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2017. 10. 12. 15:08

[정리의 비밀] 깔끔한 집 정리정돈 노하우

[정리의 비밀] 깔끔한 집 정리정돈 노하우

정리의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이사를 한 번 하면서 미니멀라이프를 한 번 실현해 보겠다고 고민하면서 짐을 많이 버리기도 했고,

정리와 수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다가 든 생각들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깔끔한 집 정리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꽃 _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님의 시를 한 번 적어 보았습니다.

이 시에 제가 생각하는 집 정리정돈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

거창하게 뭔가 있어 보이게 표현을 하자면 정리는 바로 '존재의 인식'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뭔 개똥철학이냐... 하면...

 

 

 

<필요한 그릇만 남기고 싹 정리>

 

1. 존재의 인식

우리 집안에는 많은 물건이 있습니다.

소파도 있고, 수건도 있고, 옷도 있고, 드라이어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청소기, 소품도 있죠.. (시장에 가면~♪)

그리고 딱히 뭐라고 명칭을 불러야될지 모르는 많은 소품이 집 안에 한가득 있습니다.

정리가 잘 된 집과 항상 어딘가 모르게 정리를 해도 너저분한 집의 차이는 바로 그 물건들을 잘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얘는 수건이고 물기를 닦을 때 쓰는 아이..

얘는 커피머신이고 커피를 마실 때 쓰는 아이..

얘는 옷인데.. 겨울옷, 얘는 잠옷

얘는 소품인데 누구한테 선물 받았던 장식품..

이렇게 모든 물건에 대해 최소한 명칭과 쓰임새 등등을 한 번 다시 살펴보고,

딱히 뭐에 쓰는 건지 모르겠다면 존재의 가치와 이유를 한 번 부여해 보는 겁니다.

  

<안경과 시계가 있어야 할 곳>

 

 

<옷장 안에 있어야 할 옷들과 평소 입는 옷들 구분>

 

 

<겨울 스포츠용품이 있어야 할 곳>

 

 

 

 

2. 카테고라이징(분류)

자 그럼 각각의 사물에 대해 이름을 부여하고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분류입니다.

이 순서가 정리정돈에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할 수 있는데요.

분류의 기준을 그 물건의 존재 목적에 따라 세분화시켜 나누는 겁니다.

부엌살림, 침구류, 도서, 옷, 거실에서 필요한 것들, 청소 용품, 장난감, 잡동산이, 서재 용품, 장식품, 욕실 용품, 운동기구

이렇게 어느 정도 큰 범위로 카테고라이징을 하는 거죠.

 

종류에 따라 큰 분류에서 더 분류를 하기도 하는데요.

의류가 그 예입니다. 우리나라가 또 사계절이 있다 보니 반드시 필요한 작업일 수도 있죠.

봄/가을옷, 여름옷, 겨울옷.. 홈웨어, 잠옷, 속옷..

저 같은 경우는 액티비티 (물놀이 관련, 겨울스포츠 관련) 용품까지 분류했습니다.

부엌살림이라면 그릇, 냄비, 수저, 조미료, 비닐류 등등..

 

 

세제는 세탁기 근처에 있어야 하지만 그냥 놓는게 아니라 세제 놓을 자리가 필요한거고..

빨래망도 너저분하게 늘어놓는 게 아니라 자기 자리가 필요한 거죠.

 

<세탁 용품이 있어야 할 곳>

 

 

<목욕 용품이 있어야 할 곳>

 

 

 

3. 버림

사물에 대한 존재의 인식과 분류를 마치고 나면, 과연 이게 나한테 진정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어느 정도 1차 정리가 끝납니다.

그리고 나서 할 일은 존재 이유가 없는 물건에 대해 과감하고 냉정하게 정리해고를 선고하는 거죠.

단순히 미적인 이유로 필요한 장식품이 있다면.. 그게 자기의 존재 이유인 거니까 그냥 두는 거죠.

모든 집안 정리의 다이나믹한 변화는 갖다 버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비우지 않고서는 정리를 시작할 수 없어요.

이사나, 봄 가을 대청소나, 집안 가구 재배치 등등 좀 일을 크게 벌린다 싶을 때 미련 없이 확 갖다 버리시면 됩니다.

 

 

 

이 때 마음을 좀 단단히 먹으셔야 하는데요.

가장 눈여겨보실 곳이 바로 의류입니다.

옷장을 열고 유행 지난 옷과 신발들 한 번 살펴보세요. 2년 내 꺼내 입지 않는 옷들... 그리고 신발장.

한 번 정리해 봤더니, 성인 남자 기준으로 두 팔 벌려 무겁게 두 아름... 과감하게 의류 재활용 박스로 보냈습니다.

두 번째는 냉장고. 유통기한 지난 양념과 음식 싹 비우고 청소 한 번 해보세요. 하루가 훌쩍 갑니다.

여자분들은 또 화장품 중에 먼지 쌓이고 안 쓰는 제품들 많으실 꺼에요.

 

<청소기 자리, 잡동사니 자리>

 

 

4. 니가 있어야 할 곳

자 그럼 분류도 했고 버리기도 했으니 이제는 물건들을 '어디에다 둘까' 의 단계입니다.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는데요. 모든 물건은 '자기 자리가 정해져 있어야 된다' 입니다.

아무 데나 두는 곳이 아니라 미리 정해진, '있어야 할 자리'에 놓여 있어야 한다는 거죠.

제자리에 물건을 두었을 때의 장점은 찾기 쉬워서 시간 절약이 되고, 중복으로 사지 않게 돼서 세이브되고,

떨어지거나 넘어지지 않아 안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시각적,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 물건의 제자리는 기본적으로 두 번째 했던 범주 분류에 따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청소 용품으로 분류가 된 아이들은 청소 용품을 두는 곳이 따로 있어야 하구요

봄, 가을, 여름, 겨울옷.. 홈웨어, 잠옷, 속옷으로 구분을 했다면 옷장 안에 각자의 칸이 되어 있어야 되는 거죠. 이불도 그렇구요.

창고라 하더라도 창고 안에 캐리어, 캠핑장비, 낚시 장비 놓을 곳이 정해져야 됩니다.

부엌살림이라면 그릇, 냄비, 수저, 조미료, 비닐류 등등.. 분류한 대로 각자의 제자리가 있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인 물건의 부피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됩니다.

우리 집 사이즈에 비해 너무 뭐가 많다 하면 다시 1번으로 돌아가서 정말 이게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생각을 해야 되는 거죠

감이 슬슬 오시죠?

 

<청소 용품은 보일러실에 두기로>

 

 

그리고 그 제자리라 함은 가급적이면 밖에 두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 즉 수납으로 귀결이 됩니다. 

특정 공간에 들어가면 베스트고, 그게 힘들다면 너저분하게 규칙 없이 늘어놓지 않게 최대한 딱딱 제자리를 정하는 거죠.

예를 들어 종아리 안마기 같은 경우는 부피가 커서 어디 넣기 힘들면, 평소 그 안마기가 놓여 있어야 할 곳을 정하면 되는 겁니다.

부엌에 찬장이 모자란 데 그릇이 쓸데없이 많다? 안쓰는 그릇들은 나머지는 창고로 가야되는 거구요.

창고 안에서도 그릇이 놓여야 할 자리를 정하지 못한다? 그럼 버리는게 맞는 겁니다.

쓰지 않은 물건들을 언제까지 이고지고 살 필요가 없어요.

 

<책들은 책장이나 찬넬로>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면 집 정리가 마냥 어럽지만은 않으실 꺼에요. 

무슨 집 정리를 컨설팅까지 받고, 심지어 사람 써서 집정리 하는 서비스도 있던데 굳이 그럴 필요 있나요? 

인식하고, 분류하고, 확 버리고, 제자리를 정해보세요 대부분의 경우 미련이 남아 못버려서 정리를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러다 보면 중간중간 더 버릴게 생기기도 하고, 혹은 꼭 필요해서 새로 살 것들도 생길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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