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볼 만한 국내 천문대 소개 / 좌구산 김해천문대 오토캠핑장
별을 보고 싶은 날 천문대에 가보세요
이번 글에서는 별이 보고 싶은 날 찾아가기 괜찮은 국내 천문대에 대해 한 번 소개해 드려볼까 합니다. 동네에서도 날씨가 좋은 날은 별이 보이기는 하는데요 하늘 가득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고 싶을 때는 아무래도 천문대가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하늘 가득 별을 봤던 기억
지금이야 코로나로 해외를 잘 못가는 상황이라 더욱 그리운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바다 한 가운데서 거의 수평선 끝부터 하늘까지 나를 둘러싼 반구가 모두 별로 가득찼던 경험을 했던 적이었는데요. 바로 남태평양에 있던 팔라우에서 느꼈던 경험입니다. 그 후로 다시는 그런 별이 가득한 경험은 힘들었던 것 같네요. 관련 글은 아래 글을 한 번 참조해 주세요.
영화 라라랜드를 보면 LA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의 멋진 두 주인공이 춤추던 장면이 나오죠. 물론 그 장면은 그렇게 멋진 석양에서 찍힌 장면은 아니고 나중에 CG로 처리를 하긴 했더라구요. 그리피스 천문대에 오르면 별도 별이지만 LA의 멋진 도시의 야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별을 보고 싶을 때 가볼 수 있는 천문대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국내에 있는 천문대
천문대(天文臺 / Observatory)는 천체를 관측하거나 연구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천문대에는 보통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 천체 망원경이라는 커다란 장비가 있고, 여기서 관측된 모습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시설이 같이 있습니다. 경주에 있는 첨성대도 별을 관측하기 위한 장소였었죠. 전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 유적으로는 영국의 스톤헨지가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54개의 천문대가 있습니다. 국립, 지자체가 운영하는 사립 천문대도 있고, 일반에서 운영되는 사립 천문대까지 각 지역별로 다양하게 있죠.
정말 천측을 관측하기 위한 연구 목적으로 세워진 곳들도 있지만, 관람 및 교육 목적으로 세워진 곳들도 있습니다. 그런 곳들은 좀 더 시설이 좋은 반면 입장료가 비싼 편입니다. 과거에 활발하게 운영되다가 현재는 개인 리조트 단지로 흡수된 곳들도 있고 많은 변화가 있더라구요.
국내 천문대 리스트
온라인에 나와있는 천문대 홈페이지 사이트가 변경된 것들이 있어서 일일히 들어가보고 주소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과거에는 운영을 했으나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 곳도 있더라구요. 간혹 자연 속에 있는 수련원 같은 시설은 최근 캠핑장과 동시 운영을 하는 곳 등도 있을 수 있으니, 천문대를 목적으로 방문하실 분 들은 방문 전에 꼭 전화를 해 보고, 운영 여부나 운영 시간을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볼만 한 천문대 소개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천문대 중에 가볼만한 곳을 추천드리자면 충북 증평에 있는 좌구산 천문대, 강원도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 강원도 화천의 조경철천문대, 제주의 별빛누리공원, 경기도 양주에 있는 송암스페이스센터(송암천문대)정도가 규모도 있고 시설도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별을 보고 싶어서 가는 곳이 천문대인데, 몇 가지 단순 이미지나 VR안경을 끼고 별을 보는 건 사실 집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만 볼 것 같으면 굳이 찾아가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자연에 있는 천문대는 아무래도 캠핑장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해 천문대 오토캠핑장이 그래서 특히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부산 근교에 살고 계시는 캠퍼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이유도 별을 보면서 캠핑을 할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시설도 좋은 편이고 사이트도 넓고 깔끔해서 아이들이 놀기도 좋은 환경입니다. 단점은 그래서 예약하기가 정말 어려운 캠핑사이트기도 합니다.
좌구산 천문대
충북 증평 좌구산(657m)에 있는 좌구산천문대는 가족 여행지로도 좋은 곳입니다. 쉬러 가기도 하면서 별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주변에 불빛이 없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밤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장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700배 까지 확대해서 바라볼 수 있는 356㎜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있습니다. 별명이 거인의 눈동자라고 하죠. 미처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천체의 모습을 관찰하기에도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의 뜻은 ‘별+마루(정상)+로(고요하다)’를 합친 말입니다.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마로 천문대는 영월 봉래산 정상에 있는데요, 천체투영실의 8.3m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되기 때문에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기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송암 천문대로 불리는 송암 스페이스센터는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대형 망원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 별자리만 보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교육공간과 숙소, 레스토랑까지 갖춘 천문 테마파크로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강원 화천 조경철천문대
과학 대중화에 힘쓴 천문학자였던 고(故) 조경철 박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천문대입니다. 시민천문대 중에 가장 큰 망원경이 설치돼어 있습니다. 천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가 많기 때문에 천문학을 공부하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제주 별빛누리공원
제주도에서 별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낭만적일까요? 천체탐구는 물론 천문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는 최첨단 천문우주 과학시설입다. 행성들을 조형물로 만들어 놓은 태양계 야외광장이 조성돼 인기가 높습니다. 4D입체상영관에서 달까지의 여행 과정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별에 관련된 에피소드
군대 있을 때 혹한기 훈련 때 후임과 둘이 새벽근무를 서는데 밤하늘에 별자리가 너무 선명하게 보이더라구요. 기분이 좋아서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를 설명해주다가.. 살짝 습득 능력이 떨어지던 친구였는데.. 결국 별자리 이름 잘 못알아들어서 열받고 끝냈던 기억이 나네요. 또 한 번은 탄약 중대 지원을 나가서 산 꼭대기에서 별똥별 떨어지는 우주쇼를 직관했던 기억이 납니다. 별 보려고 누워서 근무서다가 중대장님 무전기 빨간 불이 저 산밑에서 올라오는 걸 보고 식겁했더랬죠.
별을 보려면 도심에서는 불빛이 너무 많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풀벌레 소리와 뗄 수 없는 자연으로 나가야 좀 더 별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캠핑도 좋고 밤드라이브도 좋죠. 한 번 쯤은 좀 멀더라도 맑은 날 천문대를 찾아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낭만적인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