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센트로폴리스 인도음식점 아그라 AGRA / SKY31 지하2층
종각역 회사 바로 옆 센트로폴리스 건물 지하2층에 스카이31이라는 푸드코트가 생겼습니다.
처음에 들어서기 전에는 31층에 생기는건가 했는데 지하2층에 생기더라구요.
이 건물이 들어서기 위해 땅을 파던 그 순간부터 여긴 제발 맛집이나 아케이드들이 왕창 들어오라고 기도를 했는데
정말 지하 2층에 식당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롯데 계열의 외식업체가 운영을 하는 이유로, 잠실 롯데타워 31층에 있는 스카이31이라는 푸드코트 이름이 브랜드화가 되면서
종각의 센트로폴리스의 언더그라운드 2층에 하늘이 생겼네요.
센트로폴리스 푸드코트 식당
참고로 이곳 센트로폴리스 SKY31 FOOD AVENUE 푸드코트에 있는 식당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옥집 김치찜 - 김치찜 반상 / 소문(고깃집) - 김치전골, 육회비빔밥 / 타노시젠(일식집) - 라멘, 스시, 덮밥
도시노락 - 프리미엄 도시락 / 라오베이징(중국집) - 유니짜장면, 삼선짬뽕 / 플루히 - 피자, 파스타
아그라 - 인도음식 / 아가리코 - 스테이크 / 고베샤브 - 샤브샤브 / 니꾸벤 - 고기종류 도시락 테이크아웃
베지테이블 - 가로수길 샐러드 맛집 / 빌라드 스파이시 - 즉석떡볶이 / 콘타이 - 태국식 쌀국수, 팟타이
마마롤 - 분식집 / 오발탄 - 양대창
아무튼 오늘은 아그라 라는 인도음식점을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내부는 깔끔한 인테리어로 고급 인도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입니다.
의자가 금장으로 되어 있는게 특징이죠.
제가 아그라 및 몇 도시를 출장으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인도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재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인도 여행다녀온 사람들은 좋아서 한 달 넘게 있기도 하고, 혹은 정말 싫어하는 두 부류로 나뉘는 편인데
전 그냥 한 번 정도 다녀왔으니 됐다.. 정도로 해 둡시다.
벽에는 음식사진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네요
전체적으로 약속장소로 식사를 하기에도 괜찮은 분위기 입니다.
근데 메뉴판을 보다가 좀 화가 나더군요..
언젠가부터인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 난 뒤 부터인진 몰라도..
뭔가 직관적이지 않고 해석을 하게 만드는 메뉴판을 보면 좀 짜증이 올라오더라구요.
단품도 있고 셋트도 있긴 한데.. 셋트로 먹는게 좋은지 단품을 여러개 시켜서 나눠먹는게 좋은지 조차 따져보는 것도 힘들게 만들어 놓은 메뉴판..
뭔가 합리적으로 알뜰하게 시켰다는 느낌을 절대 가질 수 없게 교묘하게 꼬아놓은 듯한 가격 정책..
여기저기 비슷비슷한 메뉴들이 하나씩 차이나게 포진되어 있어서 숨은그림 찾기마냥 해석을 하게 만드는 그런 메뉴판들..
상당히 싫어합니다.
단품이야 그렇다 치고.. 세트에서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싼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뭐 단품일때와 양이 얼마가 다르다는 안내가 있다던가..
뭔 변경이 가능한 경우의 수는 그렇게 많은건지..
죄다 변경시 얼마추가 얼마추가..
뭐는 1인 가격, 뭐는 2인부터 주문 가능..
물론 뭐 한참 쳐다보면야 뭔 소린지 알겠지만..
아그라 스페셜과 커플세트, 트리플세트, 패밀리세트..
죄다 뭐 비슷비슷하긴 한 거 같은데 뭐가 다른지 찾아내고 싶은 생각만 들게하고..
그렇다고 다른 점이 쉽게 찾아지지도 않고..
가격은 왜 또 파격적으로 떨어지는데.. 그게 더 싫군요
마치 이 집에 여러번 와서 능숙하게
"이거저거 주시고 이거저거 추가해주세요" 라고 한 번에 시키지 못하면 루저일 것 같은 그런 귀찮음인 거죠.
아무튼 아직도 세 명이 와서 시킨게 잘 시킨건지 아닌지 판단이 안섬..
아니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어야 되는 자신이 짜증남..
뭐 그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사실 인도를 다녀와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단품요리들은 왜 그리 비싼지..
난 하나에 4천원이면 그게 식사지 사이드 메뉴란 말인가..
물론 현지와 물가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지만
1달라인 60루피를 내면 오믈렛과 라씨 한 접시를 먹을 수 있는 인도에서 느꼈던 길거리 음식 라씨의 만족감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씨 하나를 오천원 주고 먹으라면.. 아무리 고급진 인도음식점이라지만 그게 과연 맞는 것인가..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 얼음이 들어란 정체모를 클래식 라씨라고 써 있는 음료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토기는 고사하고라도 진하기라도 했어야지...
아무튼 탄두리는 맛있었고
소스에 뿌려진 저 향신료같은 뭔가는 좀 인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줬고
커리들도 먹을만 했고,
밥이 담겨온 그릇도 신경을 많이쓴 듯 했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난도 꽤 크기가 커서 놀랐지만..
아직도 메뉴판과 라씨만 생각하면 별로 맘에 안드는 식당임에 분명하네요.
뭐 맛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ps) 정말이지 인도여행 7박 9일동안 들었던 그 소음이 갑자기 떠올라서 그런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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