어여들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