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가서 사올만한 기념품 추천. 강호동도 반할 인스턴트 라면 Maggi 마살라 맛
사실 여행가서 현지의 기념품을 잘 사오는 성격은 아닌데 이번에 인도에 가서 좀 사재기를 하다시피 해 온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다르질링 녹차밭에서 다시 델리로 넘어오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들렀던 한 길가의 매점에서
라면을 끓여서 팔고 있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사실 배고파서 더 맛있었다에 한 표를 남기고 싶지만 그래도 추억이다 싶어서 인스턴트 라면을 좀 사왔습니다.
maggi 라고 써 있는 2미닛 누들입니다. 크기도 정말 작아요. 마살라 맛입니다.
masala를 처음 접한건 예전에 델리에 있던 한 맥도날드에서 마살라 버거를 먹고 토할 뻔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로는 다시는 마살라는 입에도 안 댔는데 하필 맘스터치에서 마살라버거가 또 나왔더라구요.
마살라는 사실 특정 향신료가 아니고 이것저것 다 들어있는 인도의 혼합 향신료입니다.
후추, 커민, 계피, 카다멈, 정향, 고수, 검은 겨자씨, 아사퍼티다(asafoetida), 월계수 잎, 육두구 등등 듣도보도 못한 재료들이 들어가는데요,그 외에도 재료도 워낙 향신료 종류나 배합 비율도 다양해서 동네마다 맛이 다 다릅니다.
아무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었던 이 라면 맛이 너무 당시에는 맛있게 느껴져서
한 열봉지를 사온듯 합니다. 일행들이 더 사고 싶어했지만 제가 사재기를 해버려서 몇 봉지 나눠주기까지 했어요
근데 정말 향신료라는 건 독특하기도 하지만 한국인의 취향에 맞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역시 신라면인건가요
네슬레에서 커피랑 초코우유를 만들다가 마살라 라면까지 만들었네요
인도 언어인 힌디어는 정말 꼬부랑 깽깽이라 보기만 해도 인도글자인 줄 알 것 같아요
라면 봉지 옆면에 끓이는 법이 적혀있는데
먼저 면을 네 조각으로 부십니다. 끓는 물에 넣고 스프도 다 넣습니다.
그리고 2분간 뚜껑을 열은 냄비에서 저어가면서 끓이라고 나와있네요.
물을 따라버리지 말고 불을 끄고는 1분간 기다렸다가 뜨겁게 먹으라고 합니다.
그럼 한 번 요리를 해볼까요?
내용물은 얇은 면과 스프 하나가 다 입니다.
네조각을 내라고 해서 한 번 해봤어요
물이 팔팔 끓을 때 스프를 넣고 계란도 하나 풀어서 먹어봅니다.
인도에서 그렇게 먹었거든요
음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인도라면의 향이 올라오는데..
역시 인도에서만 배고파서 그래던지 군침이 넘어갔던 걸까요
집에서 끓이니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자 그럼 시식을 해볼까요?
한 젓가락 후르륵 드링킹 해 봅니다.
뭔가 좀 싱거운데? 간이 좀 덜된 느낌?
밍밍한데 향이 많고.. 면은 얇아서 후르륵 입으로 들어가는데 입에서 거부하는 느낌? ㅋㅋㅋㅋ
역시 이래서 현지 음식은 현지에서 먹어야 되나 봅니다. 다 그 상황의 공기와 느낌과 배고픔이 조화가 됐을때 맛있는 거더라구요
담부턴 현지에서 뭐 절대 사오나 봐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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