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2017. 6.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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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일기 23. 미니멀한 라이프를 꿈꾸다

소형 아파트 인테리어 변신 / 온라인 집들이

 

길게 연재했던 인테리어 일기의 공식적인 마무리 글입니다.

이젠 뭐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으니 이런저런 이야깃거리가 또 생기면 글을 쓰겠지만요~

 

 

오늘은 공사 시작부터 마치기까지 과정에 대한 얘기가 아닌.. 요즘 살고 있는 모습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사 이후에도 정리하느라 꽤 시간이 걸렸고, 사이 사이 집들이도 세 차례나 해치웠어요.

온라인 집들이 겸 한 번 소개를 할게요.

 

 

현관 문 밖은 보통 꾸밀 수가 없잖아요. 지저분한데.. 도통 닦을 여유가 없네요.

야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해서 복도를 지나 문을 열고 들어와 불을 켜는 순간, 기분이 확 좋아집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리프레쉬 되는 느낌.. 그거 하나 때문에라도 인테리어 공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낮에는 밖에서 들어오는 햇살에 집이 꽤 밝아요.

확실히 바닥을 하얗게 하고 사니까... 청소기를 엄청 돌리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전엔 이 먼지들을 끼고 어떻게 살았던 것인가.. 바닥이 진할수록 먼지를 향한 마음의 눈도 어두워집니다.

 

 

소파는 지난번 집에서 쓰던 걸 그냥 쓰고 있어요.

주말 아침 먹고 설거지 한 그릇들을 아일랜드에 올려서 말리고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디자인이 심플해도 가진 게 많으면 꽉 차 보이게 마련이지요.

미니멀 인테리어는 수납장 안에 물건들을 눈에 안 보이게 잘 숨겨 놓는 게 아니라.. 최대한 짐을 많이 덜어내는 게 핵심입니다.

그릇들도 이사 오고 나서 평소 잘 쓰는 것들만 빼놓고는 과감하게 다 갖다 버렸어요.

이사 오기 전에 버린 옷이며 책이며 잡동사니가 정말 한 짐입니다.

딱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만 놓고 사는 게 제일 중요한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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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낮에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패드 받침대는 이케아껀데 집에서 카페 놀이 하기 딱 좋은 아이템이더라구요.

블루투스 키보드는 아이락스 입니다 (IRK36B) ..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얇고 가볍고..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판매되는 휴대용 키보드중 최고인데.. 왜 단종됐는지 이유를 모르겠는... 불운의 키보드 입니다.

아이락스는 반성하라! 반성하라!

 

요즘 인테리어 글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잠자던 블로그에 다시 영혼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illy 커피 캡슐이 다 떨어져서 사다놔야겠어요. 초록색 디카페인 맛이 전 좋더라구요..

 

 

베란다에는 을지로 조명상가를 뒤져서 발견한 LED 펜던트 등을 사다가 달았어요.

문이 열리는 공간까지 계산해서 약간 바깥쪽으로 늘어지게 고정을 했지요.

폴딩도어는 초봄부터 그냥 열고 살아요. 생활공간이 확장된 느낌입니다. 돌아서 안방으로 드나들기도 편하고.

 

 

블라인드도 설치했습니다. 허니콤 블라인드라고 은은하게 빛이 산란돼 들어오는 느낌이 좋습니다.

위아래 양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해서 아래를 고정하고 위를 내릴 수도 있어요.

 

 

 

밤에는 거실에 메인 등은 거의 안 켜고 할로겐 등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또 흰색 메인 등을 아예 안 달아도 되는거냐.. 는 또 아니더라구요. 다 아쉬울 데가 있습니다.

 

 

이 펜던트 등은  LED라 전기도 거의 안 먹는다고 해서 집에 오면 보통 켜놓곤 하는데..

 

 

밤에 아파트 밖에 나가서 올려다보면 베란다에 불 켜 놓은 집이 우리집 밖에 없더라구요 ㅋㅋ

영화나 TV 볼 때는 식탁 등하고 베란다 펜던트 두 개만 켜놓고 있어도 분위기 있고 괜찮습니다.

 

 

넓지 않은 집을 넓게 보이게 하는 핸드폰 카메라의 놀라운 성능..

 

 

드레스룸입니다. 이케아 장으로 채웠습니다.

 

 

 

 

팍스 장에 서랍을 3단으로 달고.. 중간에 공간 좀 띄우고, 거울 달고 꼭대기에는 모자 넣을 공간도 만들었어요.

 

 

머리를 말리는 공간이라 무지에서 산 돌돌이도 상시 대기..

무인양품 안경, 시계 보관하는 케이스도 하나 놨더니 편하고 좋네요.

 

 

옷장 위에는 이케아에 산 수납 박스에 겨울 용품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드복이며 장갑 목도리 그런 거..

 

 

코너장에는 주로 출근할 때 자주 입는 옷들을 걸어서 보관하고 있어요.

체지방까지 체크되는 체중계는 가끔 좀 덜 먹었다 싶을 때만 올라갑니다. ㅋㅋ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서재방이에요. 카메라, 키보드, 기타, 우쿨렐레, LP 플레이어, 디제잉 기계, 컴퓨터 등등.. 제 놀이터 입니다.

벽에 알고트 찬넬은 책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사 와서 안 읽는 책도 알라딘에 캐리어로 두 개 정도 중고로 내다 팔았어요.

집에서 어플 깔고 바코드 찍어보시면 알라딘에서 얼마에 매입하는지 다 나와요. 한 번 팔아보시길..

알라딘 중고서점에 중고책 팔기 / 대학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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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많은 게 싫어서 샀던 올인원 PC로는 영상이나 미디 작업을 하기에는 좀 버벅거려서..

언젠가.. 아이맥으로 가야되는데.. 라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show me the money Enter Enter Enter Enter Enter Enter Enter Enter 


 

 

주방입니다.

그릇을 많이 버리기도 했지만 가구 실장님이 구석구석 수납할 공간을 은근 많이 만들어 주셔서 부족함 없이 쓰고 있어요.

거실에 야심 차게 달았던 액자 레일에는... 심플하게 시계만 달아 내렸습니다.

 

 

전에 쓰던 냉장고가 많이 튀어나올까 걱정을 했는데 그렇게 보기 싫지 않더라구요.

세미 빌트인 냉장고를 찾아 많이 다니긴 했는데 물건 종류 자체도 별로 없고, 용량도 적아서 그냥 쓰던거 쓰기로 했거든요.

 

아일랜드는 식탁으로도 쓰고 있습니다.

확실히 손님이 많이 오시면 거실에 상을 하나 더 펴긴 해야 되더라구요.

일년에 손님이래봐야 몇 번 오지도 않기 때문에 식탁으로써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식탁 등만 키면 이정도 조도가 나옵니다. 밤에 티비 볼 땐 요정도?

 

 

프리지아 선물 받은 날

 

 

요즘 밤마다 왜 그리 맥주가 땡기던지..

편의점에서 네 캔에 만 원 하는 수입 맥주 시리즈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처음 먹어봤던 1664의 맛의 비결... 고수가 살짝 들어간 거 아시나요? 

 

 

전쟁 같은 집들이를 마친 어느 날의 저녁 풍경이네요.

아마 플랩장 안에 있던 그릇들이 총출동 한 듯..

평소에는 설거지한 그릇이 싱크볼 안 철망에 거의 다 들어가는데 택도 없네요.

 

 

거실 LED 등을 켜면 이런 느낌입니다.

거실에 불을 끄고 식탁등만 조용히 켜놔도 와인 한 잔 저녁에 할 수 있을만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욕실에는 뭐 자잘한 생활용품이 더 들어왔습니다.

 

 

세제나 샴푸통들도 화이트 톤으로..

 

 

거울에 양말 걸이가 비치네요.

처음 써봤는데 빨래하고 나서 바로 짝맞춰서 걸면 마르고 나서 개기 쉬워지더라구요.

항상 빨래하고 나면 짝이 안 맞더니 이제 짝짝이 잘 맞습니다. 무인양품.

 

 

수건도 호텔에서 많이 쓰는 두껍고 무거운 거로 싹 바꿨습니다. 

물을 먹는 양이 달라서 샤워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장이면 OK..

 

 

알고트를 설치했던 곳은 이렇게 쓰고 있지요.

 

 

안방입니다.

 

 

이전 집에서 쓰던 슬라이딩 옷장은 세 쪽을 두 쪽으로 줄여서 이전 설치했습니다.

 

 

눈썰미 있는 분들은 이케아와 무인양품 제품들이 은근 많은 걸 눈치 채셨겠죠?

첫 편에 썼었지만.. 그 모든 시작은 이케아였습니다.

 

 

베란다입니다.

생활하다 보니 느끼지만 정말 안방과 베란다를 연결했던 건 신의 한 수였어요.

다니기 편하고 공기도 잘 통하고..

턱을 까내기까지의 스펙타클한 과정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네요..

 

 

팬트리에는 이케아 이바르 선반으로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렸습니다. 높이가 226이라 딱 맞더라구요.

어쨌든 팬트리니까 과자도 좀 보관을 해야겠죠? ㅋㅋ

여기도 등을 설치해서 밤에 뭐 가지러 가기 편하더라구요. 청소기도 상시 충전 중..

 

 

왼쪽으로 보이는 보일러실 안에도 이런저런 청소 용품들을 놓으려고 선반을 하나 설치했습니다.

 

 

무인양품 청소 용품 풀세트.. 봉 하나에 머리만 바꿔끼는 시스템이라니..

바닥에는 분리수거 함이 있습니다.

[베란다 창고 정리] 보일러실에 청소용품 정리 선반 놓기

 

[베란다 창고 정리] 보일러실에 청소용품 정리 선반 놓기

[베란다 창고 정리] 보일러실에 청소용품 정리 선반 놓기 보일러실 수납 방법 인테리어에 관한 글을 연재하면서 정말 서랍속 사진만 없지 거의 집안의 구석구석을 사진을 찍어서 올렸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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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빈 공간에 문을 설치해서 만든 창고에는 여행 캐리어를 비롯한 잡동사니들이 풀로 꽉 차 있습니다.

 

 

그동안 긴 연재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인테리어 쥐뿔도 모르던 제가.. 옆에서 구경만 했지 직접 못질 하나 직접 한 건 없긴 해도..

호기심을 넘어서 이런 저런 써칭까지 하면서 관심의 영역이 늘어난 듯 합니다.

아는 것 이상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궁금한 점 물어보셔도.. 딱히 더 대답할 것도 없긴 합니다. (지식 방전ㅡㅡ)

셀프 인테리어나 업체를 통해 공사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긴 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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