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차 만드는 법 / 집에서 수제 쌍화차 제대로 끓이기

쌍화차 만드는 법 / 집에서 수제 쌍화차 제대로 끓이기

임산부를 위한 노른자 띄운 쌍화차 재료 소개

 

다방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음료가 뭐가 있을까요? 다방 커피 다음으로 아마 쌍화차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쌍화차 만드는 법을 제대로 알려드려 볼까 합니다. 쌍화차의 매력은 과연 맛에 있는지 효능에 있는지.. 집에서 수제로 끓여 노른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랫글을 참조해주세요.

 

 

쌍화차는 어떤 차인가요?

쌍화차는 쉽게 말하면 차 세계에서는 일종의 끝판왕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한방차입니다. 여러 종류의 나무껍질이나 잎, 줄기, 열매, 뿌리 등을 다 섞어서 함께 끓인 차거든요. 자세히 말씀드리면 한약방이나 경동시장, 약령시장 같은 곳에서나 구할 수 있는 몸에 좋다는 백작약, 숙지황, 황귀, 당귀, 천궁, 계피, 생강, 대추, 감초 같은 재료들을 약탕기에 넣고 달여서 만든 차입니다. 영어로는 Ssanghwacha, 한자로는 双和茶로 표기합니다. 쌍화라는 뜻이 어러 재료가 서로 화합한다는 뜻입니다. 

 

쌍화차

 

쌍화차의 진수를 보기 위해서는 전라북도 정읍의 쌍화차 거리를 가보시면 됩니다. 듣도 보도 못한 한약재에 밤, 대추, 잣 같은 견과류까지 들어간 전통 있는 쌍화차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달걀노른자를 동동 띄워서 내곤 했는데 요즘 인사동 전통 찻집을 가도 달걀까지 들어간 예전의 쌍화차를 보기는 좀 힘듭니다.

 

 

쌍화차의 효능

감기 예방, 면역력 증진, 혈액순환 촉진, 간 기능 활성화, 집중력 향상, 탈모 예방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감기 걸렸을 때 먹는 이유는 감기 몸살로 인한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어서 많이 먹는 편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감기로 인해 오한이 왔을 때 효과가 좋습니다. 평소에 드신다면 면역력을 올려주고 허약 체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평소 손발이 찬 분들이 드시면 혈액순환에 좋아서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간의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도 많이 드시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여자분들은 생리통 완화, 생리불순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쌍화차

 

감기 예방의 효능이 있는 외국의 비슷한 음료로 뱅쇼가 있죠. 실제로 쌍화차가 그 특유의 향으로 인해 코리안 뱅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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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탕과 쌍화차의 차이

 

 

아마 감기에 걸려서 약국에 가신 분들은 감기약을 처방받고 따끈한 쌍화탕을 같이 받아보신 기억이 있을 겁니다. 쌍화탕은 단순한 드링크제가 아닌 일반의약품으로써 약의 한 종류입니다. 사실 뭐 물과 같이 먹어도 충분히 약의 효과가 있을 텐데, 약사님들 입장에서는 쌍화탕과 함께라면 좀 더 빠른 효과가 나기 때문에 권해주신 거겠죠. (객단가 상승의 효과는 덤)

쌍화차는 이름만 들으면 차 같지만, 재료를 보면 그냥 단순한 차라기보다는 한약재를 넣어 달인 한약인 쌍화탕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가진 한방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린 사람들에게도 쌍화차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보양음료였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허한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지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쌍화차는 차일 뿐 정식 약은 아니죠. 만약 감기에 걸렸는데 당장 약국이 닫은 시간이라 쌍화탕을 못 먹는 경우에는 집에서 직접 수제로 끓여서 드시거나 아니면 간단한 티백으로 쌍화차를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쌍화차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쌍화 음료와 쌍화탕의 차이

그렇다면 편의점에서 파는 '쌍화' 자가 들어간 음료들과 쌍화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쌍화골드나 대추쌍화 같은 음료는 약국에서 살 수도 있지만,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는 일반 식품인 혼합 음료의 일종입니다. 물론 재료는 쌍화탕과 비슷비슷하지요. 감기에 효과가 없다고는 말을 못 하겠지만 일반 의약품은 아닙니다. 쌍화탕이 오리지널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맛인데요, 진짜 쌍화탕은 그야말로 약이기 때문에 정말 씁니다. 마셨을 때 얼굴이 찌푸려지게 되지요. 하지만 쌍화차나 쌍화 음료들은 달게 만들기 위해 꿀이나 농축 사과즙이 들어가서 맛을 좀 중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음료기 때문이지요.

 

 

쌍화차 마실 때 주의할 점

쌍화차는 주의할 점은 기본적으로 열을 내는 음료다 보니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화 기능이 약한 분들은 배탈이 날 수도 있구요 임산부에게는 사실 사람에 따라 잘 맞는 분들도 있고,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건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수족냉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혈액순환을 도와서 몸이 따뜻해지고 기력이 회복되는 역할을 하거든요. 꼭 안된다고는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임산부는 사실 뭐든 과한 것보다는 담백한 걸 드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쌍화차

 

 

수제 쌍화차 만드는 방법

 

 

자 그럼 이렇게 좋은 쌍화차를 집에서 먹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밖에서 사드시려면 은근 가격이 나갑니다. 물론 집에서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자주 드시는 분이라면 매번 사드시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한 번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은근 동네에서 쌍화차 찾으려면 없답니다. 종로 근처나 많지.

 

 

쌍화차 재료 및 만드는 방법

숙지황, 백작약, 황기, 당귀 뿌리 감초, 천궁, 말린 생강, 계피, 대추 구기자, 진피 각 10g 정도.

 

쌍화차 재료

 

이런 재료들을 구하려면 제기동 약령시장에 가보시면 됩니다. 약령시는 국내 최대의 약재시장입니다. 바로 옆에 경동시장과 붙어 있어요. 한약재 정보를 세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실시간 한약재 시세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재료를 묶음으로 파는 곳도 많으니 구하기는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재료만 준비되면 사실 쌍화차를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면포나 부직포에 재료를 감싸서 큰 냄비에 넣고, 물을 끓이는 용기에 맞게 2~6리터 정도에 한 두시간 정도 팔팔 끓인 다음 우려내면 완성입니다. 냄비가 없다면 약탕기나 티포트도 괜찮습니다. 끓이는 방법은 보통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팔팔 끓고 나면 중불로 줄이시면 됩니다. 끓이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색이 진해지면서 많이 우러나왔다 싶으면 끄시면 됩니다. 보관은 식힌 다음에 냉장 보관하시되 너무 오래 보관하진 마세요.

 

대추

 

 

수제 쌍화차 마시는 법

뜨겁게 드셔도 되고 차갑게 드셔도 좋습니다. 보통 고명을 많이 올려서 먹는 편입니다. 주로 잣을 많이 올리죠. 대추를 씨 돌려 깎은 다음 돌돌 말아 단면으로 자른 꽃을 얹어서 많이 먹기도 합니다. 

쌍화차 하면 노른자가 떠오르시죠? 그 이유는 워낙 쌍화차 자체가 쓰다 보니 텁텁한 맛을 중화시키려고 넣는 거라 합니다.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워 드시고 싶으신 분은, 미리 따로 계란 노른자만 떠내신 다음에 찻잔에 차를 부어서 뜨거울 때 퐁당 떨어뜨려 주시면 됩니다. 노른자는 차 위로 다시 떠 올라서 엄청 귀엽습니다. 노른자를 터트려서 섞어 드시는 것보다는 겉 표면만 살짝 익었을 때 숟가락에 떠서 호로록 드시는 게 고소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쌍화차와 쌍화탕의 차이. 그리고 쌍화차를 끓이는 방법에 대해 한 번 알아봤습니다. 혹시 추위가 느껴진다거나 감기기운이 있으신 분들은 집에서 정성껏 쌍화차 한 잔 끓여서 드셔보시면 바로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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