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20. 4. 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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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수요미식회] 영원한 직장인의 회식자리 영덕회식당 막회

영덕 회식당 메뉴 소개

 

글지난 가을 종각역에 있는 물회 맛집으로 소문난 영덕회식당을 찾았습니다.

종로에 회식 장소로 인기가 많은 이곳은 사실 저희 본부장님이 자주 출몰하신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같은 날 술자리에서 만나면 술값이라도 계산해 주실까 하는 기대도 없던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지인들과의 개인적인 약속을 영덕회식당 종로점에서 잡았습니다. 

평소 회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날 기분에 따라 소주가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

세 명이 퇴근 후 바로 갈 거였지만 인기가 많다고 해서 굳이 예약하고 갔습니다.

 

종로 근처에 영덕회식당이 몇 군데 있습니다.

노포 분위기의 단골만 찾는다는 충무로점, 수요미식회 방송으로 나와서 유명한 무교점, 그리고 서소문에도 있더라구요

사실 이쯤 되면 과연 이 집이 다 주인이 같은 가게인가.. 그냥 지역명이 들어간 보통명사의 조합인 상호인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충무로와 무교점은 같은 집이라는 글이 보이네요. 다음번에 다시 가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덕회식당 종로점 / 02-763-2225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5길 32-12 2층

영업시간 : 11:30 - 22:00 / 주말 공휴일 휴무

 

 

검색을 하다 보니 수요미식회 물회 편에 나왔던 영덕회식당은 종로점이 아니라 무교동 지점이더라구요

텍사스 맥줏집이 있는 그 건물이죠.

제가 간 종각역 근처에 있는 매장에도 수요미식회 방송 장면이 캡쳐되어 걸려있길래

여기가 무교동 지점과 사장님이 같은 곳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확인은 못 했습니다.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가 꽤 넓고 깔끔합니다.

그래서 단체로도 많이 오고 세네 명씩도 많이 오는데 조금만 늦게 가면 자리가 꽉 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예약을 하고 가야 신선한 물회를 편하게 맛볼 수 있죠.

 

 

따로 방도 있어서 소모임으로 가기도 좋구요

 

 

영덕회식당의 메뉴입니다. 직장 근처답게 점심식사류도 많았는데요

물회, 회덮밥, 알밥, 알탕, 생태탕, 생대구탕, 가자미찌개, 도루묵찌개, 동태탕이 있습니다.

저녁 메뉴로 막회, 가자미세꼬시, 청어회, 안주물회, 과메기, 문어숙회, 골뱅이숙회, 전어구이가 있습니다.

막회와 문어숙회를 시켰습니다.

인사동에 생태탕으로 진짜 유명한 부산식당이라고 있는데 거긴 너무 줄이 길어서 ㅋㅋㅋ 담번엔 이리로 와야겠어요

 

<관련글>

[인사동] 부장님만 갈 수 있는 생태탕과 생대구탕 맛집, 부산식당

포항 현지인만 아는 과메기 맛집, 장성동 사계절 소주마당

 

 

 

기본 찬으로 진짜 맛있는 미역국이 나옵니다. 배고픈데 바로 후르륵 한 그릇을 싹 비웠습니다.

멸치, 과일사라다, 미역과 해조류가 나옵니다.

 

 

막회가 나왔습니다. 몰랐는데 영덕이 막회로 유명하더라구요

매년 5월 즈음이면 영덕에서 물가자미 물회 축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막회는 외 막회냐 물가자미나 다른 가자미류의 회를 막 섞어서 먹는다고 해서 막회입니다.

물가자미는 가자미의 한 종류인데 수분이 많아서 물가자미라고 불립니다. 쫄깃하고 고소해서 인기가 많죠.

 

영덕이 경상도인지라 물회도 강릉식과 다릅니다. 막회로 비벼서 먹다가 살짝 얼음을 넣어서 비비죠.

[물회 맛집] 포항식 물회 맛있게 먹는 법

 

[물회 맛집] 포항식 물회 맛있게 먹는 법

물회는 제주도 부터 남해안 전역, 동해안을 따라 쭉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먹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죠.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에서는 보리된장을 넣어서 먹기도 하구요, 속초에

moviemaker.tistory.com

 

 

영덕회식당의 막회에는 주로 청어와 가자미가 들어간다고 하시네요

거기에 쑥갓, 오이와 배, 쪽파 마늘 등 야채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먹다 보니 쑥갓과 회의 조합이 이렇게 또 맛난지 몰랐네요

 

 

직원분이 비빔 양념 소스에 직접 비벼주시는데요. 이 소스가 또 매콤하니 맛납니다. 

마법의 양념장 마약 소스라고도 불린다고 하지요. 따로 소스를 줄까 비벼서 줄까 물어보시더라구요

전 뭐 그냥 비벼달라고 했습니다. 야채 양이 많아서 직접 비비기도 힘들어요.

한 점 집어 들었는데 그냥 소주를 쭉쭉 드링킹하게 만드는 그런 맛이죠. 긴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투 썸즈 업!

 

 

경상도에서는 명절이나 제사에 문어가 꼭 올라갑니다.

포항에 자주 가는 입장으로 현지에서 먹는, 살이 쫀쫀하다 못해 딴딴한 그런 문어만 자주 먹던 입맛으로 논하자면야 

이곳의 문어숙회는 좀 무른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긴 했습니다.

아무튼 종로에서 회식장소로 마땅한 곳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싶을 때는 이 곳을 찾으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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