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드에 쓰인 숫자들의 의미 / 영상 촬영 스펙 종류
sd카드의 용량과 속도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요즘에는 DSLR로 사진과 더불어 동영상을 많이 찍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카메라에서 저장 매체로 많이 쓰이는 SD카드의 종류와 그 위에 쓰여진 숫자들의 의미에 대해서 한 번 정리를 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그리고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SD카드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 알려드려볼까 합니다.
CF카드 / SD카드 / 마이크로 SD 카드
자 먼저 마이크로 sd와 그냥 sd 카드, 그리고 CF 카드는 보시다시피 메모리 카드의 크기가 다릅니다. 자기가 쓰는 카메라의 기종에 맞추어서 사시면 됩니다. 혹시 SD카드가 들어가는 기종인데 마이크로 sd 카드를 가지고 계시다면 어댑터를 끼워서 쓰셔도 무방합니다.
카드들의 크기를 어림짐작으로 말씀드리면 가장 큰 CF카드는 엄지손가락 끝마디 두 개를 합친 정도의 크기입니다. SD카드는 엄지손가락 한 개의 끝마디 정도 크기, 마지막으로 마이크로 sd는 검지 손톱만 한 크기로 스마트폰에 유심카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SD카드에 적힌 숫자의 의미
SD카드에 있는 숫자들은 크게 용량과 속도와 관계가 있습니다. 아마 집에 오래된 카메라가 있으신 분들은 아마도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SD카드를 가지고 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SD카드가 있으시다면 4K동영상을 촬영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카드를 가지고 계신 셈입니다.
보시면 아마 용량에 대해서는 웬만해서는 다 아시고 계실 거에요. 핸드폰 용량이나 USB를 들고 다닐 때부터 이미 우린 이 정도 용량에 대해서는 감이 있으니까요. 왼쪽 카드는 32G고 오른쪽 꺼는 그보다 8배나 용량이 큰 256G입니다. 그럼 그밖에 쓰여진 Sandisk, SDHC, SDXC, V30, 170MB/s, 그리고 숫자 3, 4, 10 등등의 암호는 어떤 의미인지 차례차례 한 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SD카드의 용량
먼저 HC / XC가 나타내는 용량 차이를 간단하게 말씀드려볼께요. SDHC가 먼저 나왔고 SDXC가 나중에 나왔습니다.
1세대 SD가 2G까지였고, 2세대 SDHC 는 4GB에서 32GB(FAT32) 방식, 3세대 SDXC는 64G~2TB / exFAT방식의 포맷을 씁니다. 저장 용량과 더불어 SD카드의 저장방식에 따른 세대를 나누는 기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64기가 이상의 메모리카드를 읽기 위해서는 카드 리더기도 SDXC방식을 지원하는 리더기여야 하겠죠? 참고로 SDUC는 2TB~128TB까지 저장이 됩니다.
RAW로 사진을 찍은 분들은 그래도 용량이 32G는 되야할 것 같구요. 아무래도 동영상을 촬영하는 분들이라면 그래도 64기가 이상 최대 512G 정도는 쓰셔야 쫄리지 않고 여유롭게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SD카드의 속도의 개념
SD카드의 속도를 말할 때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쓰기 속도(촬영 속도)와 읽기 속도(전송 속도)를 따로 생각하게 되요. 당연히 연사를 막 날리는 분들이나 4K로 동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쓰기 속도와 읽기 속도를 보장하는 메모리카드를 써야 한다는 것 정도는 그냥 감으로 아시겠죠?
자 이 사진을 보시면 그냥 숫자로 90MB/s와 95MB/s 라고 쓰여진 걸 보실거에요. 아무 표시 없이 쓰인 이런 숫자들은 보통 메모리카드의 읽기 속도입니다. 간혹 메모리카드에 따라서 W(쓰기속도)와 R(읽기속도)가 별도로 표기된 것도 있습니다.
그럼 쓰기 속도는 어디서 알 수 있을 까요? 쓰기 속도는 클래스라는 개념으로 보통 설명하구요. 여기서 C클래스 U클래스 V클래스 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물론 제조 업체별로 조금씩 표기가 다르기도 합니다.
C클래스(Speed Class) - 최저 쓰기 보장 속도
메모리카드에서 숫자 10을 둘러싼 모양이 사실은 바로 알파벳 대문자 C입니다(오른쪽이 뚫혀있죠?). C10인 셈이지요. 저 위에 있는 사진의 파란색 SD카드의 C4가 이제 눈에 보이실 거에요. 대문자 C 안에 들어가는 숫자는 2, 4, 6, 10이 있습니다. 초당 메가바이트를 뜻하는 거로 10이면 초당 10MB를 저장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물론 최저 보장속도라는 개념으로 최소한 이 정도 속도로는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U클래스 (Ultra High Speed Class)
그럼 비커 모양 안에 1과 3이 쓰여있는 건 뭘까요? 이게 바로 대문자 U 안에 들어간 클래스 단위입니다. U는 Ultra High Speed의 약자로 1은 초당 10MB, 3은 초당 30MB 이상 쓸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냥 C안에 30까지 쓰지 왜 굳이 U라는 개념을 뒀을까.. 까지 들어가면 좀 복잡해집니다. 두 개가 같은 거면 두 마크를 병기하지 않았겠죠. 아무튼 U3이 U1보다는 저장 속도가 빠른 거고, 둘 다 HD영상을 기록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듯합니다.(저장할 때 속도의 차이가 체감됩니다)
V클래스(Video Speed Class) - 비디오 쓰기 등급
자 그럼 또 쓰여있는 문자 중 하나인 V 클래스 표시는 무슨 뜻일까요? 가장 최근에 등장한 클래스로 V6 V10 V30 V60 V90까지 있습니다. U3은 V30과 동일한 속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V90은 초당 90MB를 저장하는 막강한 속도로 8K 영상을 작업하는 분들이라면 이 비싼 메모리카드를 쓰셔야 합니다(수십 만원 해요)
참고로 C10도 어느 수준부터는 아예 표시가 없어지는 걸 보시게 될거에요. 동영상을 담으시려면 이미 C는 표시가 없거나, 있더라도 V 클래스가 있는 SD카드를 쓰셔야 된다는 말입니다. 메모리카드에 잘 표시가 되어 있지 않으면 같은 동급 안에 있는 U나 V 클래스 하나만 있어도 같은 속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영상이 메인인 분들은 그냥 V클래스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촬영 포맷 크기별 메모리 카드 선택
영상 포맷별로 정리를 하자면 4K까지 찍으시는 분들은 아래 분홍색 영역(V6~V60) 안에 있는 메모리카드를 쓰시면 됩니다. 그래도 4K를 찍으신다면 V60을 추천드립니다. (소니기종은 대부분 U3인증이 없으면 안찍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숫자들에 따라 저장 속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V6라고 해서 4K를 못 찍을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저장하다가 울화통은 터지겠지만.
* RAW 연사를 찍으려면 V60이상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UHS-1과 UHS-II 는 저장하는 단자 부분이 한 줄이냐 두 줄이냐 차이입니다. 속도와 가격의 차이일 뿐이지요. 모든 지표에서 숫자에 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많이 올라가긴 합니다. 검색해보시면 알아요. 누군들 빠르고 용량 큰 메모리카드를 쓰고 싶지 않겠어요? 총알이 허락하는 선에서 사게 되는 겁니다.
마무리
오늘은 메모리카드에 적혀져 있는 숫자들에 대한 뜻을 한 번 살펴봤습니다. 영상 촬영 측면에서 설명해 드렸기 때문에, 사진을 단발로 찍으시는 분들은 사실 뭘 써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많이 찍으시려면 용량이 큰 게 필요한거고, 연사로 찍으려면 저장 속도가 빨라야 되는 겁니다. 집에 있는 메모리카드가 쓸만한 건지.. 아니면 신규로 구입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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