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2017. 5.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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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일기 22. 이사하는 날엔 짜장면과 탕수육

인테리어 초보 직장인의 20평대 아파트 올수리 공사 일기

 

D-1 / 이사 준비 / 2017.02.24 금요일

코너 장 설치, 인터넷, TV, 슬라이드 붙박이장 이전 설치, 집 계약

 

 

드디어 이사 하루 전이네요. 오늘도 이것저것 처리할 것들이 좀 있습니다.

아침에 먼저 드레스 룸에 코너 장을 설치하러 오기로 했습니다.

 

 

벽장이 있던 공간에 멋지게 코너장이 생겼네요.

오늘 이케아 장 까지 설치가 됐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몇 가지 팍스 장이 재고가 없어서 이사 날 오후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케아의 단점 중에 하나라면 재고가 언제 떨어질지 예상이 안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기에 설치해야 한다면

미리미리 앱으로 검색해서 구매해 놔야 합니다.

 

전에 미리 인터넷 선 공사를 해 놓으셨던 SK브로드밴드 기사분이 최종 방문하셔서 셋톱박스를 이전 설치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식탁 등은 달아놨더니 생각보다 좀 작은 느낌이라 가장 큰 사이즈로 바꿔달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을지로 조명 사장님이 한 번 달았던 건데도 프레임만 큰거로 바꿔주셨어요.

 

 

인터넷 기사분이 거실과 서재방에서 인터넷을 모듈형태 콘센트로 사용할 수 있게 분주하게 봐주시고 계시네요.

 

 

인덕션은 지멘스로 독일에서 구매 대행하는 곳에 미리 주문했습니다.

한국에서 사면 아주 훠얼씬 비싸더라구요. 설치되면 한 번 사진 올려보지요.

사이즈에 맞춰 타공은 해 놓고 전기선도 빼서 미리 차단기 분리해 놨구요.

 

공사가 끝난 인터넷 선

 

그리고 인터넷이 설치가 끝날 즈음 맞춰서 TV 이전설치 업체를 따로 불렀습니다.

벽걸이 TV 뒤로 셋톱박스와 공유기를 숨겨서 깔끔하게 보려고 검색을 했었지요.

사장님께서 랜선을 콘센트 위로 빼야 TV 밑단에 가려서 더 깔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음 그럼 난 그동안 뭐한 거지.. ㅋㅋ

 

TV 이전설치 기사분

 

가져오신 청소기를 틀어서 먼지를 빨아드리며 드릴로 타공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수평계로 벽걸이 브래킷이 달리고 있습니다.

멀티탭도 미리 사놓긴 했는데, 뒤쪽에 구멍이 없는 건 또 안된다고 해서 마트에서 일반형 4구짜리 멀티탭을 다시 하나 사 왔습니다.

 

완성된 TV 벽걸이 브라켓

 

브래킷, 공유기, 셋톱박스, 멀티탭까지 가지런히 다 달린 모습.

멀티탭 길이를 1m짜리를 사야 되는데 3m짜리를 감아서 고정하다 보니 살짝 두꺼워져서 티비가 조금 튀어나오더라구요.

 

 

아무튼 미니멀한 디자인을 위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입니다.

UHD방송을 맞아 티비가 UHD를 지원하는건 아니긴 하지만 셋톱이라도 먼저 바꿔놓기로 했습니다...

 

이사 날 할 행정 절차들

그사이에 전 부동산에 가서 드디어 전주인 분께 잔금을 치르고 계약서를 썼습니다.

은행 대출담당자, 이전 법무사가 같이 와서 소유권 이전 확인하고 바로 수표로 내주더라구요. (자세한 대출 이야기는 12편에)

전주인 분은 아니 누가 요즘에 계약금만 받고 수리할 수 있게 하냐며 엄청 생색을 내시더라구요.

"네 덕분에 공사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사실 중도금을 내야 했으면 중도금 대출도 필요했는데, 그럼 매도자도 이런저런 담보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고 하니까..

그냥 잔금일에 다 달라고 하셨었거든요. 대신 골치 아프니 절대로 먼저 이사는 들어오지 말라며..

공사마친 집을 마지막으로 와서 보고 가셨는데, 계약 마치고 돌아가시면서..

"저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안팔텐데... " 라고 하시더라구요..

'네네.... 고쳐서 좋은 거지 그냥 뒀으면 사실 너무 별로였잖아요..'

 

아무튼 문서 하나 손에 들었을 뿐인데... 이제 저에게도 타이틀이 바뀌었네요.

세. 입. 자. 투. 더. 집. 주. 인.

물론 은행이 사준 집이지만 왠지 모를 신분 상승의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응?

 

 

항상 밤에만 퇴근하고 올빼미처럼 와서 숙제 검사하기 바빴는데

낮에 해가 드는 모습은 처음 보네요

 

 

아직 가구 냄새가 나서 서랍이며 문은 다 열어놓고, 

심플한 디자인에 끌려 골랐던 발뮤다 공기청정기도 터보로 틀어놓고,

얼마 전 방산시장에서 만들어 온 일랑일랑 향으로 제조한 디퓨저도 가져와 올려놨습니다.

 

 

역시 어른들이 남향 남향 하는 게 다 이유가 있네요. 낮에 해가 들다니..

 

 

동향 1층에 살 때는 느껴보지 못한 따스함에 한참 감탄하는 중입니다.

 

 

바닥은 유광타일로 반사판 효과를 통해 빛 한 방울이라도 더 집안으로 들이려고 합니다 ㅋㅋ

 

 

원래는 남향으로 오면 베란다에 화초를 이따시만큼 사다가 센츄럴팍 같은 울창한 숲으로 가꾸고 싶었는데..

또 이렇게 깔끔하게 해 놓으니 그냥 화분 한두 개 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반신욕을 좋아하는 저에게 욕조를 없앤 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깔끔한 화장실 맘에 듭니다.

 

 

이사 오고 나면 당분간 정리함이 필요할 듯해서 다이소에서 바구니를 몇 개 사다 놨습니다.

 

 

 

행복하자~ 그래.. 아프지 말고~

 

 

D-Day /  이사하는 날  / 2017.02.25 토요일

관리비, 가스비 정산, 이케아 장 설치

 

드디어 이사 날입니다.

잠을 잘 못 잤어요. 설레서 ㅋㅋ

이사하는 날 보통 귀중품은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해서 중요한 문서나 카메라 등은 차에 미리 옮겨놨어요.

아침 8시 반쯤 포장 이사업체가 들어와서 짐을 뚝딱뚝딱 싸더라구요.

하긴 미리 TV 에어컨 다 옮겨놔.. 붙박이장 옮겨놔.. 남은 짐 중에 무거운 건 냉장고랑 침대 세탁기 정도?

짐을 다 싸서 나가는 데까지 한 세시간 걸린 듯합니다.

 

 

미리 올라가서 문을 다 열어놨습니다.

 

 

사다리차로 짐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날씨 좋네요~

 

 

이삿짐센터 분들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발에 덧신을 신으면 했던 말이 인상 깊네요.

"하얀 나라다 조심해!"

네 제발 조심해주세요 ㅋㅋ

 

 

사실 이삿짐이 들어오면 뭘 어디 넣어야 하는지 바로바로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그분들도 모든 짐을 어딘가 때려 넣는 데 목적을 두고 계시더라구요.

 

여담인데.. 냉장고나 에어컨은 가급적이면 샀던 브랜드에 연락해서 전문 기사가 따로 이전하는게 낫더라구요.

이사업체가 해 놓고 가면 뭐 하나씩 삐그덕 거리거나 부서져있고..

 

 

이삿날 빠질 수 있나요

짜장면과 탕수육.

찍먹파 1인.

 

 

짐이 다 나간 전셋집에서 마지막으로 청소기를 돌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옆 동 똑같은 구조의 좌우 대칭인 집인데 역시 동향이라 오후 2시 정도인데도 저렇게 불을 다 켜지 않으면 어두컴컴합니다.

 

 

지금 집의 안방과 비교하면 턱이 있고 없고 차이가 확 나죠?

 

 

그래도 6년을 정을 붙이고 살던 집인데..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기는 무슨...

홀가분하게 바이바이 하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전 주인이 좋은 분이셔서 잘 지내다 갑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들러 관리비와 가스비를 최종 정산했는데, 부동산 사장님이 장기수선충당금 정산해줄 테니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 고지서를 보시면, 일종의 공동경비 같은 아파트 수선을 위해 책정된 비용이 있습니다.

원래 집주인이 내는 게 맞는데 세입자의 경우 따로 계산하기 불편해서, 보통은 이사 나갈 때 한 번에 정산해서 주인에게 받습니다.

전 6년 정도 있었어서 80만 원 정도 되더군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쌩유~

 

이사팀이 다 나가고 나서 오후 다섯 시쯤 이케아 이팀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두 분이서 팍스를 열심히 조립하고 계십니다.

 

 

서랍도 뚝딱뚝딱 금방 만드시고..

이케아 서랍은 댐핑 레일로 되어 있어서 밀어 넣을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서재 방에는 알고트로 찬넬 선반을 칠 예정입니다.

벽에 레이저로 수평을 잡으시고는 타공 위치 표시를 합니다.

 

 

벽 고정대가 60-80-60 사이즈로 세워지고 있네요.

워낙 그동안 큰 드릴 소리에 맘을 졸였어서 그런지 이정도는 이제 눈도 깜짝 안합니다.

그래도 빨리 끝났으면 ;;

 

 

욕실 세탁기 넣는 쪽에도 알고트 벽고정대를 두 개를 달았습니다.

다음 번엔 살림이 좀 정리된 온라인 집들이 사진을 올려볼까 합니다.

인테리어 포스팅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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